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5일 (토요일)
◈ 산행경로
회기역
김유정역(07:19-08:40)
팔봉산유원지(09:14-09:35)
팔봉산1봉
팔봉산
팔봉산8봉(11:11)
능선삼거리(11:58)
325.8봉(13:01)
오릿골임도(13:26)
발화실임도(14:19)
두릉산(15:02)
대곡고개(16:12)
종자산(17:16)
360.5봉(18:10)
정암사
모곡2교(18:56)
설악터미널(19:20-19:50)
잠실역(20:00-20:40)
◈ 도상거리
17.5km
◈ 산행시간
9시간 21분
◈ 산행기
집 안에 던져 놓고 온 아침 신문을 아쉬워하며 텅 빈 전철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 김유정역에서 내려 30여 분을 기다려 춘천터미널에서 출발한 첫 버스를 타고 멀리서 봐도 그
럼 직 하게 생긴 팔봉산 유원지에 도착해 도로를 걸어가다 문득 2004년에 온 것을 떠 올리고는 참으로 세월이 무상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경로 우대증으로 매표소를 통과해 안전 시설물들을 잡으며 1봉과 산신각이 있는 2봉을 넘고 오후의 예보보다 일찍 떨어지기 시작하는 찬 봄비를 맞으며 팔봉산 정상인 3봉
(x328.2m)을 지나 미끄러운 철 계단과 난간들을 조심스레 잡고 점점 흐려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7봉 안부에서 제일 험하다는 8봉으로 올라간다,
부쩍 늘어난 단체 등산객들과 지나치며 2,3봉 안부의 삼거리로 돌아와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으며 막걸리 한 컵으로 갈증을 달래고 낡은 삼각점과 ‘깨금산’ 정상 판이 걸려있는
325.8봉을 넘어서 오릿골 임도를 건너 볼 것 하나 없는 야산 길을 추위에 벌벌 떨며 부지런히 걸어간다.
언제부터인가 나타난 썩은 통나무 계단에 걸터앉아 막걸리를 마시다가 두릉산 휴양림의 산책로 안내판이 서 있는 봘화실 임도를 건너고 꾸준한 오르막을 지나 반질반질한 산길과 만나
대명콘도를 내려다보며 낡은 기둥 삼각점이 놓여있는 두릉산(594.9m)에 올라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술을 마시다 막차 생각을 하며 서둘러 일어난다.
갑자기 흐릿해진 능선에 신경을 쓰며 완만해진 산길을 따라가 513.4봉 어깨에서 꺾어 지능선들을 조심하며 폐건물이 흉물스럽게 서 있는 70번 도로의 대곡고개를 건너서 점차 맑아
지기 시작하는 하늘을 바라보다 힘겹게 된비알을 올라간다.
어디쯤에서 인지 길을 놓치고 빽빽한 소나무들을 헤치며 낡은 심각점과 산불 초소가 놓여
있는 580.4봉을 넘고 넓은 헬기장이 있는 종자산(x582.2m)에 올라 전에 걸려있었던 정상
판들을 찾으며 남은 술을 다 마시고 버스가 있는 모곡리를 향하여 북서쪽으로 들어간다.
기억에는 없지만 틀림없이 예전에 왔었던 능선을 따라가 개야리 갈림길인 360.5봉에서 서쪽으로 꺾어 길도 없는 미끄러운 사면을 나무들을 잡고 긴장해서 통과해 계곡으로 잘못 떨어졌다가 홍천강 절벽에 밧줄 난간이 쳐져있는 등산로를 만나 정암사 뒤로 내려간다.
석탑들도 서 있는, 생각보다 큰 경내를 빠져나와 멋지게 솟아있는 노고산을 바라보며 시멘트 도로 따라 모곡2교를 건너고 운 좋게 바로 앞에 나타난 버스 종점에서 몸단장을 하고는 훤히 불을 밝히며 바로 들어온 막차를 기다려 설악터미널로 나가 40여분 만에 잠실로 돌아온다.
▲ 팔봉산
▲ 팔봉산
▲ 팔봉산 정상
▲ 홍천강
▲ 두릉산과 종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홍천강
▲ 깨금산 정상
▲ 오릿골 임도
▲ 발화실 임도
▲ 두릉산 정상
▲ 대곡고개
▲ 580.4봉
▲ 종자산 정상
▲ 정암사
▲ 노고산
첫댓글 팔봉산이 반갑습니다.
예전에는 짜릿한 손맛 좀 볼 암릉이었는데 지금은 다 계단을 설치해서 심심합니다.
상당히 길게 타셨네요.
비가 내렸는데 안개는 별로 없군요.^^
예~~ 지긍은 다 인공 시설물로 도배 했습니다. 등산객 참 많더군요... 아침에 잠깐 조망 트이고 비 오면서는 곰탕이었습니다.^^
갈만한 곳 없으니 이젠 재탕 삼탕하는 산행입니다 ^^
팔봉산 말고는 정말 별 볼일 없는 곳
ㅎㅎ 정말 볼 것 없지요...
막판에는 운이 좋았네여~ 교통오지인데 잘 연결이 되었네요~ 팔봉산은 재미로 다시 가볼만 ㅎ
설악에서 잠실 금방 오더군요. 청평 나가서 전철 타지 않기를 잘했습니다.
대단하신 체력+열정입니다.김유정역에서 팔봉산가는 버스가 있군요.대중교통 이용해서 다니시는 것도 대단하구요.
춘천터미널-남춘천역-김유정역-팔봉산-대명...이렇게 갑니다. 시간표 올려 놓겠습니다.
우산 좀 쓰고 하시죠. 요즘 비 맞으면 추운데요 ㅠㅠ
ㅎㅎ 암릉이라 우산 쓰기도...가져가기는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