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이브의 의미 ◑
오늘이 성탄 이브날 이지요
크리스마스 이브날은 누구나 좋아하는 축복의 날인지도 몰라요
크리스마스(Christmas)라는 말은
대부분의 기독교가 기념하는 최대의 축제일로서
아기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날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통칭으로 "성탄절(聖誕節)"이라 하지만
기독교에서는 "예수성탄 대축일" 또는 "그리스도 탄신일"이라고 하지요
크리스마스(Christmas)는 그리스도(Christ)와 미사(Mass)의 합성어로서
"그리스도의 미사" 즉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미사"를 의미하고 있어요
그리고 성탄절을 엑스마스(Χmas) 또는 엑스 다시 마스(Χ-mas) 라고도 하는데
이때는 영어의 X가 아닌 "그리스도"의 그리스어 첫글자 Χ(키)에 mas를 붙여서 쓴 것이라 하지요
따라서 원칙적으론 '크리스마스'로 읽지만 관용적으로 '엑스마스'라고 읽기도 하고 있어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12월 25일을 성탄절로 기념하지만,
신약성서 어디에도 예수가 언제 태어났는가 기록은 없어요
누가 복음서에 “양치기들이 그날 밤에 양을 돌보고 있었다”는 말이 있어
희미한 단서를 제공하지만,
양치기들이 밤에도 양을 돌봐야 하는 건 3월에서 11월까지 이지요
2세기 중반만 해도 예수의 탄생은 워낙 신비로운 사건이라,
인간의 시간 밖에서 일어난 일이 틀림없다는 관념까지 존재했고,
초기 기독교인들은 죽은 날만 기념할 뿐 생일을 축하하는 건
이교도 풍습이라 여겼어요
그런데 영국 작가 마크 포사이스는 "크리스마스는 왜?"라는 책에서
‘크리스마스는 왜 하필 12월 25일일까?’라는 질문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지요
저자는 이렇게 풀이했어요
2~3세기 기독교인들은 여러 근거에 의해 예수가 춘분 무렵인
3월 25일 ‘세상에 왔다’는 결론을 내렸지요
신의 아들이 ‘세상에 왔다’는 것을 수태(受胎)로 해석해야 할지,
탄생으로 해석해야 할지 갑론을박이 있었는데,
동정녀 마리아에게 열광했던 사회 분위기가 예수가 수태 당시부터
신의 아들이었다는 이론에 힘을 실어줬어요
그래서 교회력은 3월 25일을 ‘성수태고지절’로 기록했고,
예수는 아홉 달 후인 12월 25일에 태어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는 것이지요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라고 최초로 언급한 기록은
354년에 발간된 ‘연대기(Chronology)’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크리스마스"의 날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12월 25일 설은 고대 "로마"에서 지키던
동지날에서 비롯됐다 하지요
당시 "로마"의 이교도들은 동지절(12월 24일 - 다음해 1월 6일까지)을
하나의 대축제기간으로 가장 큰 명절(태양탄생일:12월25일)로 지키고 있었어요
그래서 고대 교회의 로마주교가 기독교가 이교도들을 정복했다는 의미에서
이교도들의 축제일인 동지(12월25일)를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채택했다 하지요
다시말해 교황 율리오 1세가 12월 25일을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선포한 350년부터
이 축제가 '기독교'의 축제로 인식되기 시작하였고
오늘날까지 전통으로 굳어지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성서에는 예수탄생일의 기록이 전혀 없어 이날이 예수의 탄생일인지
확인할수는 없으며 또 로마에서 태양신을 숭배하던 이교(異敎)의 축제일과 같다는 사실과
1세기초에는 기독교인들이 이날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성탄축일을 의문시하며 이날을 기념하지 않는 일부 교단도 있는것이 사실이지요
허지만 성서에는 예수 탄생의 기록이 없다 해도
이제는 전세계인들이 즐기는 예수탄생 축제일로 확고부동하게 자리매김 되었으며
기독교인이 아닌 일반인들도 이날을 축제일로 인정하고 함께 즐거워 하고 있지요
그런데
불교에서 석가모니의 탄신을 기념하는 석가탄신일에는 이브의 풍경이 없는데
크리스마스때는 12월 24일을 '크리스마스 이브'라 하여
예수탄생 기념일(12월25일) 보다도 더 크게 부각시켜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 의문이 들지요?
