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 후 하 하 하 하!
푸하하하하하하하!
지금 애령인 무척 기쁘다.
처음 마라톤시작하던 5월이었지.
그냥 간단한 달리기 모임으로 생각하고 들어왔던 58마라톤클럽.
하지만 들어와서보니 애령이가 올곳이 아니라고 바로 느꼇었지만,
일단 목표를 세우고 무조건 도전해보자고
혼자서 춘마를 신청해 버렸던것이다.
그건무리라고 딸들은 걱정하고,
남자들도 1년은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고 울아빠 반대하고,
직장에서는 마라톤한다고하면 놀라 뒤집어지고,
양재천 친구들아!
애령이 처음 운동이랍시고 나온날 혹시 기억하니?
아. 태권리가 정확히 알겠군.
5Km도 제대로 못뛰고 빌빌대던......
푸후하하하하!
근데 오늘 애령이가 이렇게 기쁜건 단 한가지.
기록도 상관없고, (04:48:55.36)
단지, 혼자서 스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춘천호반을 완주 했다는거야.
말하자면 풀코스 홀로서기를 성공했다는 것이지.
그것도 TV에서나 보던 춘천마라톤에서.......
처음5Km까지 오버페이스 안하기.
언덕길에서는 보폭을 좁게하면서 천천히 박자맞춰서 치고올라가고,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로 걷지않기,
타켓이 연습하면서 귀에 못이밖이도록 했던말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세가진 지켰다.
이젠 속도 훈련을 좀 해서 기록을 당겨야하나?
아님 이정도에서 만족하고 슬슬 달려야하나?
이문젠 며칠 더 고민해보고 결정 해야하겠다.
근데 춘마는 참 사람이 너무 많더라.
도대체 친구들 찿느라 1시간 돌아다니다가 준비운동도 못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앞사람 때문에 치고 나갈수가 없었다.
그렇치않았음 시간 단축좀 많이 했을텐데.......
하여튼 애령이가 이렇게홀로서기 할수있게끔 옆에서 도와주고,
연습때 늦게들어와도 기다려주고 박수쳐준 친구들......
멀리서도 관심갖고 지켜봐주고 조언해준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의글 전하고싶다.
다음 만날때까지 친구들아 안녕.
축하한다..기록도 좋으네...
애령아 다시한번 완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