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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생말로9 - 성벽을 내려와 구시가지를 걸어 호텔에서 우키요에 그림을 구경하다!
5월 28일 브르타뉴 의 생 말로 Saint Malo 에서 배를 타고 디나르 Dinard 에 도착해서
클레르 드 륀 산책로 를 걸은후 디나르 시내를 구경하고는 생 말로 에 되돌아 옵니다.
다낭문 Porte de Dinan 으로 들어서 시가지를 걸어 성채 Chateau 를 보고는 다시 북쪽
성벽 에 올라...... 썰물로 드러난 개펄을 따라 섬 까지 다녀오는 사람들 을 봅니다.
생 말로 의 오래된 성벽 을 걷기로 하는데.... 북동쪽 모서리에서 시작해 서쪽으로 걸어
북서쪽 모퉁이에서 물이 들어오면서 바다를 걸어 돌아오는 사람들이 참 위태롭네요?
성벽을 남쪽으로 걸어 요트와 카약 이며 인공 풀장에서 다이빙 하는 사람들을 구경한
후에는 성벽에 대포 에서 옛일을 회상하고는 내려와서 생 말로 구시가지 를 걷습니다.
여기 생 루이문 Porte St. Louis 에는 사진 들이 많이 붙어있어 구경을 하는데
"파도가 집채만 하다" 는 말은 들은적이 있지만 사진 으로 나마 보는 것은
처음인데 그 위력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몸이 전율 하는걸 느낍니다.
다시 성 안의 Rue de Chartres 거리를 걷는데 코끼리 열차 를 비켜 지나
조금 더 걸으니 기념품 들을 파는 가게 옆에 옛 사진 이 걸려있어
구경하는데... 그 중에는 여기 생 말로가 아닌 몽생미셀 사진도 보입니다.
기념품 가게를 지나 도시 중심부로 길을 잡고 걸으니 성당 이 보이는데 이게 생 뱅상
대성당 Cathedrale St. Vincent 으로, 시간이 늦어 문이 닫혔으니 육중한 외관만
보는데 서양의 성당들은 적군의 침략 또는 도적이나 해적에 대한 방비로 철옹성 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레스토랑 거리 에 도착하는데 어제 저녁처럼 오늘도 수많은 관광객
들이 여기 앉아서 맥주나 또는 포도주를 겻들인 디너 를 들며..... 하루
관광을 마무리 하는 여유로운 풍경 이 보이기로 우리도 들어가 맥주 를 시킵니다.
여기 생 말로 는 유명 관광지 임에도 밤이 늦으면 딱히 할 일이 없는데
유럽의 일반 도시는.... 그 중에서도 겨울이 되면 더 쓸쓸해 집니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등 지중해에 면한 남부는 좀 예외 지만 유럽인들은 밤이 되면
곧장 집으로 들어간다는데 생각이 미치자 문득 동아일보에 노지현 기자가
정리해서 올린 "서울에 사는 외국인인 본 365일 밤이없는 나라 한국" 이 떠오릅니다.
"365일 밤이 없는 나라, 24시간 돌아가… 새벽까지 술먹고 출근, 너무 신기해, 지하철
버스에 온통 성형 광고, 이런 나라 없다. 학교 갈 때도 화장, 길에서 패션쇼
하는줄 알아, 호주 출신인 샘, 해밍턴등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취재한 기사 입니다."
"한국에서는 24시간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다. 정말 즐겁다. 유럽은 저녁에는
사람들이 자는 것 말고는 할 게 없다. 오후 9시, 10시면
상점들도 다 문을 닫는다. 집에서 TV를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게 대부분이다."
"독일에서는 노동법상 점원들이 일요일에 일하지 않아 주말에는 가게가
모두 문을 닫는다. 한국의 일요일 쇼핑은 최고다. ( 독일· 여· 학생)"
"동대문에서 새벽 2시까지 구경한 적이 있는데 잠 안 자고 그 시간까지 장사
하는 상인들이 신기했다. 층마다 점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구경할 게 너무 많아서 시간 가는줄 몰랐다. (우즈베키스탄· 여· 학생)"
"한국은 안전한 나라다. 다른 나라에서는 오후 9시가 되면 남자인데도 못 나가게 한다.
한국은 자정이든, 새벽이든 사람들이 잘 돌아다닌다. 한국은‘밤이 없는 나라’로
외국에서 유명하다. ‘한국은 24시간 난리다’ 라고 외국 사람들은 말한다. (이란· 남)"
"24시간 편의점이 참 신기하다. 덴마크에도 작은 가게가 있긴 하지만 오후 8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 파는 물건도 담배, 음료수 밖에 없다. 한국의
24시간 편의점에서는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 (덴마크· 여· 학생)"
"한국은 새벽 까지 운영되는 클럽 이 많고 늦게까지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밤에도 심심할 틈이 없다. (미국· 여· 학생)"
"족발, 보쌈, 중국집 음식등 다양한 음식이 새벽까지 배달되는게 신기하다.
