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음악사업가라해도 좋다.
하지만 음악을 팔아먹는 장사꾼은 아니다.
장사꾼은 돈을 벌기위해 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나는 목표를 세우기 위해 돈을 번다.
-t-
#.夜想曲
이제까지 단 한번도 보지 못했던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호언장담했지만 신용하진 않는다.
누가 상상이나 할까...이 남자의 실체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주제에...
무거워
-넌 죽었다 깨어나도 내 어깨에 안기대잖아..그니깐 나라도 해야 되지 않겠냐...? -
연습하러 안가니...?
-걱정 붙들어 매시게....다들 알아듣게 말했으니까...-
어련하시겠어.
-한.서.희. 너 나 못믿냐.....?-
언제 믿게 해줬어야지...
-..오빠가 약속했잖아...보여준다고..-
나의 친 혈육.
어른인 주제에 ..그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딴따라 주제에...
더이상 소리를 들을수 없다고 두번다시 이 두손으로 바이올린을 켤수없다고 의사란 작자에게서 들은 그 한마디에 서럽고 서럽게 울었던 사람.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게 들려줄때까지...
완성할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하는 이상한 남자.
한진서.
-좀더 다정하게 불러봐...이 냉정한 동생아.-
너무 많은걸 잃었잖아...
멍청이......
그럴땐 화를 내는게 정상이라구...
이기적인 천사보단 덜떨어진 악마쪽에 동정이 간단말이야..
공연일정이 잡혀진 걸로 알고 있었는데 꼭두새벽부터 남의 단잠 다 쫒아버리고 막무가네 첫기차에 몸을실은 남자는 소풍가는 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겁게만 보인다.
그 웃음이...
너무...
너무....
바보같아서.....
-..그래..임마..넌..그렇게 웃어..-
.....................
-나쁜건 다 내가 할테니까..넌...그렇게 웃어...-
.................
-그게 제일 예쁘니까....-
한진서 24.
한서희 17.
그해 내가 태어나서 처음 본 한 겨울의 바다는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비록...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소리와.....시리도록 붉은 태양 한 가운데에 날개짓 하고있는 이름모를 새의 날개짓을 들은순 없었지만...
붉게 타오르는 검은 석양.
잔잔한 해일을 뚫고 솟아올랐던 그 이글거림은 오빠생에 마지막으로 내게 준....
최고의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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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컴백을 확정지은 -서태지-가 공연이 아닌 TV사전 녹화 형식의 이른바 오버그라운드에 선다는것 자체만으로 충분한 이슈감이었다.
-............-
사방에서 펑펑 터지는 플래쉬에 살짝 인상을 쓰는..
-내가 기자를 싫어하는 이유가 뭔지 알아...?-
나지막히 소근 거리는 탑.
-..진짜 싫어한다구...-
...............
-우리 대장이...-
말하는 것을 아끼는편에 속하는 대장입장에서 자신의 입밖으로 튀어나올 한마디를 듣기위해 저렇게 혈안이되어 움직이는 이들에게 자신을 노출시킨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이목을 끌기위해 과대포장과 세치 혀놀림을 마다하지 않는 이중성에
..................
안절부절 몸부림이 난건 나 뿐인가...?
대장..지금...
엄청 참고 있는 중이겠지...?
피익 - 마이크 소리가 켜지자 일제히 시선집중하는 시선들.
양사장이 특유의 붙임성으로 회견장의 분위기를 만져주었다.
시시콜콜한 농담따먹기도 하면서.....
-그럼....이제....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천가지 색이라해도 부족하다.
양현석이란 인간은...
-언제나처럼 그어떤 질문도 받지 않겠구요.-
어눌함을 무기로 앞세워
-저희 컴퍼니쪽에서의 일방적인 통보형식임을 분명히 알립니다-
주변이나 환경을..조금씩..조금씩....지배해간다고 해야 하나...
언제들어왔는지 모르지만...그는 언제나 중심에 서있곤한다.
-이번 서태지 밴드의 첫 공식자리는 사전녹화를 통한 방법으로 방송사에 전달될 것이며 공연위주의 활동을 필두로 저희쪽에서 만족할만한 음향시설을 갖춘 곳이라면 어디라도 상관없다는것이 서태지밴드의 입장입니다.-
저 능청맞은 여유로움은 뭐냐...
-멤버의 라인선은 기존의 형태를 유지할것이며 -
..............
- 오늘 여기모여주신 분들 ...명단 다 입수했습니다.기사거리는 나중에 제가 따로 제공해 드릴테니까 오늘 이곳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토시하나 빠뜨리지 않고 아주 정확하게 내보내주세야 하는것...다들 잘 알고 계시리라 믿어요-
기자들과의 트러블이 종종 있었던 태지의 돌출행동에 대안으로 내세운것이 양사장.
고집스럽게 자신의 의견만을 관철시키진 않지만 적당히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듯 하지만 우리쪽으로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어찌보면 참 대단한 이중성..
가끔씩은..그런점이...
