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도사사륙수1(浪淘沙詞六首1)-백거이(白居易)
낭도사
一泊沙來一泊去(일박사내일박거) :
물결 한 번 드니 모래 밀려오고, 한 번 드니 씻겨가고
一重浪滅一重生(일중낭멸일중생) :
한번 무거워지니 물결 사라지고, 한 번 무거워지니 물결 인다
相攪相淘無歇日(상교상도무헐일) :
씻어내고 행구내며 그칠 날이 없으니
會敎山海一時平(회교산해일시평) :
마침내 산과 바다를 일시에 평평하게 하는구나.
낭도사사륙수2(浪淘沙詞六首2)-백거이(白居易)
白浪茫茫與海連(백낭망망여해련) :
흰 물결 망망한데 바다와 이어지고
平沙浩浩四無邊(평사호호사무변) :
평평한 뱃사장은 넓디넓어 끝이 없구나.
暮去朝來淘不住(모거조내도부주) :
조석으로 오고가며 물결은 멈추지 않고
遂令東海變桑田(수령동해변상전) :
마침내 동해가 뽕나무 밭을 바꾸게 하는구나.
낭도사사륙수3(浪淘沙詞六首3)-백거이(白居易)
靑草湖中萬里程(청초호중만리정) :
호수 가운데 푸른 풀은 만 리 기다란 길
黃梅雨裏一人行(황매우리일인항) :
빗속의 누렇게 익은 매실꽃 한 사람 걸을 거리
愁見灘頭夜泊處(수견탄두야박처) :
수심겨워 여룰 가에 밤에 정박할 곳 바라보니
風翻闇浪打船聲(풍번암낭타선성) :
바람이 푸른 물결을 뒤집으며 뱃전을 치는 소리
낭도사사륙수4(浪淘沙詞六首4)-백거이(白居易)
借問江潮與海水(차문강조여해수) :
강물과 바닷물에 잠시 묻노니
何似君情與妾心(하사군정여첩심) :
어찌 님의 마음과 저의 마음이 같을까요
相恨不如潮有信(상한부여조유신) :
서로 한하니 조수의 믿음만도 못하고
相思始覺海非深(상사시각해비심) :
그립고 보고프니 바다가 깊지 못함을 비로소 알았지요
낭도사사륙수5(浪淘沙詞六首5)-백거이(白居易)
海底飛塵終有日(해저비진종유일) :
바닷밑이 흙먼지 날리니 태양만이 남아있고
山頭化石豈無時(산두화석개무시) :
산 머리가 바위를 변화시키니 어찌 때가 없으랴
誰道小郎抛小婦(수도소낭포소부) :
누가 젊은 지아비가 젊은 아낙 버렸고 말하나
船頭一去沒廻期(선두일거몰회기) :
뱃머리 한번 떠나더니 돌아올 기약 묻혀버렸구나.
낭도사사륙수6(浪淘沙詞六首6)-백거이(白居易)
隨波逐浪到天涯(수파축낭도천애) :
물결을 따르면 하늘 끝에 이르건만
遷客生還有幾家(천객생환유기가) :
귀양객이 돌아온 일 몇 집이나 되는가.
却到帝鄕重富貴(각도제향중부귀) :
물리치고 서울에 이르면 부귀를 귀히 여겨
請君莫忘浪淘沙(청군막망낭도사) :
청컨대 그대는 낭도사를 잊지 마시오.
첫댓글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고운 금요일 되세요
좋은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