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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2강 시뮬레이션
제목/ 16강 진출, 꿈이 아닌 현실
부제/ 양박쌍용 시뮬레이터에서도 ‘세계적인 활약’ … 아르헨전 비기면 90%확률로 16강 진출
세계를 하나로 묶는 축구의 제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오는 1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대한민국은 12일 그리스전을 시작으로 17일 아르헨티나, 23일 나이지리아와 32강 예선전을 펼친다. 대한민국의 목표는 16강 진출, ‘2002년의 기적’을 다시 한번 일궈내면 금상첨화다. 객관적인 전력 상 16강 진출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특유의 근성과 패기라면 16강 진출도 꿈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가능할 것인가. 전 세계 축구도박사들 사이에서도 정교하기로 유명한 축구게임들을 동원해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가능성과 상대 팀의 전력 분석에 도전해 봤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게임인 EA의 ‘피파2010’과 코나미의 ‘위닝일레븐2010’시리즈, 그리고 감독 시뮬레이션 게임 ‘풋볼매니저2010’은 게임 상에서 가상의 월드컵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들이다. 각 게임들은 전 세계 축구협회들과 연계하며, 현지에 직접 조사단과 연구원을 파견해 게임 내 데이터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풋볼매니저’시리즈는 지난 20년간 해당 분야의 데이터를 쌓아오면서, 전략분석관들과 감독들이 애용하는 툴로도 유명하다. 이번 시뮬레이션은 3개 게임의 월드컵 모드를 각각 50회씩 가상 대전을 하면서 그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를 정리했다.
‘게카스의 원맨쇼’ 그리스전
국기)
경기일시: 2010년 6월 12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승률: FM 62% 피파2010 46% 위닝2010 58%
승리의열쇠: 안정환, 기성용
주의선수: 게카스(프랑크푸르트, A매치 40경기 20득점)
주요득점루트:
*안정환 -> 박주영으로 이어지는 2:1 패스
포인트:
* 체력
* Gekas의 전담마크
유로 2004 우승팀으로도 유명한 그리스는 장신 수비수와 공격수가 인상적인 팀이다. 탄탄한 조직력과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된 팀으로 정평이 나 있다. 게임상에서는 전반적으로 대한민국 선수보다 머리 하나정도 더 크게 표현돼 있다. 얼핏 봐도 제공권에서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는 그림이다. 전문가들은 그리스를 상대적으로 가장 약체팀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들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16강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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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전은 양 팀이 모두 수비적인 운영을 거듭하는 가운데, 한 방 스루패스로 인한 결과에 울고 웃는 경기였다. 다득점 경기보다는 0:0과 1:1무승부가 많았으며, 1골차이에 승패가 갈리는 결과가 많았다. 양팀 압박이 후반 20분까지 이어졌지만, 이후 그리스 수비진들과 공격진들의 체력이 급속도로 저하되면서 한국 팀에 찬스가 오는 구도가 잦았다. 반면 전반전에 그리스에 골을 허용할 경우 한국팀의 승률은 10%대에 미치지 못하는 힘겨운 경기를 해야만 했다.
의외로 게임상에서 이들의 제공권은 위협적이지 않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리스는 헤딩 싸움에서 점하지만, 사실상 그것이 득점과 연결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리스의 주요 득점 루트는 게카스로부터 나왔다. 폭발적인 돌파력과 공간 인지능력이 우리팀 수비수룰 교란하면서 엄청난 속도로 파고들어 1:1찬스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했다. 그리스 골 중의 70%를 혼자서 뽑아낼 만큼 강력한 공격력이다.
* 그리스의 약점: 전반적으로 그리스는 수비수들의 느린 것이 단점이었다. 덕분에 박지성-이청용의 외곽 돌파가 빠르게 전개됐고, 이영표와 차두리의 빠른 백업들이 빛을 발하는
박지성선수와 이청용선수가 발빠르게 돌파하며 땅볼크로스를 통해 득점하는 통로가 일반적이다. 이와 함께 센터에서 박주영선수가 열어준 스루패스를 양쪽윙과 스트라이커가 함께 받으면서 슈팅까지 이어지는 장면이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 게임상의 해법: 게임상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는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은 자유 자제로 2선 침투를 하며, 공을 연결하거나 직접 골을 넣는 선수가 됐다. 발빠르게 역습에 가담하면서 창조적인 플레이를 통해 장신 수비수들의 뒷공간을 끊임없이 노렸다. 게임당 0.41골의 득점력을 선보였으며, 평점 7점대를 기록할 정도로 게임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박주영은 파트너에 따라 움직임에 제약이 있었는데, 특히 이동국과의 조합에서 최악을 발휘했다. 이동국은 총 20경기 선발 출전에 단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점에서도 6점대를 기록하면서 게임상에서는 그다지 활약하지 못했다. 반면 안정환은 단 14경기에 교체 및 선발 출전했지만, 7어시스트와 3골을 기록하면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 90분이후에 안정환의 골이 폭발하면서 역전하는 경기가 잦아 조커로의 탄탄한 역할이 기대할만하다.
