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제주국제공항에 암매장됐던 4·3희생자 유골이 발굴돼 유족들에게 공개됐다.
70여 년전 제주국제공항에서 4.3희생자들이 집단 총살당한 후 암매장되면서 유해들이 첩첩이 쌓여 있는 모습. 2008년 발굴당시 모습.
제주국제공항 유해 발굴 현장을 재현해 제주4.3평화기념관에 전시한 모습.
제주공항 유해 발굴현장에서 나온 M1 소총 탄피와 탄두.
제주국제공항에서 발굴된 4·3희생자 유해 5구의 신원이 확인됐다. 집단 학살 후 암매장된 지 70여년 만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4·3희생자 신원확인 유전자 감식으로 5명의 신원을 새로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2007~2009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쪽과 동북쪽에서 진행한 발굴에서 수습된 유해 중 일부다.
제주도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진 희생자 5명은 ▲1948년 군사재판 1명 ▲1949년 군사재판 2명 ▲1948년 행방불명 1명 ▲1949년 행방불명 1명이다.
이들 중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희생자 3명은 제주시 화북동(1명), 한림읍(1명), 서귀포시(1명) 출신으로 알려졌다. 또 행방불명인 2명은 조천읍(1명), 대정읍(1명)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는 20~30대 남성으로, 1948~1949년 희생됐다.
제주도는 희생자 유해가 유족 품에 안길 수 있도록 2006년부터 유해 발굴을 시작했다.
제주공항에서 3차례 발굴 사업으로 388구의 유해를 찾았다. 또한 화북 별도봉 진지동굴 11구, 태흥·선흘·북촌·구억리에서 각각 1구 등 모두 411구의 유골을 발굴했다.
유전자 감식기술과 유족 채혈로 신원이 밝혀진 4·3희생자 유해는 ▲1949년 군사재판 사형수 77명 ▲서귀포 3면(서귀·중문·남원면) 예비검속 희생자 27명 ▲모슬포 예비검속 7명 ▲9연대 군인 2명 ▲민간인 25명 등 모두 138명이다.
한편 제주국제공항(옛 정뜨르비행장)에는 1948~1949년 군사재판(군법회의) 사형수 249명이 비밀리에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950년 8월 19~20일 이틀간 제주읍·애월면·조천면 등 북부지역에서 예비검속을 당한 300여 명이 이곳에서 집단 학살돼 암매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공개된 발굴현장은 총살을 당한 희생자들이 구덩이에 암매장되면서 유해들이 첩첩이 쌓여 있었다. 발굴된 유해 대부분은 손이 뒤로 묶인 상태였다.
이에 따라 70여 년 전 제주공항은 양민들의 집단 학살터인 동시에 군사재판 수형인들의 사형장이라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https://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89498
첫댓글 착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