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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숙(劉淑)의 <대쾌도(大快圖)> 부분, (서울대학교박물관 소장) ㅡ 그림 윗부분에 태견하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나라 고유의 무술이자 민속놀이에는 독특한 움직임으로 다리걸기, 발차기, 던지기 등의 기술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택견’이 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는 ‘택견’이라고 나오지만, 대한체육회에는 ’태껸‘으로 올라 있으며, 탁견, 택기연(擇其緣), 착견, 각희(脚戱), 비각술(飛脚術)로 불리기도 합니다. 택견’을 수련하는 체육관을 도장으로 부르지 않고 ’전수관(傳修館)’이라고 부릅니다.
▲ 오금걸이 줄띠잡이 시범 (네이버 브로그 마스터 황 옛법택견에서 인용)
택견이 문헌상 처음 나타난 시기는 18세기 초반으로 당시는 ‘탁견(托肩)’이라고 했는데 영조 4년(1728)에 김민순(金敏淳)이 쓴 《청구영언(靑丘永言)》의 사설시조에서 처음 보이지요. 이후 정조 22년(1798)에 이만영이 펴낸 《재물보(才物譜)》와 최영년이 1921년에 쓴 《해동죽지(海東竹枝)》에도 탁견이라는 용어가 등장합니다. 우리 문헌뿐만 아니라 1895년에 스튜어트 쿨린이 쓴 《코리언 게임스》에도 ‘HTAIK-KYEN-HA_KI(택견하기)’ 기록이 등장하지요.
▲ 오금걸이 낙함 시범 (네이버 브로그 마스터 황 옛법택견에서 인용)
택견의 수련 과정은 크게 혼자 익히기(개인 수련), 마 주메기기(상대 수련) 등이 기본이며, 이 과정을 거친 뒤 하는 견주기(겨루기), 본때 뵈기(품새 또는 형) 등의 과정이 있습니다. 또 택견의 세부 동작이나 기술은 모두 우리말로 되어 있어서 우리 고유의 무술임이 분명 합니다. 그 밖에 택견은 다른 무술에 비해 질박하고 섬세하며, 부드러운 곡선의 몸 놀림으로 공격이나 방어하는 점이 특별합니다.
○ 위 기사는 우리문화신문의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922호 - 견주기 등 우리말을 쓰는 고유무술 ‘택견’ (24.03.05)>에서 발췌하고 이미지는 네이버에서 인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