무서운 사람이구나...할 정도로...
-.................한가지만 말해두죠..-
대장이 오늘 처음으로...입을 열다.
그것도 자의로...
-평가는 당신들이 아니라 -
..................
-내 음악을 들어본 사람들이 해줄테니 -
-.................-
-당신들은.............-
- 입닥치고 -
................
-기사나 쓰지 -
이러니...이러니..
인터뷰가 가능할리 없잖아..
-OK 여기까지 ..그럼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
장내의 술렁임
일이 더 악화되기전에 적당한 선에서 끊어준 양사장의 임기응변에 다시한번 혀를 내두르는 순간이었다.몇초라도 더 지체했다면 분명히
-잘챙겨 나가라...-
슬쩍 소근거리는 현석이 잠시후 기자들에게 다가가 친한척 한다.
처세술...
상대는 당연히 거절하지 못하므로..그것까지 계산하고 현석은 기자들에서 악수를 권하고 시시한 농담도 건네며 아군으로 만든다.
대한민국이라는 땅덩어리에서 가수라는 이름으로 발붙여놓고 살기위해서는 기자라는 종족들에게 반기를 들어봤자 득될게 없다는걸 우리들은 몸소 부대끼며 배워온지라
번번히 엿먹어도 그리생겨먹은 인간들이라서 인터뷰한다 하면 좋게 말이 나가지 않는다는것이 문젠데....뭐 대장같은 경우는 대놓고 인상 구기는일 정도는 허다하고 명예훼손이니 뭐니 하며 태클거는 기자들 뻔한 행동에 신물이 올라올 지경이니 ...
이것도 ..병이야...병........
밖에 대기하고있는 밴에 타기 직전 앞서 걸어가던 탑이 문득 걸음을 멈추고는 뒤돌아 본다.
-진짜 재미없어 -
-어련하시겠어 -
-기자회견같은거 -
-..........-
-허공에 대고 떠드는거잖아..완전히.. -
-.........-
-뇌가없는 인간들에게 -
그 어벙벙한 표정으로 그 염세적인 표현이라니...
-뭐가 이리 어려운거냐구....-
-...........-
-세상 전부에 대고 외쳐야 하는건가..?-
-................-
이자식...이거..
-점점 대장을 닮아가는군 -
...................
-우리밴드는 참 인터뷰 같은것만 하면 분위기가 이렇게 다운이라니까....씨잉...담부터 하지말자 대장!!-
말없이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은태지에게 이미 우리들의 대화는 들리지 않는듯하다.
뚱해진. 생물 네개가 탄 쓸데없이 넓기만한 차안.
누군가가 실내 조명등을 꺼버렸고 더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어둑어둑해진 고속도로를 가르며 굉음을 내는 - 밴 - 은...
그렇게 서서히 사라져 갔다.
#. 그 흔한 남자여서....
8개월이란 말에 눈이 휘둥그레진 원숭군.
그랬던가...라며 골똘히 생각해내는 탑.
보통이지...라며 대수롭지않게 중얼거리는 락.
현석의 입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원숭군께서는 연신 거짓말...구라....뻥...이지...라며 경악을 금치 못하는 상황인즉.
- 어떻게 사람이 8개월동안이나 방구석에 쳐박혀서 살수 있는냐구!!-
-그나마 많이 발전한 거라니까........한번 곡작업 들어가면 기본이 5개월이었느니..-
-......괴물......-
- 내공이 강한게지....대장이 -
역시 인간이 아니었어. 인간이 아니었다구 ...혼자서 중얼중얼 거리는 일류의 영장.원숭군께서는 충격이 다소 큰듯 보였다. 원래 원생이 놈 생긴것만 그렇지 의외로 건전한 생활을 하는 인간이니까..
-1년이 걸리든 2년이 걸리든 상관안할껄.....만족하지 않는이상 끝까지 가는 거야.그게 대장 스타일 이잖아..안그래..?-
-내 마이크에 누가 껌붙여 놨냐....-
-...응..?-
-INERO때 어떤 면상에 기름 질질 흘리고 다니던 인간이 같이 일해보자는 거야. 원하는금액은 얼마라도 대줄 의향이 있으니 얼굴 한번만 비춰달라 요 꿍꿍이었던게지. 그날 하루 투입된던 돈이 얼마였더라....좌우당간...무지막지 돈칠해가며 광고때리고 하더니만 이목끄는거 까진 성공했는데 대장이 날려버렸어.-
-........-
-지 마이크에 누가 껌 붙여놨다면서 수천만원하는 일제 스피커를 날려버렸지. 것도 전국구 카메라 앞에서...킥....그때 그 비계 덩어리 꽤나 고생했을거야...방송위한테 징계먹고 돈은 돈대로 날리고 소송걸었다 개망신 당하고...-
첫댓글 ;ㅁ; 나이쓰>ㅁ< 멋있어요!!;; 아직 무슨내용인지 잘 모르겠지만 넘 잘쓰시는..ㅠㅠ; 기다렸다구여~~ㅠㅠ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