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부터 개와 함께 살아서 그런가는 몰라도, 강아지들 완전 귀엽고 사랑스러워 한다. 그러나~ 집 안에서 기르는 건 좀 사양하겠지만-ㅎㅎ
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들 중 우리나라의 전통견들은 글쎄,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는 등 근처에서 보기 귀하게 되어버렸다.
흐억,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토종개, 그 중에서도 삽살개에 대하여 알아봐야겠다.
귀신 보는 영물이라는 삽살개이다. 삽사리라고도 불리우며, 경주를 중심으로 한반도의 동남부 지역에 널리 서식했다고 한다. 1992년 3월 10일 천연기념물 제 368호로 지정되어있다.
이름의 의미도 심오하다! 쫓는 다는 뜻은 (삽)과 액운 또는 귀신이라는 뜻의 (살)을 합친 순 우리말.
위의 사진처럼 털이 길어 장모종으로 분류되며, 색깔에 따라 청삽사리와 황삽사리로 구분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위의 사진은 황삽사리겠군-.
삽사리는 보기에는 참 귀엽고 순하게 생겼다지만, 다른 동물에게 대담하고 강인하며, 또한 주인에게는 정이 많고 충직하다고 한다. 캬아- 역시 우리나라 강아지란 말이지!
아래의 사진은 국사 편찬위에 실려 있는 일제 시대의 삽사리들!
흐음, 그러나 위의 그림과 우리가 기존에 알던 삽사리와 비교하면 다소 차이가 느껴진다. 하여, 삽사리는 일제시대 멸종했다고 보는 것이 맞으며- 대구경산의 하지홍 교수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꽤나 된다. 오히려 토종 삽사리는 현재 티벳에 남아있는 '티베탄 마스티프'와 더욱 비슷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벽사견이니 사자를 닮아 사자견으로 불리우던 삽사리와 친척 관계일 것이라는...
으헉, 2006년도에 서프라이즈에서 토종 삽사리에 대한 논란이 방영된 적이 있나본데, 보고 싶다- 정말 지금의 삽사리는 토종이 아닌 걸까...?
위의 사진은 1995년 발견된 조선시대 그려진 남리 김두령의 삽살개 라는 작품이다. 확실히 최근의 삽살개보다는 일제시대 찍힌 삽살개와 더욱 닮은 듯 싶다.
위의 그림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삽살개는 짧은 털로 야성미가 돋보이는 한편, 하지홍 교수가 유전자 개발을 통해 발굴한 삽살개의 경우, 털이 무성하고 너무 길어 얼굴을 완전히 가리고 있다. 또한 꼬리 자세도 일정치 않았다. 축 처진 꼬리가 있는가 하면 또한 말려 올라간 꼬리도 많다고...
어떠한 품종이건간에 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나도 같은 모습을 띠고 있어야 한 품종으로 인정 받는다. 이와 같은 상식을 놓고 볼때 삽살개의 경우에도 꼬리 자세가 하나의 형태만을 띠고 있어야 하나 그렇지 아니하다. 개의 경우, 특히 다른 동물에 비해 외관을 더욱 중시한다. 따라서 현재의 삽살개는 우리 고유의 삽살개로 보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홍 교수의 경우, 육하원칙에 의하여 이어지는 이론적인 근거에 바탕을 둔 반박을 전혀 못하고 있다. 최소한 삽살개를 수집한 자료에 그 개들의 정확한 견적 사항이 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축주의 이름이나 주소 조차도 없었다. 또, 얼마를 주고 어디서 누구에게 구입했는지도 분명치 않다.
이러한 '삽살개 논쟁' 을 조사하여 문화체육부 산하의 문화재관리국에 삽살개의 천연기념물 해제를 요구하는 서류를 접수시켰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태도는 매우 고압적이었으며, 무턱대고 '당신이 잘못됐다'고 하며 우겨댔다. 그래서 감사원에 다시 그 자료를 제출하였으나, 감사원 측에서도 유전자 혈액형 까지 다시 연구해야 되는 어려움이 있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한마디로 모순 투성이의 삽살개 논쟁으로부터 발빼기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말 못하는 짐승을 이용하여 거짓을 진실로 호도해서는 안 된다. 삽살개 보존회 측에서는 지금이라도 삽살개의 진상을 전국민 앞에서 낱낱이 밝히고 오늘날의 삽살개는 토종이 아닌 개량종이라고 털어놓아야 한다. 역사는 거짓을 원치 않는다. 한국의 잊혀진 전통 견종을 찾는다며 유사 견종을 토종 견종이라 우긴다면 이 사실은 반역사적인 행위이다. 한국의 전통을 세운다며 모든 국민을 기만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잘못된 우리 것을 찾아내 거짓을 밝혀내는 것도 또한 '역사 바로 세우기' 의 한 표본인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이 삽살개는 외국에 까지 소개가 되었는데- 한국인 기자가 쓴 듯 싶은데, 아직도 논란이 있는데 이렇게 세계에 알려도 되는 걸까?
16일 로이터 통신은 '한국의 삽살개가 벼랑 끝에서 다시 회복했다(Korean Sapsaree dogs bounce back from the brink)'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민족 고유의 삽살개가 왜 멸종위기에 처했었고, 어떻게 다시 번식에 성공했는지를 소개했다.
기사를 쓴 로이터 통신의 강형원 수석 에디터는 "삽살개는 충성심 강한 한국의 전통견으로, 한국인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그러나 만주 사변 즈음에 일본군들이 만주지역의 추위를 견디기 위해 털많은 삽살개를 대거 도살해 겨울코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일제 강점기의 대대적인 도살과 광복 후의 가난했던 시기를 거치면서 삽살개는 눈에 띄게 숫자가 줄어들었다. 이러한 삽살개를 멸종위기에서 구한 사람은 경북대 생명과학부 하지홍 교수였다. 하 교수의 아버지는 1960년 대부터 삽살개 보호를 위해 30여 마리를 키워왔는데, 1980년 대에는 고작 8마리만 남은 상태였다. 미국에서 유전학을 전공한 하 교수는 1985년 귀국 직후 사재를 털어 삽살개 복원에 나섰다.
"교수 월급으로 하기 힘든 일" 이라는 아버지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하 교수는 논밭을 다 처분하면서까지 삽살개 복원에 매달렸다. 그는 모든 삽살개로부터 DNA를 뽑아내 번식에 방해되는 형질을 없앴다. 다행히 정부에서도 1992년 삽살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면서 자금을 대기 시작했다.
덕분에 현재 삽살개는 전국에 1200여마리가 살아갈 정도로 번식에 성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 교수는 지금은 '삽살개의 아버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사연을 소개하면서 통신은 "삽살개는 한국 전래동화에서 '주인을 구한 개' 로 나올만큼 충성스러운 동물" 이라며 "삽살개라는 이름은 '악귀와 불행을 막아준다' 는 뜻" 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저러나- 이런 인간사의 복잡한 논란과 관계없이! 지금 현재, 동이와 몽실이는 우리의 땅, 독도를 영롱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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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북대 간호학과 11학번 원문보기 글쓴이: 지리산 반달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