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잡았다고 생각하면,
다시 그 무엇은 저만큼 앞서며, 다시 나를 비웃고 있는 모습에 망연자실한 적이 왕왕히 있다.
유난히 비가 많이 온 태국.
이제는 예전처럼 베란다에 나가 천둥치는 소리와 온라인 게임의 광선처럼 펼쳐지는 번개를 유유히 바라보며,
커피 한 잔에 담배를 피울 수가 없어졌다. 그냥 내 담뱃불에 푸르디 푸른 번개가 내리시어 나를 홀딱 태울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마구마구 밀려올뿐이다. 낭만적인 것보단 현실감이 매몰차게 나를 덮고 있는 것이 당근일테고..
어느땐 너무 무섭게 느껴져서 베란다에 쪼그리고 앉아 곁눈질해가며, 시커먼 구름사이로 번개가 내리치지 않을까
조마조마해가며 꽁지담배를 피우는 꼴불견의 모습을 보인다.
나 불쌍한 사람이다. ㅠㅠ
달리는 기차는 멈추질 않는다.
젊은 시절 날새며 일하는 것은 아름답고 강렬한 자신의 인생에 한 페이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날새는 몸짓만 보여도 저질체력으로 곤두박질하는 신세다.
잠시 쉬어 가고 싶고, 중간 정거장이 있으면 후르룩 말아먹는 국수 한사발 먹고 가고 싶은데..
인생의 기차는 마구마구 달린다. 매정하고, 아니꼽고, 추잡하고, 더러운 같은 느낌의 기차인데...
그래도 그와 함께 가지 않으면 우린 살아있는 모습이 아니니 참으로 아이러니칼칼칼~~ 하다.
한류가 사람 죽인다.
이제 태국은 한류가 일상 생활에 녹아든 모습의 사람들로 만연하다.
씨암에서 보는 젊은 층의 패션은 한국의 가수그룹의 모습과 일맥하고,
이벤트 행사에는 어김없이 한국가수가 출동하여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TV광고에선 현란한 춤솜씨로 음료를 먹으라고 한국 아이돌 가수들이 말한다.
한국 화장품 하나 없으면 왕따 당하는 곳이 태국이라면 믿겠는가?
이로 인해 저질 체력인 내가 한류 행사의 희생양이 되었다.
5일정도 행사를 하면 3일정도 누워있어야 체력이 정상이 되는 현실이 슬프다.
아속의 착한 군발이
도시에 나와 계엄령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며, 한손에 총을 들고 보초를 서고 있는 군발이 아찌.
완죤~ 군기 빠진 자세와 복장으로 아이스크림을 혀바닥으로 빨고 있는 저 군발이 아찌.
외국인 관광객과 누런 이빨을 내밀며 환한미소로 사진촬영에 임하는 저 군발이 아찌.
한국 같으면 있을 수도, 일어날 수도 없는, 저런 광경이 아연하기도 하지만, 실없는 미소가 '피식' 만들어지기도 한다.
착한 군발이 아찌가 착하게 나라를 지키면 나라도 착해지는 것은 아닐까?
태국 친구들의 오디션
장장 3개월 반에 걸쳐 태국내 오디션 행사에 참여했다.
태국도 아카데미 슈퍼스타의 영향으로, 최고의 무대의 스타를 꿈 꾸는 한 사람이 되겠다는
몽상을 간직한 체, 자신의 모든 정열을 불태우고, 태우고 있다.
이 모든 것을 태우는 그들을 심사? 심판해야 하는 나도 그들 때문에 뜨거운 태양 빛에 나의 몸을 태우고 있었다.
오디션 우승자들과 함께 한국을 가기로 예정되어 있다.
그들은 다시 꿈을 꾸며 태울것이다. 나도 속이 많이 타들어 간다. ㅠㅠ 10년만 젊었어도..
CP그룹 냉동식품
태국내 하이소~~ 사람들도 안심하고 먹으라고 권유하는 상표이며, 맛 또한 가정집에서 만든 것처럼,
배고플때 먹으면 무쟈게~ 맛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아들녀석이 이 냉동식품에 필받아 내내 먹고 있는데..디저트용 코코낫 거시기는 정말 맛난다. ㅋㅋ
혹시 관광이나 배낭여행 오시는 처자들은 그 유명한 세븐 일러븐^^에 파는 이 냉동 식품들을 애용해 보기를 추천드린다.