이와 함께 그리스의 주요 득점원 게카스를 단독 마크하는 선수의 기용이 중요했다. 김남일가 김정우, 기성용선수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해봤으나, 게카스는 쉽게 마크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었다. 실제로 게카스는 집중 마크속에서도 총 81골을 몰아넣으며 게임 당 1.5골을 넣는 등 발군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한국 vs 그리스 최종 5경기 전적 (7승 4무 4패 승률 46%)
위닝일레븐 피파온라인 풋볼매니저
2승2무1패 3승 2패2승2무1패
1:00:20:0
0:02:00:2
0:12:13:2
1:13:11:0
2:11:21:1
주요선수 비교
박주영: 50경기 21골 7어시스트 평점 7.3
Gekas: 50경기 43골2어시스트 평점 7,8
‘메시의 공포’ 아르헨티나전
국기)
경기일시: 2010년 6월 17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승률: FM 26% 피파2010 14% 위닝2010 28%
승리의열쇠: 박지성, 차두리
주의선수: 리오넬메시(바르셀로나, A매치 40경기 11득점)
주요득점루트:
*반칙으로 인한 패널티킥
포인트:
* 차두리, 박지성의 리오넬메시 전담마크
* 실수를 노린 득점
강력한 우승 후보중 하나인 아르헨티나는 여느때 보다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제2의 마라도나를 넘어 이제 메시 전성시대를 열고 있는 리오넬메시를 비롯,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는 카를로스 테베즈, 아게로 등 화려한 공격진영이 골 잔치를 벌이는 장면이 눈에 선하다. 전문가들은 어떻게든 수비를 잘해서 비기기 작전을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평가하는 경기다. 게임 상에서도 이들은 아예 게임을 넘어 만화에서나 나올듯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한국 수비진을 농락했다. 스트라이커 1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을 수비로 세우고서야 5:0 참패를 겨우 면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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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무조건 수비로 진행했다. 위닝일레븐으로 시작한 첫 시뮬레이터에서 1:0으로 승리하는 쾌거를 보이며, 16강 진출의 꿈을 키웠지만 이는 행운에 불과했다. 연이은 시뮬레이터 결과는 참패에 가까웠다. 심지어 8:1의 경기까지도 나왔을 정도로 아르헨티나의 공격진은 강력했다. 애초에 돌파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극악한 상황이지만, 게임이기에 해법은 있었다. 발빠른 선수들로 리오넬 메시를 마크하고, 우여곡절 끝에 골을 넣은 다음 마크를 지속하면 승리의 단꿈을 맛볼 수도 있었다.
* 아르헨티나의 약점: 아르헨티나의 유일한 약점은 단신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자네티, 월터사무엘, 에인세, 부르디소 등의 선수들이 의외로 제공권에서 약했다. 게임상에서 표현되는 신장도 한국 선수들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의 고공플레이가 먹혀들어가지는 않았다. 세트피스로 인한 이정수의 득점이 가끔 골네트를 가르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 게임상의 해법: 양박 쌍용의 발빠른 돌파나 창조적인 플레이는 이 경기에서는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했다. 돌파를 시도한 다음 반칙을 유도하는 것이 그나마 슈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길이었다. 따라서 전반적인 전술을 수비적으로 놓았다. 발빠른 차두리와 박지성을 리오넬메시의 전담 마크로 놓고 김남일 김정우 등 수비적 성향이 강한 선수들을 중앙 미드필드 라인에 집중 배치했다. 그 결과 아르헨티나의 윙어들이 좌우로 빠르게 흔든 뒤 테베즈에게 공을 보내는 플레이를 막아 낼 수는 있었다.
