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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시작전 너무 기대를 낮추고 봐서 그런가요....
20-30점짜리 영화를 기대했으나 의외로 괜찮아서 한 60-70점은 되는 듯 합니다.^^
의외로 지적이고 철학적인 영화.
전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겁긴 하지만 무척 흥미로워서 (남들이 졸립다고 하는) 중반부까지는
여러가지 생각을 떠올리며 재미있게 봤습니다.
지나치게 왔다갔다 하는 부분이 많아서 편집이 좀 뜬금없고 생략된 연출이 많기는 하지만
'잭 스나이더가 이런 식으로 전개를????'하면서 좀 놀랍고 재미있었습니다.
자신의 장기가 아닌 다른 면으로 정면돌파를 감행한 그 용기에는 박수를.
잭 스나이더의 장기인 비주얼과 액션연출은 좀 갈리더군요.
여러 화면에서는 마치 회화를 보는듯한 비주얼로 탄식이 나올 정도여서 '역시 비주얼리스트...'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액션연출은 너무 진부해서 실망. 특히 후반부 둠즈데이 등장 이후는 너무 뻔해져서 재미를 반감시켰습니다.
기대했던 원더우먼의 하드캐리도 별로....;;;;
기대와는 전혀 다른 측면에서 재미와 실망을 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이 영화가 재미없다고 대차게 까이는 이유는 바로 이런 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들은 히어로 영화답게 어벤저스처럼 밝고 경쾌하면서 다양한 액션을 기대했지만
정작 영화는 그런거에 별로 관심없이 (기대보다 액션을 많이 줄이고) 시종일관 어둡고 장중하게
절대권력과 '선의', 그리고 사회 시스템에 대한 우화를 다소 장황하게 풀어내거든요.
그렇기에 후반 둠즈데이와의 결투는 하이라이트라기 보다는 보너스 영상에 가까운 개념 같습니다.
이런거 기대했지? 옛다 이거라도 먹어라. 뭐 이런 느낌?
영화가 좀 장황하고 어둡긴 한데 이 정도면 향후 전개될 디씨 영화들(특히 저스티스 시리즈)의 초석은 잘 다졌다는 느낌이 들고
이런 측면에서 이 영화는 주어진 임무를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달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덧.
1. 벤 애플릭 캐스팅은 굿. 적어도 가면을 벗은 브루스 웨인일 때는 크리스천 베일보다 멋있습니다.
2. 제레미 아이언스 캐스팅은 노굿. 집사라기엔 너무 매력....적이지만 모건 프리먼이 보여준, 아버지라던가 서포터라는 느낌보다는 뭔가 비열한 회사 동료같습니다;;;; 회사돈 횡령할 것 같은....
첫댓글 동지 분들이 슬슬 나오시는구만요..반갑구만 반가워요..^ ^ 저만 그냥그런대로 괜찮게 본건가 했는데 반갑심니다동지.. 좋은 주말 되십시요..
사실 타카페에서는 재밌다는 평이 더 많긴 하더군요... 뭐 이것도 쓰레기 취급 당할 영화는 아니라는거지.. 잘만든 영화는 아니라는 평이 지배적이긴 하지만요.. 평이야 뭐 취향은 각자 다 다르니 평은 다를 수 있는데.. 문제는 흥행여부겠죠~ 배트맨 수퍼맨이 나오는 영화이니 기본적으로 어느정도는 하겠습니다만.. 5억불이라도 넘기길 바라는데 현지 반응이 영 아니네요 ㅠ
이미 선예매로만 3억불 찍었다고 하더군요 ~ 초반의 흥행몰이를 얼마나 안정적인 드롭률로 유지하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ㅋㅋㅋ
@마이앤트델리네이발관 넹 전 별로였지만 마블도 뭐 개떡같은 영화도 많이 만드니... 전 어벤져스2 보다가 말았거든요.. 너무 재미없어서 ㅋㅋㅋ 어쨌든 이후 작품들에 피해되지 않을만큼 흥행했음 좋겠습니다.
저도 하도 욕이 많아서 진짜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몰입하면서 재밌게 봤습니다. 군데군데 아쉬운 점이 보이지만 트렌스포머급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그래도 감독은 좀 파트투라도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