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1-11-11 (번역) 크메르의 세계
잉락 태국 총리, "홍수 때문에 하야하진 않는다"
Embattled PM refuses to quit
정부의 홍수 대처방식에 대한 비판이 가중되고 있지만,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ยิ่งลักษณ์ ชินวัตร) 태국 총리는 자신은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홍수와 싸우는 데 전념할 것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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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유타야(Ayutthaya) 도의 '로짜나 산업공단'(Rojana Industrial Estate)에서, 침수된 물을 빼내기 위해 양수기 3,000대가 배치됐다. |
학자들과 사회활동가들이 정부 및 관계 당국이 홍수를 "잘못 관리"한 것에 대해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면서, 잉락 총리에 대한 압력은 새로운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경제학자인 나롱 펫쁘라슷(Narong Phetprasert, ณรงค์ เพ็ชรประเสริฐ) 교수는 어제(11.10) 발언을 통해, 이번 수해로 집과 소득을 상실한 이재민들을 위해 집단소송을 통한 보상 방안을 주도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사진) 침수된 방콕의 '랏프라오 사거리'(Lat Phrao intersection)에서, 한 주민이 아이와 함께 보트를 탄 채, 안녕을 기원하는 끄라텅(krathong, กระทง: 연등)을 띄우고 있다.
하지만 잉락 총리는 자신은 이 나라를 운영할 권한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하야는 결코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홍수 문제가 그녀보다 나은 이를 필요로 한다는 주장들을 거부하면서, 사법적 위협에 대해서도 일축해버렸다.
잉락 총리는 '홍수 충격으로 흘린 눈물'로 인해, 종종 공격의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그녀는 눈물이 결코 나약함이나 좌절감에서 나타난 행동이 아니라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이미 오래 전에 그만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민들은 우리에게 희망을 걸었다. 만일 이 문제로 인해 내가 그만두어야 한다면, 매를 달게 받을 것이다. 내가 눈물을 보였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나약함을 보인 것은 아니다. 현장에 있지 않았다면 그 마음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것은 타인의 고통을 보고 느낀 연민의 물결이었다." |
잉락 총리는 어제 시내버스를 타고 짜뚜짝(Chatuchak, จตุจักร) 구에 위치한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했다. 그녀는 예산 심의를 위해 국회로 돌아오기 전까지, 수재민들에게 팟운센(phad wun sen, ผัดวุ้นเส้น: [역주] 당면을 이용한 잡채와 유사한 요리)을 요리해주었다.
(사진)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에어컨이 없는 노선버스를 타고 짜뚜짝 구의 '쁘라차니웻 학교'(Prachaniwet School)에 설치된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했다.
잉락 총리는 정부의 홍수 관리에 대한 소송이 시작될 것이란 보도들에 대해서는 그 의미를 일축했다. 그녀는 관련된 모든 정파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조화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사태가 정치적 게임이 되는 데 흥미를 두지 않았고, 국가를 위해 일하는 자신의 진정성이 보상으로 되돌아오길 희망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총리지만 물에 대한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나는 이 문제를 관리하는 일이 결코 내 손에서 떠나도록 내버려 두진 않을 것이다. 우리가 확신을 가지고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
'쭐라롱꼰 대학'(Chulalongkorn University) 경제학과의 나롱 펫쁘라슷 교수는 정부의 위기 대처 책임론을 추구하는 사람들 중 한명이다. 그는 이 문제를 변호사들과 논의했다면서, 법률적으로 2가지 문제가 소송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롱 교수는 수해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들 외에도 소득 감소를 당한 이들도 집단소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소송은 주택이 침수당한 사람들에 제한되지 않는다. 주택은 침수당하지 않았지만 홍수로 인해 소득이 감소한 이들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
나롱 교수는 이번 소송이 정부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이 있는 모든 개별적인 당국들에 대해서도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소송은 '방콕 광역시청'(BMA), '천연자원환경부', '태국 전력공사'(EGAT)도 그 대상에 포함된다고 한다.
그는 아직 수재민들을 위해 보상금 액수를 얼마로 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정부가 제안한 바대로 각 가구당 5천 바트의 보상금이 지급 결정되는 데 있어서, 대중들이 겪고 있는 고통도 고려돼야만 정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지구온난화 방지 협회'(Stop Global Warming Association Thailand)의 시수완 짠야(Srisuwan Janya, ศรีสุวรรณ จรรยา) 회장도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시수완 회장은 소송에 관심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12월15일에 개최될 홍수 관련 포럼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함께 하여 토론이나 비판을 하길 바라는 사람들을 환영한다. 또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하려는 사람들도 이 행사에 빠질 수 없다." |
환경운동가인 시수완 회장은 지난 2009년에 정부가 라영(Rayong) 도의 '맙따풋 산업단지'(Map Ta Phut Industrial Estate)를 조성하면서 공장 76곳을 건설하는 사업을 허가하자, 이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도 있다([역주] 당시엔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 정권이었음).
'태국 변호사협회'(Lawyers Association of Thailand)의 끄리양삭 워라몽꼰차이(Kriangsak Woramongkolchai, เกรียงศักดิ์ วรมงคลชัย) 대변인은 홍수가 잘못된 관리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면 정부에 대한 소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야당인 '민주당'(Democrat Party) 소속의 니핏 인타라솜밧(Niphit Intharasombat) 의원은 어제 있었던 국회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티라 웡사뭇(Theera Wongsamut) 농업협력부 장관과 가시돋힌 설전을 주고받았다. 니핏 의원은 농업협력부가 관리 위기에 빠졌고, 그 결과 이번과 같은 심각한 홍수가 초래됐다고 말했다. 그는 '푸미폰 댐'(Bhumibhol dam)의 물이 보다 일찍 방류돼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티라 장관은 농업협력부의 수자원 관리는 매 시기마다 그 상황을 분석한 평가에 기반을 두고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푸미폰 댐'의 물을 방류하지 말도록 요청했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티라 장관은 그 이유가 댐 하류 지역의 농민들이 벼의 추수를 앞둔 시점이었기 때문이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농민들이 추수를 하고 있었다. 나는 당시 상황이 요구하는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
방콕포스트 화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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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년도 '러이 끄라텅'(Loi Krathong, ลอยกระทง: 연등 뛰우기) 축제일인 11월10일을 맞이하여, 랏프라오 구에 위치한 '센탄 백화점'(Central Department Store) 바깥의 '파혼 요틴 도로'(Phahon Yothin Road)에서, 주민들이 침수된 도로에 연등(끄라텅)을 띄우며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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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이 빠진 아유타야 시청 앞에서 외국 관광객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 아유타야 도는 어제(11.10)를 '대청소의 날'로 선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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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빠따 삔끌라오 쇼핑몰'(Pata Pin Klao shopping mall) 인근의 '보롬랏촌나니 도로'(Boromratchonnanee Road)에 심어져 있는 중앙분리대용 가로수들에 침수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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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방콕 시내 주요 지역들의 침수 상황을 사람의 키에 비교한 도표. 상업 중심지인 라차쁘라송은 침수가 되지 않았다. [정보: 교통통제 관제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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