배달시킨다고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니고 편리해서 좋다. (이탈리아·남· 학생)"
"돌솥 비빔밥을 시켜 먹었는데 나중에 그릇을 다시 찾으러 오는 것이 무척
신기했다. (핀란드·여·학생) ", "새벽까지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셔도
다음 날 학교에 가거나 회사에 가는 한국 사람들이 신기하다.
술을 마시면서도 컨디션 을 잘 조절하는 거 같다. (중국· 여· 직장인)"
"한국 남자들은 외모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옷도 단정하게 입는다. 밖에
나갈 때 머리 손질은 기본에 화장품 을 바르기도 한다. 특히 남자들이
BB 크림을 바르는 것은 충격 이었다. 독일에서는 남자들은 옷차림에
크게 관심이 없다.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때만 차려 입는다. (독일·남· 학생)"
"한국 여자들은 학교에 갈때, 잠깐 어디에 나갈때도 화장 을 하는 것 같다. 미국에서는
파티를 갈 때나 여자들이 화장을 한다. 미국 대학생들은 학교 갈때 그냥
티 입고 운동화 신고 다니는데 한국 여학생들은 화장, 머리 손질은 기본에
옷도 차려입는다. 학교에서 하이힐 까지 신고 다니는게 신기했다. (미국· 여· 학생)"
그러고는 거리를 좀더 구경하고는 우리 호텔로 돌아오다가 눈썰미 있는 마눌이 지하에
위치한 까르푸 를 발견하고 내려가서는 우린 휴대한 전기남비로 밥을 해서
먹는지라 반찬거리 에다 선물용으로 일회용 질레트 면도기 몇개에 과자 몇봉지를 삽니다.
그러고는 생 또마가 10/11 Rue St. Thomas 에 자리한 우리가 묵는 호텔
Hotel Anne de Bretagne 로 돌아오는데 로비 에 들어서니 옆에
작은 식당 이 있는데 거기 벽에 걸린 일본 그림 "우키요에" 를 발견합니다.
이 그림은 프랑스인들에게 아주 인상적인지 베르농 지베르니 Vernon- Giverny 역에
내렸을 때 역사 건물 내에 걸려 있었고... 또 코끼리 열차를 타고 세느강을
건너 지베르니 Giverny 마을 에 도착해서는 모네의 집과 정원 Les Jardin et
Maison de Claude Monet 그리고 인상주의파 미술관 세 곳에서 보았던 그림 입니다.
모네의 마을 지베르니 에는 일본 그림 우키요에 浮世絵(부세회) 가 100여점 걸려 있어서
프랑스인지 일본인지 헷갈릴 정도였는데, 그러고 보니 파리 생 라자르역 에서도 일본
그림 우키요에가 몇점 있었으니 프랑스에서 일본 문화 는 존경받는 고급문화인가 봅니다?
이 파도가 치는 그림 우키요에는 가츠시카 호쿠사이 Katsushita Hokusai 가 1825년
에 그렸다는 후지산(富嶽) 36경 중에 하나인 가나가와천 神奈川 인 데.....
반 고흐, 모네, 드가, 르누아르, 피사로, 클림트 등 화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가츠시카 호쿠사이 葛飽北齊 의 그림들은 모네의 그림 과 릴케의 시 산, 드뷔시의 고향시
바다 등에도 영감을 주었으니, 이 그림은 대영박물관에서 소장중 이라는데 그외에도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파리 국립도서관 을 비롯해 유럽의 여러 미술관들에 걸려 있습니다.
가츠시카 호쿠사이 보다 더 유명한 우키요에 浮世絵(부세회) 화가로는 우타가와 히로시게
歌川広重 가 있으니 그가 그린 그림중에 "東海道五十三 역참“ 이 유명한데 첫번째는
니혼바시 아침풍경 이고 두번째는 시나가와 일출이며 세번째는 가와사키 나룻배,
12번째 미시마 아침안개 35번째 도요하시 강변 풍경 ”요시다, 토요강 위의 다리”입니다.
우키요에 (浮世繪(부세회) 란 일본의 무로마치 시대 부터 에도시대 말기(14~19세기) 까지
서민생활을 기조로 제작된 회화로 주로 목판화(木版畵) 를 뜻하며 신흥세력인 무사,
벼락부자, 상인, 일반 대중 등을 배경으로 한 사회풍속· 인간묘사 를 주제로 삼았으며,
18세기 중엽부터 성행해 스즈키 하루노부와 우타가와 도요하루등 천재화가를 배출했습니다.
우키요에의“우키요”라는 말은 전란에 휘말려 빈곤이 극에 달했을때 불교 염세적인 사상의
영향으로 현세는“우키요(憂き世)”로 무상의 세계 라 생각되니 내세의 극락정토 로
가는 것이 사람들의 바람이었다니... 우키요(憂き世)는 덧없는 세상, 속세 를 뜻하는
말로 미인, 기녀, 광대 등 풍속을 중심 제재로 하는데 목판화를 위주로 대량 생산했습니다.
