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 키운 검찰의 '언플'
이재명 대표 압수수색 횟수를 36회로 줄이려고 시도
조하준 기자 승인 2023.10.01 12:59
9월 30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압수수색 횟수는 376회가 아니라 36회라고 우기는 검찰의 언론플레이.(출처 : 채널A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검찰이 역풍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어설프게 언론플레이를 벌여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년 간 총 376회의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밝히자 검찰이 36번이라고 하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는것.
9월 30일 오전 대검찰청 반부패부는 출입기자단에 전한 입장을 통해 “작년 6월 수사팀을 재편한 이후 이재명 대표가 관련된 사건 수사에서 이뤄진 압수수색은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건으로 10회, 쌍방울 및 대북송금 건으로 11회, 변호사비 대납과 백현동 개발 및 성남FC 후원금 건으로 각 5회씩해서 총 36회”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검찰청 반부패부는 “이재명 대표 주거지와 당 대표실 등 압수수색은 실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도지사실과 시장실, 김용 및 정진상 사무실 등 10여 곳만 실시했다.”고 했다. 그러므로 민주당 측에서 주장하는 376회 압수수색은 거짓말이라는 것이 검찰 측의 입장이다.
그러나 검찰 측의 주장은 고의로 숫자를 축소시킨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우선 36회의 압수수색이란 것도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수사팀 재편 전에 단행된 압수수색 숫자를 뺀 근거가 무엇인지도 검찰은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또한 정진상, 김용, 김혜경 여사를 수사한 목적이 이재명 대표에게 있음도 분명히 부정할 수가 없다. 검찰의 주장대로라면 이 수사와 압수수색과 관련한 증언이나 증거는 이재명 대표에게 적용이 안 되는 것이라 스스로 판단했다는 뜻이 된다. 검찰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36회란 압수수색 횟수는 결코 적은 것이 아니며 그럼에도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힘들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법의 유창훈 판사가 작성한 기각 결정문에도 나와 있듯이 이재명 대표가 직접적으로 이 혐의에 연루되었다고 볼 만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적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기어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6회든 376회든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직접 증거도 없고 혐의 증명이 되지도 않았는데 무리하게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검찰의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출처 : YTN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에선 검찰의 주장에 대해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그간 언론에 보도된 이 대표 관련 압수수색 보도를 근거로 하면 총 376회 압수수색이 이뤄졌음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드는 검찰의 허위 주장에 실소가 나올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추석 밥상 위에 '이재명 대표 구속'을 올리려는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이제는 윤석열 정부의 검·경이 자행한 압수수색마저 부정하는 모습"이라며 "먼지털이식 압수수색에 중독된 나머지 본인들이 얼마나 압수수색을 벌인지조차 망각한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검찰이 정말 공명정대한 수사를 벌였다고 자신한다면 대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 범죄 의혹, 대통령 처가 비리 의혹과 관련해 총 몇 건의 압수수색을 했는지 명명백백히 공개하라"며 "민주당은 검찰의 무도한 행위에 대해 반드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조잡한 언론플레이에 일침을 가한 KBS 최경영 기자.(출처 : 최경영 기자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KBS 라디오 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 진행자인 최경영 기자도 본인 페이스북에서 검찰의 이런 조잡한 언론플레이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최 기자는 “검찰 반부패쪽에서 언론사들에게 보도자료 냈나보군요. 이재명 당대표 관련 370여회나 압수수색 안 했다. 가짜뉴스다. 살펴보니 대장동 포함 압수영장 36회더라. 추석때 집에 갔더니 여론이 안 좋더이까?”고 검찰의 조잡한 언론플레이를 비꼬았다.
그러면서 정치 검찰들을 향해 “제가 검찰에게 조언드리자면. 그런 해명하는 것보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의혹 그거 딱 하나만. 아니 양평고속도로변경의혹까지 그거 딱 2개만 이른바 잡범 혐의자들에게 하듯이, 하던대로만 수사하면 그러면 다 해명됩니다.”고 일침했다.
그 2개만 잡범 혐의자들에게 하던 대로 수사하기만 하면 검찰이 그렇게 언론플레이를 요란하게 하지 않아도 국민들이 알아서 검찰 수사가 공정했다고 믿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환호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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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검찰을 응징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