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연재소설을 중단한다는 것은 독자에게 못할 짓이란 걸 알지만 소설은 빵 굽는 기계 같은 것이 아니고, 아직 여물지 못한 나의 인격 때문에 스스로 참담해지는 감정을 추스를 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쓰던 글을 중단했다.
최초원인은 손가락을 다친 것에 연유했다.
공작 중 실수로 손가락을 다쳐 며칠 쉬면서 잘 뒤적이지 않던 사이트뉴스를 기웃거린 것이 계기가 되었다.
뉴스 속에 들어가면 온통 좌파보수의 격돌기사와 네티즌 댓글들이 벌통속의 벌들같이 바글바글했다. 이 나라의 정치가 못된 이념에 염색된 것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발견했고 체험했다.
그 기사와 댓글이 나의 마음을 갈가리 찢어놓고 피를 뿌린 깃발처럼 펄럭이게 했다.
무엇이 참된 진보이며 무엇이 진정한 보수인지 분간할 수 없는 이념전쟁은 세대 간 폭거와 테러가 아니라 전쟁이었다. 그래서 내 마음을 무척 상처받게 했다.
우리가 민주화를 위해 이념으로 혁명하고 우리가 항거했을 땐, 세대 간 갈등은 없었기 때문에 도저히 이런 댓글과 기사들에 용허가 되지 않았다.
백세시대란 노래가 히트한 세상에서 70대 노년층들이 30년을 더 살아가면서 받을 마음의 상처가 스스로 자맥하고 자치하기엔 너무 가혹할 거 같아 나는 무수한 댓글로 그들의 기사와 댓글에 가능한 공정심을 가지고 댓글을 달았다.
그렇게 연재중단한 때부터 매일 글 쓰고 싶은 욕정을 달랬다.
* 만 70세 이상 노친네들의 투표권을 박탈해주세요. 나이처먹고 사리분별을 못해서 싼 똥덩어리들, 결국 이 나라의 젊은이들이 치웁니다. 그냥 집구석에서 똥만 싸길~~˚✧₊⁎❝᷀ົཽ≀ˍ̮ ❝᷀ົཽ⁎⁺˳✧༚
* 거짓 뉴스 양산하고 퍼다나른 일베충들 다 잡아다 능지처창해라. 아니면 개사육장에 다 가둬라.
* 똥들아 겁나냐? 평소에 건전하게들 살어
* 70대 이놈들 다 때려잡아요
* 미래는 미래세대에게 영감탱이들에겐 국민연금만 주면 됨
노년층을 향한 갖은 추언을 일일이 다 옮겨 소개하고 싶지만 그럴 순 없어 몇 줄만 소개했다. 좀 더 노골적이고 치욕을 넘어 능멸하는 욕설 같은 망언도 있다.
2000년대 젊은 세대가 지칭하는 70대 노년층은 결코 비겁한 세대가 아니며 무이념 무개념 무작배가 아니다.
지금의 젊은이들을 먹여 살릴 기틀을 닦고 지금의 젊은이들이 활개 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느라 목숨과 청춘을 바친 젊은이들이었다.
오늘 문재인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나는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고 홍준표를 지지했지만 오늘 아침부터 어제까지의 염원을 지우고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에게 대한민국국민으로서 개인축하를 보낸다. 전대통령 박근혜처럼 불행한 대통령이 되지 않고, 임기 후 자살하거나, 자신의 졸치를 함구하며 뒤로 빠지거나, 골프장에서 팁 주어 개인재산 이제 28만원밖에 남지 않은 그런 대통령되지 말고, 김대중전대통령을 뛰어넘는 부디, 성공하는 대통령되어 주실 것을 소망하고 간언 드린다.
또 이 나라의 미래인 젊은 세대에게 충고한다.
이념으로 분열시킬 수도 있지만 개념은 분열 시키지 못한다.
개념은 뿌리이기 때문이다.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려도 쓰러지지 않는다.
쓰러지지 않는 나무를 버티게 하는 힘이 뿌리이듯, 대한민국을 더 굳건한 안보와 민주국가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젊은 세대의 몫이고 사명이며 이 나라의 늙은이들이 바로 여러분의 아버지이며 가족이란 점 명심해주기 바란다.
덧붙여 ‘이제 여러분이 염원하던 대통령이 탄생되었으니 세대간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미래를 향해 증진하기 바란다’
그동안 나의 댓글에 송곳처럼 찔러대던 반대의견과 모욕적인 언행도 모두 과거의 일이다. 새 대통령과 함께 앞으로 좋은 일만 있는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
연재중단하고 150편에 달한 나의 댓글 중 몇 줄 발췌해서 꼬리붙이며 비 그친 새벽하늘의 여명을 바라본다.
대통령되겠다는 사람이 투표방법도 모른다니? 부부합세한 의도적 행위가 아니고 뭣일까? 기자야 당연히 취재할 권리가 있고 보도해야 할 의무가 있는 법. 말도 안 되는 논리는 이제 그만.
