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서울 하는 길에 컴퍼니에 들렸는데 상무가 현재도 진행형 휴가라고 해서 1시간을 회사 휴게소에서 기다렸어요. 입사 하고 처음 있는 일입니다. 내가 휴게소에 있어서 그런지 아무도 이곳에 오질 않았어요. "사람답게 사는 분은 우리 상무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사인을 3개하고 지자체에서 지원해 주는 수급비 12만 원을 받아 종종걸음으로 실개천을 경유해 서브웨이 스테이션까지 오는데 9월의 뜨악 볕이 아직도 강력하네요. 결국 가을은 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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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에 의하면 지식을 생산하고 관리하면서 법률-범죄학-통계학 같은 인문학을 발전시켰고 동시에 보이지 않은 효율적 권력에 의해 지금 이 순간도 감시-통제-고름을 받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지자체 수급비만 해도 지자체가 수급비를 주면서 생색을 내고 감시와 통제를 하는 겁니다. 분기별로 주는 vat 환급도 마찬가지입니다. 환급비는 내가 낸 세금을 돌려받는 내 돈이라고 C-bar. 더 웃기는 것은 회사가 이 돈(수급비) 배급 하는 날을 교육 하는 날로 잡아 또 다시 '감시와 통제'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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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 교육에 참여 할 때마다 몇 번이나 판을 엎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참고 있어요. 사고 치기 전에 1년 코스모스 졸업을 선택했으니 말리지 마시라. 기존 6만 원이었던 수급비가 12만 원으로 오르면서 일일 사납금 월 30만 원을 올린 것은 문둥이 똥구멍에서 마늘을 빼먹는 나쁜 조삼모사가 아닙니까? 사납금제란 법인 택시회사에 소속된 기사가 당일 수입의 일부를 회사에 내고 남은 초과금을 정해진 방침에 따라 가져가는 제도인데 택시 기사들의 과로 문제가 불거져 지난 2021년 폐지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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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장에서는 '기준은'으로 이름만 바뀌어 사납금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우리 컴퍼니만 해도 60세 이상 노인네가 80%입니다. 간혹 청년이 들어와도 한 달을 채 못 넘깁니다. 그도 그럴 듯이 주 40시간이 넘게 일했음에도 대부분 한 달에 100만 원의 임금을 지불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에서 공개한 급여명세서에 따르면 한 달에 총 26일, 109시간을 근무했음에도 실제로 지급받은 금액은 100만 632원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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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경우 8개월 동안 2000을 벌었으니 평균 250만 원을 받은 셈인데 수급비 30만 원 인상부터 답이 없어졌습니다. 솔직히 열심히 일할 의욕 상실입니다. 기득권 카카오는 사 측과 동패를 먹고 '좋아요' 댓글로 갑질을 하고, 사 측이 방관하는 것은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로 보입니다. 얼마 전 노조에서 월급제 반대 성명을 냈고 노조비(어용) 명분으로 50,000원을 뜯어 가는 하부구조에서 기사만 죽어 나가거나 최저임금도 보장 받지 못한다는 것을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알까요? 윤 정부가 알까요? C8! 선거 때 붙잡아 놓고 유세를 해서 당선 됐으면 신경 좀 써야 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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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도 끝도 없는 '자기 검열' 을 가족-학교-직장-국가로부터 강요받고 있는데 사실은 인지조차 못하면서 자유니 민주를 운운했던 과거를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평등이 빠진 자유는 신자유주의 허상입니다. 국가나 자본주의 사회 권력은 나를 지키는 것이 아닌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나쁜 제도라고 쾅! 쾅! 나는 진정 자유인인가?
2024.9.1.mon. 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