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운동하러 갈 때 하얀색 바지에
칼라만 하얀색인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갔다.
나름대로 색상맞춤의 셀프 코디다.
같이 운동을 하는 언니가 요즘 살이 빠졌냐고 해서
절대로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한 언니는 오늘 내가 베스트 드레서 라고 한다.
또 한 친구는 아까부터 그 바지를 어디서 샸냐고
물어보려고 했단다.
어디서 샀는지 정확하지는 않은데
한국 어느 백화점 아웃렛코너에서 산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내가 운동할 때 하얀색 바지를 즐겨 입는데
근래에 제쳐 놓은 것이 몇 개나 있다.
언젠가는 다시 입을 수 있겠지 하는 맘인데...
주말에 세탁기한테 몇 번 고개를 숙여주고
건조기에 옮겨주면 빨래 끝~이 된다.
울이 섞인 주황색 스웨터랑 하얀색 바지는
손빨래를 하고 헹구고 나서 잠시 같이 놨다.
아불사!
하얀색 바지에 주황색 스웨터색 물이
바지 밑부분에 손바닥만큼 들었다.
과탄산 소다 ,스테인 제거 세제, 락스를 이용해서
손으로 비벼도 보고 담가 놔두기도 해 봤다.
조금은 옅어졌지만 흰색에 불그스레한 얼룩은
모양내기가 아닌게 여전히 남아있다 .
짜증도 나고 속도 상한다.
하마터면 내가 좋아하는 바지에
이염이 될게 뭐람 ~
이염을 없애려고 애쓴 게 아까워서라도
몇 번은 입고 버려야 할 것 같은 오기가 생겼다.
그런데 누구 봐도 이염 된 표시가 나는데
날 어떻게 생각할까?
남들은 어떻게 생각하든 지금으로선 버릴 수가 없어
일단은 바지걸이에 걸어 놓았다.
그리고 생각해 본다.
하얀색 바지에만 이염이 된 게 아니다.
내 마음속은 형형색색의 이염 투성이로
얼룩 져 있지 싶다.
욕심, 이기심, 분쟁, 적개심, 질투, 분열,
미움, 분노..... 등등
다 지울 수만 있다만 아니 옅어지게라도 해서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성의 성실,
온유, 절제......
그런 것으로 마음을 채우고 싶다.
그까짓 물질인 바지야 버리고 똑같은 것을
찾아 사든지 아니면 더 맘에 드는 것을
찾으면 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쉽지 않은 마음 이염 지우기인 듯싶다
첫댓글
흰색에 김치 국물은 햇볕이 없애주더라고요.
말씀대로 바지에 물든 것 쯤이야
어떻게 하든 별문제가 아닐 것 같습니다.
살아가자면,
이런 일 저런 일이 부딪치게 마련이지만
스스로 이겨 내면서 상처 받지 않아야 할텐데요.
나이 들면서, 마음이 담대해지는 것 같아요.
다 세월가면서 익숙해 지고 더욱 강해지시길 바랍니다.^^
이겨내는 것은 그런 사람으로 부터 멀어지는 수 밖에 없어요.
지금 이곳은 화요일 밤입니다 .
오늘도 바쁘게 보내고 벗을 만나려는것 처럼
수필방에 들릅니다 .
늘 마음이 평온하게 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
요즘은 청바지도 그렇고 일부러 낡아 보이게 하고 입기도 하던데요~
아깝다 하시니 빈티지인 척 그냥 더 입으시죠?^^
마음의 색은 나이 들어 가면서 조금씩 옅어지더군요.
바램보다 더딘게 흠이긴 하지만요^^
멋스럽게 낡아 보이는것이 아니라서요 .
칠칠 맞게 보일거 같아요 ㅎㅎ
제안의 저를 들여다 볼때 부끄러울때가 많습니다 .
마음의 얼룩을 지워가려고 노력하려 합니다 .
그게 저의 바램입니다 .
좋은 봄날 되세요 .
아깝겠네요..
마음도 세탁기에 넣고 한 바퀴 돌리면 깨끗해지려나요?
이염 된 바지처럼 그렇지도 않을테니
더이상 이염되지 않게 마음관리를 잘 해야겠네요.
말슴처럼 이제는 이염을 지워 나가야지
더이상 이염되어서는 안되겠어요.
저를 들여다 보는 시간을 자주 갖으려
합니다 .
고맙습니다 석촌님
어쩌면 좋아요.
베이킹파우다 식초 구연산 따뜻한 물에
풀어서 그 혼합 물에 담가서 30분 후
한번 살펴 보세요.
버리기 전에 시험해 보시기를 권유합니다.
늘 기도 제목이
내 마음이 하늘과 땅사이 간격처럼
넓어지게 도와 주십사 입니다.
많이 사랑하고
많이 이해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내가 이해하게 되어야
편안하게 살아 가니까 그렇게 방편을
찾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계절 행복 나눕니다.
조윤정님이 조언해 주신것은 못해 보았어요.
구연산이 집에 없네요 .
봄길을 걷는 뒷모습의 사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
곧 성모성월이 오는군요 .