대통령될거라 믿으니까 기표장면을 보여줘도 되고 보도하는 기자는 위반이고..... 참 웃기는 법리다. 벌써 줄서기 하는 건가? 이 나라의 고질적인 병폐가 고스란히 전달돼 마음이 참 무겁다. 정당에 편중할 수 없고 권력에 공등해야 할 공무원들의 이런 폐습은 대한민국의 수치이고 하류민주국가의 공무원들이라는 치부를 자아로 고스란히 들어내는 행태. 이런 폐습을 대청소하지 않는한 누가 대통령이되던 명약관화하다. 부정부패 말이다. 그래서 선거끝나면 힘잃는 국민만 불쌍하다.
국민의 선택이 문재인이라면 1번이, 홍준표를 원하면 2번, 안철수를 믿으면 3번이 당선되겠지만 아직 투표가 끝나지 않고 개표도 시작되기 전인데 노골적으로 당선을 확신하는 사람들은 문재인지지파들 뿐이다. 어딘가 무엇인가 우리 국민들의 보이지 않는 단면이 느껴져 씁쓸하다. 이런 때 일 수록 자중하고 경거망동하지 않는 것이 새정부를 위해서 옳고 바른 길이라 생각한다. 어물전 망신살뻗치는 꼴뚜기나 망둥어처럼 철없는 행동은 자제하는 성숙한 국민의 의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누가 되던 국민이 총체선택하면 인정하고 승복하는 것이 순리다.
매너 좋고 깔끔하며 높은 지성을 갗춘 유승민의 한계를 보는 듯하다. 세상에 제일 비열한 짓이 자신이 몸담았고 대통령뒷바라지했던 사람이 과거를 잊고 살던 곳을 향해 악담할 때다. 작은 가족도 자기 살던 집을 향해 욕하지 않는다. 유승민만은 그럴 사람 아니라 확신했는데 역시 한물에서 나온 꼴뚜기나 망둥어 신세군. 이런 것 대할 때 마다 마음 둘 곳이 더욱 없어져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렇게 욕하고 악담하기 전에 자기반성이나 성찰을 고백했다면 이해할만도 하지만 전혀 그런 인물이 아니고 오로지 보복심에 장아찌된 것 같아 너무 속상하다.
이 김진명작가를 참 존경했는데 오늘 알고보니 더불어그룹이군. 이런 작가가 어떻게 안보소설 썼을까? 아직 본선 시작도 안했는데 공공연히 언론에서 이런 인터뷰한다면 선거법위반일텐데. 이 친구에 대한 공명심을 이 순간부터 확지운다. 돈 좀만지더니 이젠 정치판 기웃거리고 있어? 미친놈이 자기 미친줄 모른다더니....이 친구는 작가가 아니라 어용찌라시각색가 일뿐이다. 너무 황당하고 실망해서 곰곰 따져보니 문재인과 닮은데가 있네. 바로 눈이다. 작가의 총기어린 눈은 아니다. 부라리눈빛이다. 썸뜩.
누가 뭐래도 이 험난한 시기에 무난하게 잘했다. 다만 대선출마에 처음부터 확실하게 선을 그엇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어리쩡쩡한 태도가 점수를 깎아버렸지. 반기문처럼 한국정치판에 발 들여 놓으려다 심한 악취에 질겁하고 내뺐을 때 딱 부러지게 불출마 왜 선언하지 못했을까? 그것이 아쉬움. 인물도 언변도 인성도 학식도 소신도 참 훌륭하고 반듯한 분인데. 지금의 대선후보들과는 비교도 안돼. 끝으로 부탁하나. 새정치도 개청치되는 우리정치판에 절대 끼어들지마요. 인생 망가지고 다칩니다.
첫댓글 지지 하지이은 대통령되었어도
축하해 주는 줗은매너 본받을만합니다
ㅎ
잘계시죠? 사모님과 아직도 한자리에 서 계시군요.
대단하십니다. 전 30분도 못버티는데...ㅋㅋㅋ
고운밤 행복하세요
댁글 다는 놈들 지미 지아비도 없는 놈들이네요..
나쁜 넘들 같으니라고
ㅋㅋㅋㅋ
성질내지 마셔요. 세상이 그런걸 어떡합니까?
허지만 마음은 참으로 배신당하고 사기당한 그런 기분입니다.
마음 열고 저처럼 별들 빤짝이는 밤하늘을 바라보세요.
어찌되었던 선거 끝나버리니까 조용 하게 좋슴니다.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19대 선거
이제 싫던 좋던 국민 다수가 뽑은 우리대통령이니까 불행한 일 없도록 모두 기원해드리고 정책에 따라가야죠.
그것이 민주주의 기본 아닐까 싶습니다
선거공약도 여러가지 했는데
문대통령 공약을 어떻게 이행 할것인가,,
걱정 됩니다.
마음에 안들어도 새옷은 새옷의 가치가 있습니다. 문대통령도 초기엔 잘하시겠지요. 공약도 이행하고...ㅋㅋㅋㅋ
너무 걱정마시고 편히 지켜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