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지리산 카페에서.. 멋지게.. 계획을 세워서.. 드디어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혼자서.. 다들 이 장마와 태풍속에 혼자서 지리산을 간다고 하니.. 미쳤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꼭 가보고 싶어서..말 그대로.. 혼자서.. 비가 와도 간다고 다짐을 하고.. 드디어 갔다 왔습니다..
11일 그동안 지리산을 가려고 계획을 세우고.. 산장을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연하천이 없다네요.. 제 계획과.. 곳곳에 있는 글로는 연하천과 장터목인데... 그래서 뱀사골과 장터목에 예약을 했습니다.. 16일 17일로요.. 처음이라 가능할까...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만.. 멋진분께서..
가능하다고 하네요.. 용기를 얻었습니다..
12일.. 등산화를 사러 갔습니다.. 앗!!! 종로 5가에 등산용품점이 많다고 하는데.. 잘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흑!!! 그래서.. 돌아 댕기다가. 누나의 좌욕기를 하나사고..( 의료기기파는곳은 많이 있더군요.. ) 다시금 댕기다가.. 한곳을 발견했습니다.. 이것 저것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신발을 하나 물어봤죠.. 10만원.. 윽.. 넘 비싸지만.. 그래도 두눈 꼭 감고. 하나 샀습니다.. 양말 3켤래(만원짜리 1나.. 7천원 짜리 2개)와.. 장갑(만 오천원)까지.. 으흐흐.. 이걸 사면서.. 종 하나 얻었습니다.. ... ........... 집에 와서 보니.. 장갑이 오른쪽만.. 두개가 있습니다.. 아~~ 미치겄네...
15일 아침에 장갑을 바꾸러 갔습니다.. 그리고.. 비에 대비해서.. 배낭덮개를 5천원 주고 샀습니다.. (내가 부자도 아닌데.. 뭐 그리 비싼지..)
집에 오자마자..다시 ㅇㅇ마트로.. 사탕 영양갱.. 육포. 햇반 국 3분요리. 소주 껌 ....그 외.... 지리산 갈준비를 끝네고.. 잠을 청했습니다..
(제가 밤에 일하거든요.. ) 드디어 밤 11시 50분 기차를 서울역에서 타고.... 구례구역으로 출발.. 또다시 기차를 타자마자 잤습니다 쭉~~~~~~~~~~~~~~~~~
16일 5시 몇분인가에 도착을하고.. 지리산도 식후경.. 먼저 해장국(4천원)을 먹으로 갔습니다..밥을 먹은 후에 구멍가게로 갔죠.. 손수건(2천원)도 하나 사고 정보도 얻을려구요.. (구례구역에서 화엄사까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더라고요... ) 할아버지께 물어보니..화엄사로 가지 말라고 하데요.. 힘들다고.. 그래도 간다고 했죠.. 하니까.. 아직 버스 안다닌다고. 기다리라고... 윽... 택시는 얼마냐고 물으니.. 8천원 정도 한다고 해서.. 택시를 타니.. 만원을 달라고 하네요.. 그래서 뭐.. 그냥 줬죠.. 화엄사로 출발~~~~ 화엄사 입구에 다다르니.. 3천원을 내라네요.. 줬죠.. 입장료하고 무슨 문화재관리비인가.. 뭐.. 그런거데요...
택시에서 내려서부터.. 난관에 부딧쳤죠.. 어디로 올라가야하나....