한국 vs 아르헨티나 최종 5경기 전적 (2승 4무 9패 승률 13%)
위닝일레븐 피파온라인 풋볼매니저
1승1무3패 1승 4패3무2패
1:00:60:0
0:32:10:2
1:41:52:2
1:10:20:1
1:21:21:1
주요선수 비교
박지성: 50경기 7골 2어시스트 평점 6.7
테베즈: 50경기 64골 8어시스트 평점 7.1
(리오넬메시 31어시스트)
‘화려한 골잔치’ 나이지리아전
국기)
경기일시: 2010년 6월 23일 수요일 새벽 3시 30분
승률: FM 62% 피파2010 52% 위닝2010 56%
승리의열쇠: 박주영 이승렬
주의선수: 존오비미켈( A매치 18경기 2득점)
주요득점루트:
* 박지성, 이청용 선수의 역습에 이은 박주영, 이승렬의 마무리
포인트:
* 압박으로 공격을 원천봉쇄
* 빠른 역습으로 인한 반격
마틴스, 야쿠부, 존오비 미켈 등 화려한 공격진라인업을 갖춘 나이지리아도 결코 쉽게 볼만한 상대는 아니다. 수비수와 골키퍼가 비교적 명성이 적다는 점이 유일한 약점일 정도. 해외파 양박쌍용 정도라면 상대할만한 수비수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앞선 두 경기와는 달리 서로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난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시뮬레이트 상에서도 항상 앞선 두 경기에서 1승 1패나 1무 1패를 하는 경우가 많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가 게임상에서는 백미와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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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대한민국은 나이지리아와 맞서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양박쌍용이 끊임없이 슈팅을 하는 가운데, 경기당 2.2골씩을 뽑아내며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미드필더 내에서의 압박이 주요 승부수였고, 빠른 공격력으로 인해 상대편 수비팀을 1:1로 돌파하며 슈팅을 난사하는 것이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이었다. 특히 이승렬의 깜짝 놀랄만한 돌파력이 게임 상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박주영은 한경기 4골을 몰아치는 경우도 있을 만큼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였다. 이에 맞선 나이지리아의 화려한 공격진도 맞불을 놓으며 골축제를 벌였지만, 게임상에서 만큼은 대한민국의 공격력이 한수 위였다.
* 나이지리아의 약점:
나이지리아의 수비수들은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뛰어난 탄력을 자랑해 빠르게 대응하기는 하지만, 대한미국 선수들의 영악한 플레이에 번번이 당하기만 했다. 좌우에서 빠른 땅볼크로스를 통해 중앙으로 올려 줄 경우 쉽게 대처하지 못하는 점이 약점이었다. 이 외에 외곽에서 1:1돌파를 자주 허용하는 점도 쾌재를 부를만한 부분이다.
* 게임상의 해법: 앞선 두 경기에서 지친 안정환과 이동국을 대신에 인공지능 감독들은 대부분 이 경기에서 이승렬을 선호했다. 이승렬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돌파하면서 빠른 역습의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별다른 전략 없이도, 기본적으로 1:1돌파에서 앞섰기 때문에 경기를 쉽게 풀어낼 수 있었다. 반면, 상대방들이 그리스전과 경기에서 승리했을 경우 놀라울만큼 빠른 속도로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이에 대처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단점이다. 또, 김동진이 출전했을 경우 왼쪽 윙백 부분에서 급속도로 밀리는 경향이 있어, 이점을 보완하는 것이 게임상의 핵심 해법이다.
한국 vs 나이지리아 최종 5경기 전적 (8승 4무 3패 승률 53%)
위닝일레븐 피파온라인 풋볼매니저
3승1무1패 2승 2무 1패3승 1무 1패
2:00:22:0
1:02:11:1
1:21:12:0
1:02:20:0
1:12:14:0
주요선수 비교
이승렬 50경기 37골 7어시스트 (평점 7.3)
존오비미켈 50경기 7골 11어시스트 (평점 6.9)
* 16강 진출 꿈만은 아니었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그리스전과 나이지리아 전에서 의외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키웠다. 시뮬레이트 결과 전체 50경기 중 총 24차례 16강에 진출하면서 48%에 가까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대한민국과 그리스, 나이지리아 모두 비등한 전적을 갖추고 있어, 1승 1무 1패로 탈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이번 16강전의 분수령은 그리스전이나 나이지리아전의 1승이 아닌, 아르헨티나 전과 무승부를 기록하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강의 꿈, 올해에는 이뤄졌으면 하는 소망이다.
첫댓글 역시 글이 너무 많나
고생하셨습니다 ㄷㄷ
역시 글을 좀 적게 써야겠어T_T
직접 하신건가요??ㄷㄷㄷ 안드로메다로 가야할듯..
ㄷㄷ 직접 하신거라면 정말 대단 -_-;;;(저도 안드로메다 추천)
고생하셨습니다. 역시 진출 확률이 정확히 50p이상은 안 나오네요....흠...
fm이 가장 정확하다고 믿고 싶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