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 2005년 08월 03일 --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구매대행쇼핑몰 역시 '알뜰구매'에 한 몫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조이뉴욕과 위즈위드, 아이하우스, 유에스숍 등으로 대표되는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들은 작년대비 올 상반기 매출액과 방문자수, 등록 상품수 등이 크게 늘었다.
같은 브랜드, 똑같은 상품이라도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하면 저렴하기 때문이다. 중간 유통경로를 거치지 않고 해외쇼핑몰에서 직접 구입하는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국내 일반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많게는 30%까지도 구매비용이 절약된다.
특히 작년 12월1일 오픈한 '엔조이뉴욕(www.njoyny.com)'은 지난 7월29일 기준, 만 6개월만에 방문자수만 무려 13배가 증가하고 매출액이 상반기 대비 3배 이상 오르는 등 전례없는 급성장을 기록해 해외구매대행 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에서는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상품이나 현재 해외에서 유행하는 패션아이템을 즉시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물론 영어를 비롯한 각국언어로 제작된 온라인 해외쇼핑몰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해외결제 카드가 제한되어 있는데다 세관요금은 따로 계산되고 주소 및 개인정보도 모두 영문으로 작성해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에서는 이 모든 것이 일반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듯 자유롭고 간편하다. 회원가입 후 원하는 상품을 고르고 50여가지 국내용 결제수단 중 편리한 결제방법을 통해 상품의 값만 지불하면 지구 반대편에서 팔고 있는 물건이라도 2주 정도면 안방에서 바로 받아볼 수가 있는 것이다.
엔조이뉴욕은 최근 단골고객이 극찬한 '베스트 상품평 모음' 코너를 따로 마련해놓고 2005년 상반기 가장 호응이 좋았던 상품만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페이지를 구성했다. 게다가 베스트 상품평 상품들은 하나같이 오프라인 샵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많게는 30%~50% 까지 할인된 가격이다. 국내 오프라인 의류매장에서 종종 열리는 일종의 고객감사전과 같은 개념의 이벤트다.
이번 여름시즌에만 무려 800 여명이 구매한 델리아스(dELiA*s)의 '풀 스커트(6만9600원)'는 올여름 엔조이뉴욕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에스닉한 프린트 패턴에 랩스커트 디자인의 본 상품은 허리에 타이 리본이 있어 페미닌한 느낌을 더하는 것이 특징. 무릎 중간까지 오는 미디움 길이로 여성 고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브래드피트가 입고 파파라치 사진에 노출되면서 대중에 알려진 펭귄(Penguin) 브랜드 역시 수많은 남성 고객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최고의 매출상품으로 기록되었다. ‘파이핑 폴로 티셔츠(7만4800원)’는 바탕색과 대비되는 뚜렷한 컬러의 파이핑 디테일이 세련된 느낌을 더하는 디자인. 스판덱스로 신축성을 더한 면 혼방 소재로 누구나 활동적으로, 부담없이 소화할 수 있는 상품이다.
'엔조이뉴욕'의 박한철 해외사업팀장은 "통신시설이 발달하고 해외 여행이 잦아지면서 인터넷쇼핑은 국내 고객의 구매욕구를 해외로도 넓혀놓았다"며 "일반종합몰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고객이 방문하기 때문에 이들의 높은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노력이 배로 필요하다"고 운영상의 특징을 밝혔다.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의 성공요소는 '신속한 상품 업데이트'와 '경제적인 가격', '질좋은 배송서비스'로 압축된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과 다른 점은 상품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빠른 업데이트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 엔조이뉴욕 구매담당 고윤정 MD는 "방문자들은 새로운 패션브랜드의 런칭소식, 신상품 입하 등의 문구에 반응한다"며 "박음질 상태, 몸에 피트되는 정도, 질감 등 사소한 상품정보 하나부터 최근 뉴욕 패션거리의 트렌드 변화, 헐리웃 스타들의 스타일 리뷰 등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컨텐츠 업데이트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엔조이뉴욕에서는 'Now! New York'이라는 컨텐츠페이지를 마련해 현지 파견 MD(머천다이저)가 따끈따끈한 패션뉴스를 전해준다.
엔조이뉴욕 방문고객은 쇼핑하랴, 현지의 유행패턴 분석하랴 지루할 틈이없다.
엔조이뉴욕에서는 페이지뷰가 동종 쇼핑몰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있다. 예를들면뉴욕 패션의 중심 '노리타(nolita)'에 새로 문을 연 샵에서는 무엇을 팔고, 최근 커스틴 던스트와 같은 헐리웃 스타들은 어떤 플립플랍을 자주 애용하는지 등에 관한 내용이 가득하다. 패션업계 종사자나 헐리웃 스타의 열혈 팬들의 발길이 잦은 것도 엔조이뉴욕만의 특징이다.
최근 엔조이뉴욕은 Hmall과 입점계약을 맺었다. 여성고객 이용률이 높은 Hmall에 해외패션 전문 샵으로 입점함으로써 상호 시너지효과를 기대한 것.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상품성을 확신한 엔조이뉴욕은 2005년 하반기부터는 '엔조이뉴욕'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데 노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후 입점 브랜드를 늘리고 'Now! New York' 페이지를 강화, 새로운 정보에 목말라 하는 국내고객에게 뉴욕의 패션정보를 발빠르게 전할 예정이다.
엔조이뉴욕 박한철 사업팀장은 "해외구매대행 쇼핑몰 고객은 제품가격과 쇼핑몰간 상품 비교에 거의 전문가수준"이라며 "후발업체인 엔조이뉴욕이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타 쇼핑몰에 몰인몰 형태로 입점하는 등의 적극적인 사업제휴를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고 두 사업간의 시너지효과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