늘 평화가 함께 하시길 ....
아끼던 옷이 그렇게 되면 넘 속상하죠.
옷이야 다시 비슷한 옷을 살 수도
있겠지만, 맑은 마음에 욕심, 시기, 질투 등
좋지 못한 것들로 이염이 되면 지우기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성경을 거울 삼아 내 마음의
욕심과 미움을 버리려고
늘 노력합니다.
아녜스 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뜬금없는 비유로 제 마음을 표시 했습니다 .
일종의 고백 이지요.
어떻게 생각해 보면 다 부질없는 일들을
부여잡고 힘들어 할때가 있다는 것이
깨달아 질때가 있더군요.
이베리아님의 일상이 편안히시길 바랍니다 .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마음 속에 돋아나는 잡초들을 가끔씩 뿌리 채 뽑아내 버리는 마음 청소도 꼭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절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또 다른 면으로 보면 쉬운 일이기도 합니다. ^^♡
정말 옳으신 말씀입니다 .
피정이던지 템플 스테이가 그래서 필요한것 같아요.
바쁜 중에도 건강 잘 지키시길 바랍니다 .
내마음 속에 생긴 이염?
그게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게 문제 입니다
그래도 지워지도록 노력합시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꽃과 함께 한 태평성대님이 멋지십니다 .
말씀처럼 지워지도록 노력할게요.
꽃처럼 아름다운 날 되세요.
이염으로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이번주 아침프로 TV인간극장을 보니 통영에 사는 44세 장부식씨의 파란만장한 삶을 보여줍니다. 어려서부터 궂은 일로 살아온 사람이고 지금도 거의 잠을 안자고 몇가지 일을 합니다.
밤새워 PC방서 일하고 집에 와 쪽잠을 잔후 낚시꾼을 위해 배를 끌고 바다도 나가고 온갖 일을 하며 사는데 4학년아들하고 노는게 유일한 희망이자 낙입니다. 근데 아들네 학교가 불이 크게나 아들이 충격을 헤매고 학교를 못가니까
아버지가 아들을 달래며 하는말이 <나쁜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덮어두자.>. 참 좋은말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너무나 나쁜 기억을 오래 지니고 사니 힘이 듭니다.
한국에서 살때 저도 TV 인간극장을 꼭 봤습니다 .
장수 프로그램이군요 .
<나쁜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덮어두자 > 저도 잊지 않으렵니다 .
좋은 말씀 감사 합니다 언덕저편 1님.
옷은 이염을 이용하여 새로운 아이템으로 바꾸면 되겠죠?
마음의 이염도 늘 새롭게 가꾸고 청소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아이템으로 바꿀 수는 없고요.
아낌없이 버릴 줄도 알아야 할것 같아요.
제마음의 이염 또한 버리면 되겠지요.
감사 합니다 .
옷이야 이염이 생기면 버리면 되는데,
마음의 이염이나 분별은 안고 살아가며
고쳐야 하니 숙제가 아닌가 합니다.
숙제 또는 과제를 안고 살다가 가는게
인생인듯 싶어요.
안풀리는 문제는 잠시 휴식이 필요하고요.
요즘은 가능한 단순하게 살아가려고
맘 먹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앵커리지님
아, 그런 경우를 이염이라 하는군요.
세탁소에서는 그런 경우를 해결하는
노하우가 있지 않을까요?
마음의 이염들은 그냥 툭 놓으면
떨어지니 오히려 옷 이염보다
더 쉬울 수도 있습니다. ㅎ
경솔하게 빨래 한것을 뭐 자랑이라고 ㅎㅎ
좀 아까워 하다가 곧 잊을것입니다 .
마음의 이염도 눈감고 안보려 히야겠지요 .
그러다 보면 툭 ~ 없어질지도요 ㅎㅎ
흰 바지에 주황물이면
못 입지 않나요?
과감하게 버리고 나면 걱정도
버려 집니다.
제가 잘 그래요.
덜렁 샀다가 어울리지 않아
걸어만 두니까 부담이더군요.
큰 맘 먹고 버리니까 생각도
안 나요.
아녜스님의 마음 속은 그냥
두시길요.
버릴 게 몇 개나 된다고요.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못 산대요.
그게 애매하게 바지 밑부분에만 물이 들어서요 .
없애려고 너무 노력을 많이 했기에
두번은 입어야 할것 같아요 ㅎㅎㅎ
저만 보이는 마음의 이염이 많이 있답니다 .
조금씩 빼내며 살아가야지요 .
좋은 날 되세요 지언님
이상하게 아까는 건 그렇게 사고가 나더라구요.ㅠㅠ
저도 힌색 바지 즐겨있는데요.
제 경허으로는 햇살 좋은 날 햇볕에 말리면 이염된 색이 바래서 표시가 잘 안났어요.
몇 번 그렇게하면 이염 되었던 부분이
자세히 봐야만 할 정도로 희미해졌어요.
나무랑님이 시키는대로 했더니 붉은색이
많이 날아갔어요.
대충 입어도 될둣 싶어요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