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원자재 때어다가 물건 만들어서 외국에 팔아 수익을 얻고 그 돈으로
다시 원자재와 에너지 식량 소비품 등을 사오는 국가입니다.
2. 이런 국가의 핵심은 물건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생산에 소모되는 비용 및 시간을 줄이는데 영향을 주는 기술 입니다.
3. 그런 기술은 보통 석박 출신의 공돌이들을 갈아 창출하고 발전시킵니다.
4. 이러한 구조 속에서 나라가 유지 및 발전하려면 지속적으로 수준 높은 인력들이 과학 기술계에 대량으로 유입,
훈련 및 가공되어 한국 기업들에 가성비 좋게 공급 되어야 합니다.
5. 그런데 지금은 그 구조가 붕괴되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6. 그 원인은 아래와 같은 상당히 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6.0. 사상공농
공돌 시발놈들아. 기술은 자체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으로 부터 사오는 것이란다. ㅄ 공돌이쉑들 큰 뜻을 몰라요 -굥
6.1. 2(석사) + 5(박사) + @(교수의 꼬장) + 1~2(박사후) 년 이상의 기간동안 졸업을 손에 쥔 교수 밑에서
노예와 같은 처지로 군인보다 조금 더 많은 월급을 받으며 지내야 하는 잣 같은 대학원 현실
6.2. 너무 낮은 출산율과 그 파도가 다가와버린 지금.
6.3. S급 인재에 대한 연봉 경쟁에서 세계급 기업과의 패배
6.4. 한국사회에서 의사들이 받는 너무 높은 보수와 대우로 인해 인재 쏠림.
여기서 다룰 주제인 6.4를 설명드리자면, 친한 사촌 형님이 의사여서 의사의 삶이 어떤지도 들어왔고, 대학원을 나온덕분에
주변 전일제 박사분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졸업 후 사는지도 봤는데,
미국으로 표층되는 해외에서 안정적인 직장 습득이 가능한 S급 인재를 제외한
소위 카이스트, 포항, 서연고의 수준 높은 연구실에서 제대로 훈련받은 A급 박사입장에서는
"박사할 노력으로 의대에 입학해서 의사를 했으면, 삶이 달라졌을 탠데.. " 입니다.
단순 연봉만 비교해도 32~33살 KAIST 박사 졸업 후 대기업에 취업시 (딥러닝 기반 영상처리 ) 대략 영끌 7000 ~ 9000 정도 입니다.
* 삼성이나 요즘 핫한 특수기술이나 가끔 S급 인재가 외국가기 귀찮네 하는 경우는 1억 2000 정도 .
대구에 위치한 모 3년차 소화기 전문의 연봉 3억 8000...
이미 연봉부터 압도적이고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받는 사회적 명예와, 여자들로 부터 받는 선망이 더해지면
누가 연구자를 하겠습니까.
요즘같이 머리 계산이 빠르게 돌아가는 친구들은
연구자가 아닌 재수, 삼수, 사수를 해서라도 의사를 합니다.
사실 그 정도급이면 한국의 S급들이 미국에서 받는 돈보다 많습니다.
이러니... 대학원에 들어와 한국 회사에서 갈갈갈 되어야 하는 A 급들이
모두 의대로 쏠리는, 소위 의대가 인재를 블랙홀 마냥 빨아들이는 기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러면 한국 기업에 공급되는 A급 인력이 부족하게 되고
이는 기술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당장에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잘 모릅니다.
다만 이러한 점들이 장기간의 시간에 따라 누적되어 기술 격차가 생기거나 기술 우위가 좁혀지면
점점 이문은 박해지게 되고, 시장 점유율은 무너집니다.
소위 국가경쟁력 및 생산성 하락으로 수출 이문이 매우 박해지고 우리 물건을 사주는 곳도 줄어들어
수출 경제에 비상벨이 켜진다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심각성을 인지했을 때는 회복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아는 이유는 바로 제가 다니는 회사가 딱 이모양 입니다.
한때 한국 최초 기술 타이틀을 여러개 달고 업계 점유율 독보적 1위, 10년 간 절반 이상 해먹는 기업이
사업이 궤도에 올라온 후 지방으로 이전했다가 A급 인재가 안들어와
코어 기술 개발 포기하고, 종종 필요한거 있으면 외주로 사서 쓰면서 20년 정도 지나니
코어 기술이 오래되어 품질 경쟁력에서 밀려 한때 점유율이 90% 이상으로
독과점 위반 사유로 벌금 수차례 냈던 물건이, 현재는 점유율 4~5위로 밀려났고
지금도 실시간으로 나락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A급 자체 기술 개발 인력이 없으니 신제품이나 타 분야 개발 도 안되고,
외주로 기술을 때웠으니 응용제품으로의 기술 연속성이 이어지지 않아 병신이고
덕분에 C+ 급인 나는 업계 평균 기술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 갈려나가고 있는데.. 쉽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대규모 의대 입학정원 증가를 통해 의사에 대한 직업 선호도를 대기업 수준으로 떨어뜨려
연구 개발로 부터의 인력 유출을 막지 않으면
지금 내가 다니는 회사의 모습이 바로 미래의 한국의 모습이 될 겁니다.
아니 사회 각각의 분야로 흩어져야 하는 모든 인재들이 의대로 빨려들어가
나라가 의사라는 암세포에 모든 영양분이 빨려 풍요속에 굶어 뒤지는 꼴을 보게 될겁니다.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경하는 사람 드림.
