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과 지혜
不經一事, 不長一智
한 가지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자라나지 않는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직접 경험이든 간접 경험이든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우리의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는다.
여기서 한 가지 일을 경험한다는 것은 구체적인 일을 실제로 겪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의 지혜가 생겨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명심보감』의 명구이지만, 현대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에서 즐겨 쓰는 말이다.
지혜(wisdom)란 분명 지식(knowledge)과는 다르다.
지식은 독서라든가 이론적 학습을 통하여 머리로 습득되고 전수될 수 있는 것이지만,
지혜는 실제의 삶과 경험을 통하여 몸과 마음으로 체득되는 것이다.
진정한 지혜란 사물과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고 자신의 올바른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이다.
절실한 체험과 성실한 실천이 바탕이 된 지혜야말로 개인의 인생역정에서 바른 지침이
되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물 안 개구리는 바다를 모르고, 여름철 벌레는 얼음을 알지 못한다.”
(井蛙不知海, 夏蟲不知氷)는 말이 있다.
우리는 이런 편협한 사고의 틀을 깨고, 폭넓은 경험과 진솔한 실천을 통하여 진정한 삶의
지혜를 얻어야 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인터넷은 꼭 필요하고 매우 유용한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단순히 그 편리한 기능에만 빠져버리면 큰일이다.
인터넷 세대는 “사색은 없고 검색만 있다.”는 말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검색을 통한 지식의 양적인 축적도 필요하다.
그러나 자신의 삶과 세상의 문제를 깊이 통찰하고 고민하는 사색은 더욱 중요한 것이다.
나아가 구체적인 활동을 통하여 직접 체험하는 공부가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TV나 인터넷, 스마트폰 같은 인공적인 기계에 익숙해 있는 우리의 젊은이들에게는
자연과 호흡하면서 훈훈한 정서를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부족하다.
학교교육에서 그런 걸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세상을 체험하고 자연을 학습하려는 보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