신상이 여러가지 나왔으니 골라 먹는 재미를 느껴보시기를 권하노라.
해바라기 제철이다
11월에서 1월까지 롭부리를 비롯한 근처의 지역은 해~바라기 풍경이 너무너무나 아름다워 환장한다.^^
카페 가족 여러분들은 한 해 마지막 행복한 그들의 미소를 보고 싶다면, 시간 되는대로 달려가 보시기를..
내 년에는 기차타고 가는 카오야이 빡청 페스티벌 행사가 있는데.. 정말 근사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태국친구가
침 튀기며, 침 발라가며 열변을 토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은 분명 행복한 여행이 될거다.
그래서 말인데... 우리 카페 가족분들은 꼭 행복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한 것은 알겠는데..
나도 참 간사한 사람중에 하나 같군요.^^
더러운 세상이 내내 붙어 다니다가 약간은 깨끗한, 아니 좀 만만한 세상이 오니 주절주절 방긋방긋한 말이 나오네요.
추운 겨울이 오지만, 마음은 따뜻한 그 겨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힘내시기를...
태국에서 간사한 놈이...
첫댓글 한 7년전에 11월경쯤에 롭부리옆 사라부리로 해바라기 구경간적 있는데 그때가 생각나네요...^^ 정말 끝없는 해바라기~~ 사진찍기 넘 좋죠
카오야이 빡청 페스티벌 행사가 언제 부터 하나요... 저도 시간이 맞으면 한번 가보고 싶은데... 어디 사이트 같은데 있을까요??
하요^^// 방장님 ㅋㅋ 태국친구가 그러는데 빠르면 3월말이나 4월이라고 그랬어요. 스폰서가 '비아 창, 관광청,TV채널,..' 큰 행사라고 하던데..
특이한 것은 팬클럽이나 사람들을 모집하여 기차로 운송한다는 것이지요.
자세한 내용이나 자료 받으면 바로 연락하죠^^ 사이트 있나 물어볼께요...
CP그룹에서 나오는 냉동식품은 정말 맛있어요.. 강추~
안딸라이님이 추천해 주셈..^^ 우리 카페가족 분들에게 말이죠..^^
그런 소소한 일상은 한국이나 태국이나 같을거예요...예전에 태국에선 억수같이 비맞고도 행복했는데 이제 비오면 아예 안나가요...CP완탕은 한국에서 판매해요...태국에 있을때 주물럭 먹고싶으면 세븐일레븐가서 CP베이컨사서 고추장에 양념해먹었는데...그립네요...^^
한국 갔다 왔습니다. 세븐이나 훼밀리 가서 정말 맛나는 한국 육포와 새우깡, 바나나우유,,,먹었구요.
추울때 먹는 한국산 캔커피가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저도 많이 그리웠지요^^
글을 읽으니 태국에서의 추억이... CP의 냉동식품 전 안먹어봤는데 함 먹어보고싶네요~
총각시절 주말이면, 버스터미널 가서 무장정 떠나는 여행을 하며 지방에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며 먹던 CP 닭고기덮밥 ㅋㅋㅋ
추억 만들어보세요.^^//
ㅎㅎㅎ 오랫만에 훈훈하고 빙긋~ 미소 지어 지네요. ^^ 6년전 태국 랑캄행에 살때 집이 8층 이었거든요. 천둥,번개... 정말 영화속에서나 봐오던...영상 이었어요. ㅋ 저두 혹여 번개가 컴퓨터나 TV를 내리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겁났던 기억이 나요. ㅎㅎ 슬리퍼 찍찍 끌며 아이스크림 먹고 다니는 군인 아이덜도 생각나고요. ^^ 자주 자주 글 올려 주세요~ 토토미님 글 읽으면서 태국에 대한 향수도 그리고,태국의 근황도 접하고...참 좋거든요~
태국내에 생활상과 소식, 글로 읽으니, 더더욱 태국이, 그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