그래서 절 옆으로 들어갔죠.. 쭉 올라가니 무슨.. 절 하나를 공사중이고. 길이 막혔더군요.. 이럴수가.. 사람도 안보이는데.. 그래서 이리저리 기웃기웃 했죠.. 그러니까.. 스님이 보이길래 물어봤죠.. 노고단으로 가려면.. 그러니.. 계곡을 건느라고 하네요.. 윽... 계곡을 건너니.. 드디어 등산로 같이 생긴 길이 나오더군요.. 휴~~~ 등산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뭔 넘이 길이 이렇게.. 돌 밖에 없고.. 계속 올라간데~~~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누구와 같이 있으면.. 얘기라도 하면서 뻐틸건데... 사람도 없고.. 그래도 꿋꿋하게..5분가다 10분쉬고.. 이렇게 해서.. 결국은 다 올라 왔습니다.. 이야~~~ 3시간 30분...만에.. 노고단 산장에 도착..... 무지 힘들었습니다..(여성분덜은 쪼금 피하시는게 어떨런지요~~) 산장에서 담배 하나 피고~~(사실은 이곳까지 올라오면서 무지 폈습니다..) 매점에서 네버스탑하나 사먹고.. (얼마인지 까먹었습니다..)노고단으로 향했습니다.. 무슨 제사를 지냈던. 곳이라고 하던데.. 어째튼.. 다시 그곳에 저 꼭대기에 있는 단을 지키는 것인지.. 공익근무 요원 비슷한 아저씨가 있길래 물어봤습니다.. 뱀사골 어디로 가는지.. 으흐흐..
길이 바로 옆에 있더군요.. 그래서 다시 향했습니다.. 계속가다보니.. 어째.. 지금까지 걸었던 길과는 차원이 틀렸습니다.. 날라 갔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런데.. 무지 길더군요.. 가다가 지치기도 하고.. 지루하기도하고.. 역시.. 저한테는 산은 그저 산인가 봅니다.. 드디어 뱀사골산장이라는 이정표를 봤습니다.. 앗!!! 200m를 내려갑니다.. 그것도 계단으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드디어 산장 도착.. 바로 매점에서 맥주 1캔(3천원)을 사 먹었습니다.. 캬~~~ 시원한 이맛.. 바로 이맛.. 끝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해 먹었습니다.. 계획된 식단대로...역시 산에서먹어서 그런지.. 혼자 먹어도 무지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푹~~~~ ..............
잠을 자다가 너무 추워서 깼습니다.. 그러니 사람들도 너 많아 졌더군요.... 다시 배가 고파서.. 저녁을 먹고 할일이 없어 하늘에 있는 별을보며 담배만 피워댔습니다.. 담배가 떨어져 담배도 샀습니다 (디스 2천5백원)무지 비쌉니다.. 그리고 콜라도 하나 사먹었습니다. (2천원) 역시 비싸더군요...그리고 후레쉬가있는 1회용카메라 (만 3천원)하나 샀습니다.. 카메라가 고장이나서.. 못가져 갔거든요... 침낭(2천원)을 빌려서 잤습니다..참!! 뱀사골 산장은 3천원입니다..(음.. 산장이 3천원???)
17일 무진장 일찍.. 시끄러워서 잠을 깼습니다.. 그리고 아침밥을 후다닥 해먹고 짐을 싸고.. 출발했습니다. 읔.. 처음부터.. 계단을 올라가니.. 힘이 들더군요.. 다시 꿋꿋하게 걸어서.. 연하천... 물한모금 먹고..벽소령... 2프로(천원)하나 사먹고.. 쬐금..쉬다가 다시 출발을 했죠.. 쭉~~~ 가고 있는데.. 배가 고프더군요.. 힘도 들고.. 그래도 꾸준히.... 힘들게 새석에 도착했습니다.. 히야~~~~~ 드디어 밥을 먹을 수 있구나... 어느새.. 몇끼를 해먹다 보니.. 김치가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한국사람인데.. 김치없이 어떻게 밥을 먹습니까?? 그래서 또 매점에서 김치하나 샀죠(2천 5백원)..그리고 휴지도 다써서.. 휴지하나..(6백원) 맛있게.. 점심을 먹고.. 조금 쉬다가.. 다시 장터목으로 출발.. 아주 아주 여유있게 걸었죠.. 이제 시간은 1시고.. 