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백자공소(송천동성당 순교자현양회-2021.1.21)

[나팔]

백자공소 : 박해를 피해 옮겨와 옹기촌을 형성하며 이루어진 교우촌

김제시 용지면 부교리 백자동에 위치한 신풍 성당 백자 공소는 1885년 경 익산시 함라에 살던 유군심 요셉이 박해를 피해 옮겨와 옹기촌을 형성하자 먹고살기 힘든 신자들이 백자동에 가면 살수 있다고 해서 모여들며 그 숫자가 늘어나자 30평의 목조 건물을 짓고 공소예절을 바쳤다. 유 회장의 부친 유병춘은 병인박해를 피해 공주 계통에서 전남 장성으로，다시 전북 장계로 피신을 하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익산시 함라면 장구리에서 숨을 거두면서 흩어져 살아 후손을 이으라는 유언을 남겼다.그래서 이곳으로 와 옹기 물주를 하여 김제 관내의 만석지기가 된 유 회장은 신자들이 하나둘씩 늘어나자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마을 한복판에 30여 평의 목조건물을 신축 하여 회장직을 맡아 공소예절을 하였으며，그러다가 1909년에 전주 성당(현 전동 성당) 보두네 신부 때 정식으로 설립되었다. 1960년대 초 유석종 스테파노가 고향으로 돌아와 공소회장을 맡은 후 땅 378평을 희사하고 신자들의 노력으로 1962년 벽돌집 30평을 짓고 1963년 7월 30일 봉헌식을 가졌다. 백자공소는 마을 주민 50여 가구 중 외지에서 들어온 이들을 제외한 44가구가 모두 신자들이다.1985년에 신풍성당이 신설되면서 그 관할이 김제 성당(현 요촌 성당)에서 신풍 성당으로 이관되었다. 1980년대 후반에 마룻바닥을 교체하고 의자를 놓고 강당을 확장하였다. 주일미사 참례자 30여 명의 작은 공동체인 백자공소에 새롭게 들어선 공소 경당은 일명 '상추성당'이라 불린다. 신자들이 열심히 상추 농사를 지어 9,700만 원이라는 거액을 헌금하고 건축비 절감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