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을 만나다 _3_
어제 속초가는 길에 홍천과 인제 접경지역 장남리에 소재한 줄장 루아 동상에 참배(6,25 동란중 참전해 전사한 프링스 군의관 소령의 기념동상)하고 돌아서는대 이웃 -옥수수 연구소- 바로 이웃에 보리밥집이 보였다. 그냥 지나쳐 70여미터줌 왔는대 TV에서 본 허영만의 백반기행이 어린거려 다시 뒤돌아 갔다. 식당앞에 주차중 주인인둣 싶은 50대 장년이 식당앞 정돈을 하러 나오는 것이었다. 내가 인사하며 물었다, 아직 11시 20분인대 식사가 되는가하고, 그리고 통상 시골 한적한 곳의 식당에서는 2인 상차림이 기본인듯한대 괜찮겠는가 물었다, 이말을 듣고 주인은 식당 안으로 들어가더니 곧 금새 나오면서 환한 웃움띤 얼굴로 말한다. 지금 주방에 상차림 하라고 일렀다며 어르신 어서 들어 오세요, 하며 허리굽혀 인사까지한다. 오늘 내가 첫손님,개시인듯도 싶어 조심스러웠다. 주인 동생인듯한 20대,30대 오누이 둘이서 반갑게 맞으며 번가라 익숫한 상차림에 열심이다. 짐작한대로 2인분 상차림이였다. 나물류만 10여가지, 청국장, 강된장, 콩비지,그리고 두부 한조각,각종 쌈한접시,고추장,막된장,겨란후라이, 적당한 양의 보리밥,팔천원 백반은 아닌듯하다. 노인에 대한 정감 넘치는 배려임이 틀림없다. 나도 2인 이상의 매출을 올려주어야하겠다고 생각하고 팔천원 가격의 동동주 한병 주문했다. 물론 포장으로, 또 만칠천원하는 된장도 구입했다. 무언가 이분둘 가족에게 無言의 감사함 표한듯해 나도 흐뭇한 마음 품고 식당을 떠났다. 2020,10,3, 임천
------노화에 따르는 것인지 점점 미각도 퇴화 둔해져가 좀처럼 맛있는음식 찾기 어렵다.이런 와중에 어린시절 먹던 소고기 기름으로 졸인 강된장으로 밥 비벼먹던 옛 추억의 맛을 발견한듯했다. 주인 말은 60년을 이어온 맛이라고 자랑한다. 상호-장남 원조 보리밥
첫댓글 지난해 가을 위 글을 쓴후 그간 친구와 2번, 아내와도 3번, 혼자도 2번정도 속초 오가며 건강식, 옛 추억의 보리밥 식사 즐긴다.
오늘(2021,7,20)도 속초에서 덕소 로 귀가하면서 점심차 들렸다. 오늘은 장년의 주인이 홀을 담당하고 부인과 아들 청년이 함께 주방을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은 장년의 부부가 주방일을 보고 20대후반 혹은 30대 초반의 아들이 홀일을 보고 있었다. 아마 역활을 바꾸며 아들을 격려하는듯 느낀다. 60년 전통의 시골 뒷길의 고택의 정겨운 식당 계속 잘 되기를 염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