장터목까지는 아무리 늦게가도.. 4시.. 으흐흐... 땀 안날정도로.. 여기 기웃 저기 기웃 하면서 아주 느긋하게 걸어갔죠.. 느긋하게 걸어가는 순간.. 어느샌가.. 장터목 산장이???? 이야~~ 드디어 다왔다... 잽싸게.. 또 다시 매점으로..2프로하나(천원)를 사먹으면서.. 산장예약했는데요.. 했죠.. 그러니까.. 5시인가부터.. 잘곳 정해준다고.. 좀 쉬었다가 그때 오라네요.. 그래서.. 할일 없이 빈둥 댔죠.. 천왕봉을 갔다 올까 생각을 했는데.. 꼭 5시까지 오라고 해서 못가고.. 역시나 빈둥빈둥.. 드디어 5시.. 방.. 아니.. 잘곳을 정하고.. 어찌나 좁은지...( 아~~ 장터목은 5천원.. 우씨~~ ) 저녁 밥을 해 먹었죠.. 그런데.. 어쩌나.. 쌀이 없네요.. 그새 다 먹고... 우씨.. 그래서 무슨 국밥인가로.. 뜨거운물 부어서 먹는거요...(2천5백원)그 국밥과 라면으로 저녁을 때우고.. 또 잤죠.. 으.. 자다보니.. 옆에 옆에 있는 사람이 어찌나 코를 심하게 골던지..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17일.. 사람들의 부시럭 거리는 소리..에.. 힘들게 잠이 깼습니다.. 일출을 보겠답치고....밖에 딱 나오니.. 으잉!! 역시나 어두웠습니다.. 물론 천왕봉을 올라가서 일출을 봐야 하니까요.. 그런데.. 어쩌나.. 후레쉬도 없는데.. 우쒸~~~ 어쩔수 없이 눈치를 보다가 올라가는 사람들 뒤에 소리없이 붙었습니다.. 으흐흐... 그런데.. 걸렸지요.. 참으로 감사하게 빛을 비춰주시면서.. 같이 갔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때는 인사도 못했네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꾸벅~~) 천왕봉을 올라오니.. 무지 춥더군요.. 그래도 버텼습니다.. 일출을 보겠다고.. 참다 참다.. 드디어 기냥 내려 왔습니다.. 너무 춥기도 하고.. 구름에 가려서 그 구름이 언제 없어질지 몰라서... 사실은 콧물도 흘렸습니다.. 넘 추워서.....
다시 산장으로 와서 바로 짐을 싸고 중산리로 하산을 했습니다.. 어찌나 힘들고 지루한지.. 또 다시 깨달았습니다.. 지리산은 돌산이다!!!
겨우 겨우 다 내려오니.. 매표소 아저씨가 한마디 해 주시데요..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에 감격했습니다.. 이야~~ 저 아저씨가 아는 구나 나 수고한지.. 히히히....그래서 대답 했죠.. "감사합니다"라구요...
매표소를 통과하고.. 다시 앞에 있는 구멍가게로.. 그토록 피고 싶던.. 타임 멘솔.. 읔... 없다네요.. 그래서 그냥 타임과.. 포카리 하나를 사고.. 버스타는 곳으로.. 무지 멀데요... 여기도.....
드디어 버스타는곳.... 구멍가게서.. (이곳에서 표도 같이 팔데요...)표와 진주행(3천얼마?? 까먹었음..)을 사고 버스를 기다렸죠.. 버스를 타고 진주 시외터미널... 다시 서울행.. 표(만 6천 5백원)를 샀죠.. 쪼금은 싸데요.. 우등인데... 서울 남부터미널로 도착.. 드디어.. 종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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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했던 지리산 여행.. 그동안 너무나 기다려 왔고.. 드디어 해냈다..
나 혼자만의 약속을 지켜서 너무나 기분이 좋다 그리고 산.. 지리산 뿐아니라.. 모든 산을 이제부터는 많이 안아 봐야겠다.. 우선 가까이 있는 산이라도.. 지리산을 이끌어 가시는 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산 많이 좋아하고.. 많이 읽고 쓰도록 할께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