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사이즈 스키를 타는 대표적인 스키어가 2명.
네이트스미스와 찰리로스.
(찰리는 60키로 극초반에 넓은테일 67사이즈)
이 둘은 매우 효율적인 풀과 극강의 코스패스(비교할수 없는 수준으로 얼리라인을 타면서 넓은 코스로 진입)를 가지고 있습니다. 턴은 당연히 전경을 이용한 강한 카빙턴을 구사하죠. 이걸 잘 모르는 친구들이 고속 숏라인으로 가면 무조건 스키사이즈를 줄여야한다고 말합니다. 제 귀에 딱지가 수십겹 앉았을겁니다.
이 둘 스킹의 전제조건은 얼라라인, 업코스 입니다. 라인 일찍 다 빼놓고(오버사이즈를 타는 이유) 충분한 공간에서 스키에 확실히 올라서서 카빙턴을 하죠. 찰리의 누나인 넬리도 비슷하지만 조금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풀 적당히 치고 부이에 좁게 접근하면서 중후경으로 미끄러지면서 턴을 진입할 심산이라면, 오버사이즈 스키는 절대 비추합니다.
물론 직접 해보면 정확히 느끼겠지만, 목적에 맞는 스키를 구하는게 시행착오를 하는 것보다 좋겠죠.
넓게 타는게 목적이 아니고 딱 저스트한 속도의 풀로 웨이크에서 탁 풀고, 기울기를 주면서 중후경으로 받아먹는.스킹스타일이라면. 스키의 디자인상 테일이 좁을수록 좋고 스키가 작은 사이즈일수록 좋습니다.
부연설명을 하면, 온사이드와 비슷한 로직으로 오프사이드도 타고싶다면. 무조건 테일이 좁고 짧은 스키가 잘 어울립니다. 온사이드턴은 뒷발의 중심이 많이 관여된다는 이론이 99%입니다.
테일이 넓고 긴 스키는 오프사이드를 탈 때 무조건 넓게 빼서 프론트로 진입할 여유공간을 만들어야합니다. 중후경으로 따먹으려고하면 스키 앞면이 번쩍 들리거나, 엣지가 풀리면서 다운코스쪽으로 주르르 미끌어져 엄청난 슬렉을 경험할수 있습니다.
이런 설명을 하는 바탕에 깔린 이유는. 최근 스키 쉐입의 트렌드에 변화가 보이기 때문에, 저의 경우도 스킹스타일의 방향설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24년 레이다 베이퍼가 출시될때, 테일너비를 더 줄였다고해서. “22년식도 좁은것 같은데, 더 줄인다고? 모르겠다 24, 25년식은 그냥 패스하자.” 라고 생각하고 전혀 관심사에 올리지도 않았었습니다. 다만 해외 몇몇 리뷰들을 보면서 “지금까지 베이퍼와 큰 차이로 오프사이드턴이 온사이드 로직과 매우 흡사해졌다. 중경, 심지어 후경으로도 잘 돌아나온다.” 라는 정보는 알고 있었지만. 그게 필요한 기능 맞아? 라는 생각에, 아무 관심 없었죠. 근데 웍스01, 코넬리C1 등 다른 스키들도 그렇게 나오더군요.
심지어 제 스키친구 한명은 벌써 스키사이즈를 다운하는 방향을 심각하게 고민하더군요.
현재로서 저는 오프사이드를 온사이드처럼 탈 생각은 전혀 없지만(뒷발로 스키타는거 극도로 싫어합니다.), 가슴을 열고 받아들일때가되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오픈마인드’
일단은 트렌드 충돌에서 어느쪽이 승자가 될지 구경부터 해볼 예정입니다.
스킹스타일에 있어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본인의 노선을 확정하고 그에 맞는 장비선택이라던지 연습을 잘 하면 될것입니다.
첫댓글 턴 스타일도 각양각색이군요...
온사이드와 오프사이드를 다른 로직으로 탈 때 서로 어떻게 다른 큐를 주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부이초보인데 오프사이드는 온사이드처럼 턴 기울기 주기도 어렵고 아직 감이 잘 없네요.
스키라이딩 테크닉은 온라인에서 함부로 거론하기가 까다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혹시나 뵐일이 있으면, 쀼쀼님이라고 알려주시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저는 항상 춘천지역에만 머뭅니나.
@이성환(춘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