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2월 26일자
1. '운명의 날' 금호타이어…마지막 날 노사 교섭도 '교착'
채권단이 자구계획안 합의서 제출 시한을 26일로 못 박은 가운데 금호타이어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 사실상 마지막 노사 교섭이 광주공장에서 진행됐지만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사 간 자구안 합의 도출을 위한 마지막 교섭 첫 번째 협상테이블이 마련됐지만 오전 10시를 기해 교섭이 잠정 중단됐는데요, 노조는 이날 첫 교섭에서 사측에 '중국 더불스타 해외매각 반대 입장'을 문서로 전달했습니다. 문서에는 '채권단이 해외매각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면 교섭에 나서겠다'는 조건부 협상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채권단이 해외매각 추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혀야지만 노사간 협상이 재개될 전망입니다. '지속이냐' vs '청산이냐'의 갈림길에 놓인 금호타이어는 오늘까지 노사가 채권단에 '자구안 합의' 약정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환을 1년간 연장해 준 1조3000억원의 차입금을 갚아야 하며, 곧바로 단기 법정관리 등 강력한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 '선거가 코앞인데'…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선임 강행 시끌
광주시가 6·13 지방선거를 불과 3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논란이 예상되는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선임절차를 강행해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반대 기류에도 불구하고 원장 선임을 밀어붙이고 있는데다, 서류심사에서 1,2위를 차지했던 전문가 후보들이 면접심사에서 윤장현 시장 인수위 출신 후보들에게 뒤집힌 것으로 알려져 '정실인사'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특히 면접심사에서 탈락한 2명은 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등 전문가들로, 서류심사에서 3,4위를 기록했던 후보들이 이들을 제치고 최종 복수 후보로 선정됐는데요, 이에 따라 광주테크노파크 안팎에서는 또다시 정치적 고려에 따라 측근인사, 정실인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이 바뀔때마다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선임을 놓고 말썽이 일었던 전례에 비춰,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모든 절차를 미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원장 선임과 관련해 모든 절차는 광주테크노파크 임원추천위원회가 진행한다"며 "원장 공백사태를 막기 위해 3월6일 이사회를 개최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3. 미투운동 확산 계기 광주 법조계 성범죄 실태조사
광주여성변호사회가 성문화 개선을 촉구하는 미투(#MeToo·성폭력 피해고발)운동 확산을 계기로 지역 법조계 성범죄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광주여성변호사회는 오는 28일까지 지역 여성 변호사 80여 명과 법무법인·법률사무소 사무직원 450여 명을 상대로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24일 밝혔는데요, 성희롱·성폭력 경험·목격 여부, 대응법, 문제 제기를 했을 당시 상대방 반응과 업무·관계상 변화, 성희롱 예방교육 실시 여부 등을 묻는 조사입니다. 여성변호사회는 '성폭력·성차별에 대한 인식 변화'와 '문화·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 같은 조사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최근 3년 간 지역 법조계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이 성범죄(권력형 성추행·폭력 포함)를 당하거나 본 사실이 있는지, 주변의 잘못된 시선으로 또 다른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는지, 법조인들이 올바른 젠더 의식을 갖췄는지, 예방 매뉴얼은 마련돼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입니다.
4. 나경채 ‘도시철 2호선’ 토론 제안 민형배 “좋다”
광주 도시철 2호선과 관련해 정의당 나경채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민형배 광산구청장에 토론을 제안, 민 청장도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25일 정의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나 예비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형배 광산구청장에게 지하철 2호선 문제에 대한 토론을 제안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는데요, 민 청장은 도시철 2호선 착공을 위한 선결과제로 △민주주의 △교통복지 △경제효과 △분권원칙 충족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나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광주 정치인들 중 가장 진일보한 입장이라고 평가할만하다”며 “다만, 더 나아가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토론을 청하고 문제제기하고 싶은 것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러한 제안·지적에 민 청장도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의당 나경채 광주시장 예비후보의 ‘지하철 2호선 문제 토론’ 제안에 감사드린다”며 “두말할 나위 없이 환영이다”고 답했습니다. ‘지하철-버스-자전거-도보’ 순서를 ‘도보-자전거-버스-지하철’로 교정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는데요, 민 청장은 “참여범위, 형식, 공개 방식 등 실무적 조율도 필요할 것 같다. 그 전에라도 언론매체가 토론기회를 마련한다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 황룡강 장록습지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될까
황룡강 장록습지가 환경부에서 지정하는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정밀조사 대상지으로 선정됐습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황룡강 수계 하류부인 광산구 장록동 일대에 위치한 장록습지는 영산강과 생태적 연결통로를 형성하고 있으며 경관이 우수하고, 습지 원형이 잘 보존된 하천습지인데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습지생태 관찰 및 교육·홍보시설 설치 등을 포함한 습지보전계획을 수립·시행하게 돼 습지생태계를 보전할 여건을 갖출 수 있습니다. 실제 광주전남연구원 등의 조사결과 멸종위기Ⅰ급인 수달, 퉁사리와 멸종위기Ⅱ급인 삵, 말똥가리 등 5종,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등 4종 등 총 184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식물은 희귀식물인 자라풀 등 292종 등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습지보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2016년부터 2년간 광주녹색환경지원센터에 의뢰해 관내 전지역 습지생태 현황조사를 실시, 보전이 필요한 지역으로 장록습지를 선정하고 지난해 10월 환경부에 국가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건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