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6일>
그제 관악부 재학생 합숙연습 격려차 속초에 갔었는데 오늘은 대학후배부부에게 강릉터를 보여 주기로 약속한 날이다.
7시에 후배부부를 만나 후배차로 강릉터에 도착하니 11시이다.
터를 안내하고 노루마당에 올라 둘러 본 후 삽답령 정상의 고갯마루에서 막국수로 점심을 했다.
<후배부부, 인상이 닮았다.>
노루마당에 오르니 작년에 배추를 심었던 분이 올해엔 무를 심었다.
아마 10만개도 넘을 거 같다.
내년부터는 우리도 농사를 지어야 할텐데 더덕이 어떨런지...
<무밭이 된 노루마당>
다시 강릉터에 내려와 호두를 따는데 후배가 나무에 올라 호두를 따서 던지면 후배아내가 신이 나서 자루에 담는다.
잠시 동안 호두를 가득 담은 자루가 5개가 되었고 또 손이 하나 부족하다....
후배에게 호두를 좀 가져가라 해도 한사코 사양한다.
자루에 밀폐해서 며칠두면 겉껍질이 흐믈흐믈 해지고 후두알을 까기 쉽다는 시골살이 경험을 알려준다.
호두를 몇개 까서 살펴보니 철이 이른지 아직 알이 여물지 않았다.
하지만 벌레가 겉껍질에 침투했고 곧 속껍질을 뚫고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며칠안에 겉껍질을 벗기고 후두알을 햇빛에 말리면 되겠지...
그리고 땅에 떨어진 호두는 빨리 수거해야 한다.
아니면 청솔모가 다 가져가고 남은 것은 겉껍질이 검게 변하면서 알이 상하게 된다.
이는 초보농사꾼이 호두수확을 경험하며 배우게 된 것이다.
이제 서울로 올라갈 시간.
대기리를 통해 횡계로 가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기로 했다.
대기리 감자종자밭이 펼쳐진 안반덕 마을에 도착하니 안개가 끼어 광활한 종자밭 모습을 자세히 보기 어려워 아쉽다.
그래도 풍력발전기가 있는 언덕에 올라 들러보니 엄청난 규모에 놀란다.
<안반덕마을 참고사진>
안반덕을 내려와 횡계로 들어서는데 알펜시아 안내판이 보인다.
아내가 알펜시아 오픈뉴스를 보았다며 둘러보자고 한다.
알펜시아 상징인 스키점프대를 보고 싶던 차에 좋은 기회이다.
스키점프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용소부부, 우리도 예전엔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내가 그만 연식이 오래돼 버렸다.>
스키점프대 전망대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엘리베이터 공사 중인데 아내가 구경하고 싶다고 조르자 승락을 한다.
엘리베이터는 4층까지 표시 되어 있는데 아파트로 치면 30층(58m) 높이라 한다.
전망대에 올라와 머릿수를 세어 보니 이런 3명만 올라 왔다.
화장실에 들린 후배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은 것이다.
후배아내가 이 좋은 구경을 안하면 안 된다고 남편에게 전화를 한다.
후배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고 계단으로 올라고 있다 한다.
공사인부가 나홀로 남자에겐 엘리베이터 탑승을 거절한 모양...
역시 여자와 함께 다녀야 여러모로 편리...ㅋㅋㅋ
<스키점프대 전망대에서>
전망대에 오르니 사방을 둘러 볼 수 있고 옥외전망대도 있다.
옥외전망대 데크 바닥에 직경 1미터 정도의 원형유리판이 깔려 있다.
아내가 유리판에 다가가 보더니 화들짝 놀란다.
유리판 밑이 뻥 뚫려 까막득한 아래가 보였던 것이다.
아내와 나는 유리판에 발 하나씩만 걸치고 사진을 찍고...
<옥외전망대에서>
<구멍뚫린 유리판, 아래가 까마득하다.>
<한 발만 간신히 올려 놓은 용소옆지기>
후배가 도착하면 배경사진을 찍는 다고 유리판쪽으로 유인하기로 했다.
계단을 낑낑대며 걸어 올라와 멋도 모르고 유리판 위에 올라섰던 후배 아래를 내려다 보고는...엄마야~~~
그랜드개년에도 투명한 데크가 있다던데 강심장이 아니면 올라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무지 좋은 구경을 했다.
<일단 모르고 유리판에 올라선 후배>
<오메! 높은 거>
횡계에 들려 황태구이와 찜으로 저녁을 하고 서울로~~~
황태식혜 맛이 지금도 입안에서 돈다.
첫댓글 아니 오셨으면서가셨군요드려서 흑미찰 옥수수 드시고 가시지요.두분은 지금도 많이 닮으셨습니다.남매같으세요
당일치기로 바삐 다녀 오느라 들리지 못했습니다. 죄송...담에 들릴게요.
정말 아름답고 보기좋습니다 구경 잘하고 갑니다
두분이 더 많이 닮으셨구만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용소님~~두분 행복해 보이는 모습 아주 보기 좋습니다~~~ 님 덕에 두루두루 잘 구경하고 갑니다~~~감사합니다~~*^^*
너무 행복해 보여요`
정말 여유있게 사는 모습~ 아름 다워요
저도 함 가보겠습니다. 잘 봤어요.^.^
두루 구경잘하고 갑니다 행복해보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