우키요에는 목판화로 독립하면서 붉은색의 간결한 채색과 역동적인 탄에(丹繪), 검정색에
광채의 금속분을 첨가한 우루시에(漆繪), 그리고 붉은색과 녹색을 주조색 으로
하는 목판 채색의 베니주리에(紅摺繪) 등으로 발전했으니 스즈키 하루노부가 다색
목판화인 니시키에(錦繪) 기법을 개발한후에는 우키요에의 판화 기법은 정점에 달했습니다.
일본 우키요에 그림이 유럽에 알려져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들이 열광하게 된 것은 규슈
이마리에서 도자기를 유럽에 수출할때 포장지로 목판화인 우키요에 종이 를 사용했기
때문인데, 안휘성 경덕진 에서 생산된 도자기가 유럽에 수출되던중 청나라가 침입해
중국이 혼란에 빠지자 네델란드는 규슈 사가현 아리타 에서 생산된 도자기를 선택 합니다.
임진왜란때 끌려온 이삼평등 조선도공이 일본화한 채색도자기 생산에 성공했기 때문이니
17~18세기에 규슈 아리타 북부 이마리항에서 무려 1,000만개의 도자기 가 유럽으로
건너가서는.... 당대의 유럽인들을 매료 시켰던 것인데, 백년후 유럽인들이 모방해
유럽 도자기 를 생산할 때 까지 유럽에 일본 예술품의 명성 을 드높였던 것이었습니다!
1865년 브라크몽 이 일본에서 보내져온 도자기의 포장지로 사용된 호쿠사이의 만화
한 조각 을 발견하고는 마네, 드가 등 친구에게 돌린게 유럽 인상파 탄생의
발단 이 되었으니 자포니즘(Japonism: 일본 미술붐) 이 유럽에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으며... 1867년 파리 박람회 에 출품 된 이래 우키요에는 높이 평가 되었습니다.
우키요에 그림을 본 인상파 화가 들은 자극을 받았으니 고흐 가 우키요에 작품을 수집하고
따라 그린게 477점 이나 된다고 하며, 우키요에의 강한 색감 이 인상파 화가들에게는
색다른 느낌 이었으니 인상파가 지향한 자연을 그리겠다는 자세나 빛으로 충만한 화면,
순간의 표정을 놓치지 않는 방법 등 '우키요에' 로 부터 배운 부분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우키요에' 는 서양예술가에게 새로운 시대 인간상과 자연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의 테마를
제시했고, 일상생활 중에 "미" 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니... 일본 미술 이 유럽에
끼친 영향인데, 인상파 화가 고흐 는 자기 방을 우키요에 그림으로 장식 했으며 귀를
자른후 그린 “자화상”에도 배경은 우키요에 그림 이 덮고 있는등 수백편에 이른다네요?
모네 는 부인 카미유 를 모델로 “일본옷을 입은 여인” 을 그렸으며 안도 히로시게가 그린
우키요에 그림 “오하시 아타케의 소나기”를 모방해“ Bridge in the Rain" 을 그리는
등 수십편에 이르며 드가, 마네, 고갱 등 수십명 인상파 화가들이 우키요에 그림에 열광
했던 것이니 프랑스는 “일본 도자기와 우키요에 그림” 으로 “자포니즘” 광풍에 휩싸입니다.
유럽에 수출된 일본 도자기 들은 “古伊万里 고 이만리“ 라고 부르는데, 임진왜란때
사쓰마번 시마즈씨에게 끌려간 도공들은 규슈 남부 가고시마에 심수관가 를
이루었고, 히젠번 나베시마씨에게 끌려간 이들은 규슈 북부 아리타(有田) 에
마을을 이루어 도조(陶祖) 이삼평 의 지도 하에서 도예촌 으로 명성을 쌓게 됩니다.
사가현 아리타 (有田) 에 가면 “고이마리”, “카키에몽”, “이로나베시마” 등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는데.... 오늘날에도 일본은 도자기 왕국 으로 통합니다.
“닛코나 노리다케" 상표의 엔티크 는 세계 유명 미술품 경매 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으로 거래되며
5월이 되면 아리타 에는 20여만명의 관광객이 운집하는 400년 역사의 도자기축제 가 열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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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지네요.
즐거운 시간되세요
저 일본의 우키요에 그림....
프랑스에서는 대단한 충격이었나 봅니다.
삶은 단순히 앞으로 나아가는 여정이 아니라, 돌아보고 물들고 흔들리는 순간들의 총합임을 다시금 느낍니다.
문득, 나 역시 그 길목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수많은 과오와 아픔도 결국은 나를 '붉게 물든 나'로 완성해주는 여정이겠지요.
예전에는 유럽하고도 프랑스.....
그리고 파리에서 머마먼 이런 외진 곳에
오래된 고풍스러운 항구 도시를 오게 될 줄이야......
@가라치코 저희 여행상품
소개좀 해주세요 🙏
@캬페지기 아? 그렇게 하지요!
영국과 프랑스, 소도시와 동부 유럽에 스페인
까지 무려 5차례나 계획이 올려져 있네요?
@가라치코 넵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