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도립공원 자락엔 자그마한 봉우리 7~8개가 있다.
송정동산(남산정)·감은산·호령봉·적지봉·효자봉·굴등봉·황금봉에다 엄마봉까지 보태면 8봉이다.
이 봉우리들을 한바퀴 도는 데 약 10km이지만 모두 고만고만해 여유있는 걸음이 된다.
‘송정동산’은 네이버에 올려진 이름이나 시청소재지 남쪽에 있어선가 남산정이 세워져 있어 ‘남산’으로 부르는 듯.
100m 남짓의 나지막한 산으로 구미시민들의 산책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감은산(感恩山)은 은혜에 감사해서, 호령봉(호롱골 만댕이)은 호롱불을 밝힌 골짜기의 전설이라도 있는 듯하다.
황금봉(黃金峰)엔 정자(황금정)가 있고 사방 360도 뷰가 펼쳐진다.
무엇보다도 금오산(金烏山) ‘금까마귀’가 지척으로 다가와 황금 나래를 펼치려 한다.
“아하~ 이래서 황금봉이구나”하였다.
이제 막 예쁘게 물든 가을단풍속으로 금까마귀가 황금 나래를 펼치며 훨훨 날아오를 듯하였다.
효자봉(孝子峰)은 ‘소서방 만디’라고 불러 소금장수 전설이 전하고, 효자봉이 있으니 ‘엄마봉’도 생겨났다.
굴등봉은 ‘굴터배기’라고 하니 굴이 있어 ‘窟등峰’이 되었고, 적지봉을 ‘불근댕이’라 하니 ‘赤地峰’으로 적었다.
그저 금오산을 흠모하며 옹기종기 모여있는 친근한 봉우리들이 언제부턴가 일괄적으로 이름을 얻어 문패를 달았다.
일일이 헤아리지 못해 ‘금오8봉’이라 부른다.
금오산에 들어가서 느끼는 감흥보다 한발 비켜선 이곳에서 바라보는 금오산이 더 아름답다.
궤적.
약 9km에 4시간 20분 소요.
고도표.
<참고>
미리 준비한 표지기.
'구미 차병원'을 입력하여 병원 옆에 버스를 멈추었다. 버스에서 내려 뒤돌아보는 '구미 차병원'.
버스는 송정동산 올라가는 입구에서 정확하게 문을 열었다.
야자매트가 깔린 산책로.
슬금슬금 고도를 높혀봤자 100여m 높이.
들머리 형곡동에서 큰 도로까지 약 1.2km라는 이정표.
운동기구가 있는 이 지점이...
송정동산.
남산정이 있는 봉우리가 더 높아 보이지만 지형도를 따랐다.
상·하수도 시설.
포장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금세 왕복 6차선 도로. 어쩔 수 없이 무단횡단으로 건널 수밖에. 도로 건너 빨간 화살표의 계단으로 오를 것.
도로를 건너 다시 산길 입구.
평이한 산길이 제법 가파르게 변하더니...
산불초소를 만난다. 아직 산불지기 근무자는 없고...
가까이에 황금봉 표석(287m)이 세워져 있다. (삼발랭이)는 무슨 뜻이고?
황금봉 구미시 스텐 표지판 밑에 표지기를 걸었다. 표지기가 무거워 불조심 스텐판을 망가뜨리지는 않겠지.
굳이 정자에 오르지 않아도...
360도 뷰가 펼쳐진다.
한 화면에 다 들어차지 않아 <파노라마>촬영.
구미시내를 지나 팔공산 마루금이 헌걸차...
살짝 당겨 보았다. 당겨본 그림에 좌측으로 천생산이 따라 왔다.
첩첩의 산들이 눈앞에 펼쳐지더니...
낙동강이 배수진을 친다.
돌아섰더니 금오산.
가까이 뒷봉이 오늘 우리가 오를 최고봉인 효자봉? 그렇다면 앞봉이 굴등봉(?).
그러거나말거나 왜 황금봉인지 알겄다. 금까마귀를 훤히 바라볼 수 있으니 그런 이름이 붙었으리라.
효자봉이 2km.
뒷봉이 효자봉이면 앞봉은 굴등봉.
박정희 생가와 연계하는 산길이다.
효자봉 1.2km지점에서 육각정자는 진골정.
계단을 숨차게 오르면...
굴등봉.
'굴터배기'라고 한다.
'窟등峰 351.4'라 썼다. 어딘가에 굴이 있을 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연계한 산길이다.
조망 데크에선 시내조망.
다시 금오산.
구미시내.
치바위에선 조망이 열린다.
정자에선...
박정희 넌대통령 생가로 내려가는 길(1.6km)이 있다.
솔숲길에서...
삼등바위.
올라서는 정자에선 남통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니 효자봉,엄마봉을 오른 뒤 이 지점으로 되돌아 와야 한다.
얼마안가 효자봉에 오르고...
효자봉에서 식사를 한다.
표지기를 건 뒤...
맥음료를 곁들인 요기를 한다. 빵은 맞춤이다.
정상·도수령 방향은 금오산 정상을 말한다. 엄마봉도 그쪽으로 가서 되돌아 와야한다.
10분 만에 오른 엄마봉.
표지기를 급조하였다.
그리고 인증. 오늘 산행 중 제일 높은 봉이다.
그런 뒤 안부에서 질러 내려 갔더니 너덜과 잡목지대로 길이 없었다. "오지 마시라"
뚝 떨어진 계곡에서 '찬물샘'을 만나면서...
비스듬히 능선으로 붙는다.
찬물샘까진 등로가 선명하다.
주능선에 붙어...
정자는 적지정.
불근댕이 적지봉에 오른 뒤...
표지기를 걸고...
얼마안가 남통고개에 내려선다. 길 건너 살짝 열린 곳으로 올라서야 한다.
효자봉 방향.
뒤돌아보는 내려온 길.
안테나와 수조탱크를 지나면...
10여분 만에 호령봉. '호롱골만댕이'이니 '虎嶺峰'하려다가 기겁을 하였다.
밤에 호롱불 반짝이는 걸 보고 이름 지어졌으리라.
그래서 한글 이름을 적었다.
부드러운 산길에서...
은혜에 감사하는 감은산.
표지기를 건 뒤...
유순한 산길. 그야말로 비단길이다.
금오저수지 방향 이정표.
간이화장실 방향 계단으로 오르면...
2층 정자인 대관정.
현판은 '大觀亭'. 글쓴이는 운봉(雲峯) 오병록(吳炳錄) 선생이다.
열린 공간으로 구미시내.
진행 능선에서 좌측 내림길로 내려서야만 금오산 공영 주차장이다.
5분 만에 내려서는 곳엔...
'가마솥한우국밥'.
금오산주차장의 단풍이 곱다.
야간엔 주차를 금한다는 현수막.
금오저수지 뚝방으로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주차장의 곱게 물든 단풍.
오늘 우리 B팀들이 금오산을 올랐으니 신바람이 났다.
A팀과 B팀을 서로 바꿔야 할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