이는 초대 그리스도교에서 예수 탄생일을
"12월 24일 일몰로부터 12월 25일 일몰까지"로 범위를 정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밤이 가장 중요한 밤이 되었다 하지요
그러니까 석가탄신일은 "음력4월8일 0시부터 24시까지" 이지만
예수탄생일은 양력12월 24일 일몰부터 12월25일 일몰 까지이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크리스마스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축복의 명절이 되었으며
중국에서도 17세기초 명나라때 쉬자후이에서 크리스마스 행사가 열렸다고 하지요
우리나라에서는 1949년부터 기독탄신일이란 이름으로 최초공휴일로 지정되었어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오만,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같은 무슬림 국가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은 아니지만 기독교를 신앙하는 직장인들이 예배를 드리고
출근할수 있도록 종교적인 배려를 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은 공휴일은 아니지만 타이완,홍콩, 마카오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며
기독교 인구가 매우 적은 일본에서는 공휴일이 아니라 하지요
물론 북한 또한 종교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고 있어요
그렇지만
성탄절은 언제 부터인가 종교적인 의미를 초월하여 문화적인 행사로 발전하였지요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교회에서 부활절과 함께 가장 중요한 축제이자 가장큰 절기인데
교회에서는 성탄일전 4주동안 예수께서 세상에 오실것을 기다리는 대림절로 지키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서 휴일로 지정했으며
명칭은 "기독탄신일(基督誕辰日)"이라 하지요
◑ 크리스마스의 기적 ◑
영어에는 빅토리(Victory)라는 단어가 있어요
이는 '승리'를 뜻하는 영어단어로 승리의 여신 빅토리아에서 유래 되었지요
그래서 전쟁이나 경쟁에서 상대방을 이기는 승리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그런데 영국의 명장 넬슨 제독은 해전마다 승리를 거듭하다보니
기함의 이름을 빅토리( Victory)호로 지었어요
그는 전투 때 맨 앞에 섰고 직접하는 백병전도 마다하지 않았지요
그는 프랑스·스페인 연합 함대와 맞선 트라팔가르 해전에서도 승리하였으나
빅토리호로 적 기함에 돌진하다가 저격병의 총탄에 맞아 숨졌어요
마치 우리나라 이순신 장군의 장열함과 비슷했지요
그래서 승리의 화신처럼 여겨졌던 빅토리호는
지금도 퇴역하지 않은 채 영국 포츠머스항을 지키고 있어요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때 무기와 군수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군용 수송선을 대량으로 건조했지요
그 배 이름들을 모두 ‘빅토리(Victory) ’라고 이름 지었어요
길이 140m, 폭 20m 안팎에 모양새도 비슷했지요
승리를 거듭한 빅토리 앞에 ‘SS(Steam Ship·증기선)’와 배를 건조한
지역이나 대학 이름을 붙였어요
당시 이런 빅토리 형제들이 600척에 달할 정도였지요
빅토리호는 위험한 대서양 항로나 태평양을 오가며 활약했어요
독일 잠수함과 일본 잠수함, 폭격기의 공격으로 침몰된 경우도 허다했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6·25전쟁이 발발하자 빅토리호는 다시 전장에 투입되었어요
가장 눈부신 활약은 1950년 흥남 철수 때 였지요
메러디스와 레인, 아메리칸, 버지니아 등 여러 빅토리호가
미군·무기·장비뿐 아니라 피난민 7000~1만4000명씩을 태웠어요
특히 메러디스는 무기와 물자를 모두 내려놓은 뒤
피난민을 맨 밑층부터 차례로 태우고 그 위에 강판을 채운 뒤
또 태우기를 반복했지요
14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1만4500명을 태워 맨 마지막으로 흥남항을 떠났어요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가장 많은 인명을 구조한 배로 기네스북에 기록됐지요
아무 사고 없이 거제에 도착한 메러디스 안에서 5명,
레인에서 1명의 새 생명이 태어났어요
그런데 이들이 거제에 도착한 날이 바로 12월25일 성탄절 이었지요
이것이 바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었어요
메러디스의 라루 선장은 “하나님이 배의 키를 잡았다”고 했지요
새생명 6명에게도 축복이지만 자유를 향한 10여만명의 피난민들은
12월25일 성탄절날 대한민국의 땅을 밟았어요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없이는 일어날수 없는 기적이었지요
이것이 바로 성탄절의 축복이었어요
미 의회는 그 업적을 기려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갤런트십(gallant ship·용감한 배)’으로 지정했어요
라루 선장은 한·미 양국에서 최고 명예훈장과 무공훈장을 받았지요
메러디스는 6·25 후 베트남전에도 투입됐어요
또 영화 국제시장의 스토리가 되기도 했지요
하지만 끝이 좋지 않았어요
퇴역 후 총구를 마주했던 중국에 팔려 고철로 분해됐지요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어요
지금 미국에 남은 빅토리호는 레인과 아메리칸 등 3척뿐이라고 하지요
미국 캘리포니아 인근 항구에 정박해 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레인 빅토리호를 우리나라로 가져와 평화의 의미로 되새기면 좋은 일이지요
그래서 우리 정부와 지자체 등은 빅토리호를 국내로 들여오려
갖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보훈처는 캘리포니아의 레인을, 거제시는 버지니아의 아메리칸을 인수하려 했지요
하지만 이송 비용과 미 정부 허가 문제 등으로 무산됐어요
그러나 요즘 새정부 들어 한미 우호관계가 가장 밀접한 상태이니
다시한번 타협점을 찾아봐야 하지요
이제는 보훈처가 보훈부로 승격도 되었으니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요
당시 총탄이 쏫아지는 전쟁터에서 그 빅토리호를 타고 피난와서
대한민국 어디에선가 잘 살고 있을 10만여명의 그들이
살아생전 보고싶은 빅토리호이지요
또한 그들의 후손들도 성탄절의 축복을 받은
그 기적의 빅토리호를 보고싶어 할꺼에요
더욱이 10여만명의 목숨을 살린 빅토리호는
6.25전쟁의 참상에 따른 일면을 볼수있는 산 교육장이므로
우리의 자랑스런 유산일수도 있어요
어서빨리 우리나라가 인수해야 하지요
오늘이 바로 우리나라에 그 고귀한 기적을 만들어준
뜻깊은 기적의 크리스마스(성탄절) 이지요
'크리스마스'라는 말은
'그리스도(christ, '메시야'라는 뜻)'와
'마스(mass, '예배'라는 뜻)'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말로,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예배하는 날이라는 의미이지요
한국어로는 성탄절(聖誕節),
프랑스어로는 노엘(Noel),
독일어로는 바이나흐텐(Weihnachten)이라고 하는데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이 이땅에 태어나신 날이지요
그래서 성탄절은 "그리스도 되시는 아기 예수님께
예배하며 경배하는 날"이요,
"인류의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날"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우리에겐 하나님의 축복으로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어준 뜻깊은 날이기도 하지요
오늘 성탄절 축하 드리며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주님의 은총 많이 받으시기 바래요
-* 옮긴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