첫댓글 공감합니다. 카르털 중에 검찰과 더불어 가장 위험한 게 의사 카르텔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핵심문제를 잘 짚으셨네요. 그나저나 연봉 3억 8천만원이라니... 허허... 상상도 못해본 금액입니다. 이러니 인재들이 전부 다 의사를 하려고 하는 거군요...
그게 의사 사이에서는 중위권 소득이라는 게 함정
경제는 모르지만 공감합니다.
암은 도려내고 피는 돌게해야 몸이 살아남죠.
우리 연구실 박사님들 5~6천......
(물론 더 받는 분들도 있음)
의대 쏠림 현상은 우리만 있는건 아니고 흔한 현상이긴함
의료 공급이 정상화 되어도 , 생명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특성으로 인해 상위 대기업 이상의 대우를 받는 현실 상 의대 쏠림 현상은 당연하고, 나도 그 정도 수준의 쏠림에 대해서는 반발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현재 상황은 너무 심해요.
행위별 수가제 자체가 가지는 한계점과 미용 특권이 의사 하방을 과도하게 끌어올리면서 벌어진 문제... 물론 의사가 고연봉 받을 수는 있지만 최근 봉직의 고용비를 고려해보면 피부미용 GP 소득이 끌어올려지고 주40시간보다도 더 적게 근무하는 워라밸까지 보장되니 다들 안하려들어서 지방은 이탈이 늘어나고 결국 지역 광역시 의료임금이 같이 폭탄처럼 불어나는...
많은 의사들이 비판하는 부분이죠
미용 특권으로 돈 땡기는데 힘든 의료를 왜하느냐 식..
문제는 정원이 늘어도 소아과 외과 기피에 지방 근무 기피는 더 심할 건데 이게 진짜 난제죠...
사실 생각보다 엄청 복잡한 문제긴 합니다.말씀하신 대로 난제죠. 정원이 늘어도 어차피 제대로 효과가 나타나는건 대충 10년 뒤는 되야 나타날거고 10년동안은 위에 나온 문제를 그대로 안고 있어야 할겁니다. 10년 뒤에 의료보험제도가 지금같은 형태로 남아있을지도 전 모르겠어요. 사실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진료횟수가 너무 많아요. 국가지표체계에 나온 자료를 인용하면 2021년 한국인의 의료이용횟수는 15.7회로 OECD 평균인 5.8회의 두 배가 넘는다. 즉 수가가 타국보다 적게 산정이 되어 있어도 진료횟수 자체가 많으니 의사 수입도 당연히 많을수밖에 없고 의사들 입장에선 업무가 너무 많고 다른 직종처럼 후려침 당한다는 불만이 있는 상황이죠. 2배이상의 진료횟수에도 1인당 평균 의료비 지출액은 낮거든요. 뭐 정치인 쪽이나 많은 사람들은 원치않는 "불편한 진실"이니 뭐 알면서도 모른척하거나 알려줘도 무시하긴 하던데....확실한건 지금 정부 방식으론 기피과는 채울 수 없을겁니다. 1직종 파괴할 생각으로 3천명에서 3만명씩 10년 뽑는다면 모를까 그러면 말 그대로 숫자는 채울 수 있을겁니다...
@아스토레아 !!!!!!!!!!!!
AI 특이점 밖에는 답이 없는게 아닐까요...
의료 관련 모든 권한을 의사가 쥐고 있어서 AI 특이점 와도 허락 안 하면 못합니다.
개인의 선택이라 이걸 참 어찌해야할지
매 년 마다 의대 입학 정원을 늘려 경쟁을 붙이면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버는 돈이 줄어들고 의사란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게 되어 정상적인 상태가 됩니다.
다만 이러한 방법은 긴 시간을 요구하므로 당장에 의사들의 수입을 박살 내는 방법도 동시에 수행해야 하지요.
@구경하는사람24 그 수입수준이란걸 정부나 여론이 정하는게 맞는건지 헷갈리네요
@낑꽁깽꽁 의사를 늘리면 수요 공급에 따라 시장이 자연스럽게 의사 수입을 박살 내고 공급이 비정상일 때의 임금을 공급 정상일 때의 임금으로 돌려 놓습니다.
그래도 당장에는 의사 수입에 큰 영향이 없고 10년 뒤에는,
지방에서 월 2,000만원 벌다가 월 1,500 만원 버는 수준일 겁니다.
제가 의사였다면 이 정도 손해는 충분히 감수할 만 합니다.
오히려 굥의 심기를 건드려 임기 내내 지지율 뱉어내는 샌드백 신세가 되어 10년이 아닌 당장
수입이 반 토막 나는 일을 방지했을 겁니다.
의사에 한해서는 국공합작, 좌우 가릴 것 없이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찬성합니다.
입법이 빠르다는 점이지요. 의사분들의 특기인 로비로 무마하기에는 업보가 너무 깊습니다.
@구경하는사람24 그 정상이냐 비정상이냐 하는거를 정하는 기준을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어느정도 의사가 버는게 맞느냐? 라는 질문에 어떤식으로 답을 내릴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구경하는사람24 사회 구성원이 찬성하는게 이유가 되는게 맞는지 헷갈린다는 겁니다.
아 저도 심정적으론 좀 차이가 덜나면 배가 덜아프기야 한데 그게 맞는이유인지 ㅠㅠ
@낑꽁깽꽁 어느정도 의사가 버는게 맞는가?
보통 공급 및 수요를 자유롭게 했을 때 시장환경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해집니다.
현재는 공급이 수요 대비 국가에 의해 극도로 통제된 상태이니 비정상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