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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스크랩 하늘 바람 구름 - 거제 옥포에서 대금 해안길 도보
남연 추천 0 조회 287 14.09.29 00:01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시간이 잠시 나서 거제도 도보를 가기위해 위성지도를 보고 있는 데 옥포 해변에 나무테크처럼 보이는

인공적인 구조물 같은 것이 보입니다.  거제시청 홈페이지를 둘러보아도 '길'에 대한 정보는 보이지 않습니다.

 

 거제시는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문화 관광에 대한 것은 배려가 부족한 것처럼 보입니다.

아니면 담당 공무원이 무능하던지 둘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요즘은 다들 자기 고장을 알리기 위한 홍보에 힘을 쏟는 데

일은 잘하고 홍보하지 않는다면 반쪽짜리의 행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뭔지 잘모르면 직접 부딪혀 보는 것이 최선입니다.

곰곰 생각하면 곰다리가 여덟개가 된다는 선친의 말에 따라 들이밀어 봅니다 ^^

춘천(春川)의 물은 찬기운을 품고 있고

나뭇잎은 서서이 가을빛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하단에서 급행버스 2000번(부산 하단-거제 연초, 25분간격, 4500)을 타고

거제로 향하는 낙동가의 풍경이 제법 볼만합니다

오늘같이 몽실몽실한 구름이 하늘을 장식하면 더 볼만 합니다.

신항만 지나고

거가대교 지나고

 

거제로 들어서서

풍경을 감상하며

 

이수도 지나서 복지회관 부근에 내려

옥포항에 도착했습니다

거북선 구조물도 바라보고

이쪽저쪽 풍경을 구경하며 간만의 나들이를 양껏 즐겨 봅니다

옥포항의 끝자락에 길의 안내도가 설치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이야기를 길에다 풀어 놓았는 데 모르고 있었다니 제가 조금은 게을러 진 모양입니다

 

이야기의 해제에 해당하는 안내도 입니다.

영어 안내판도 있었으면 하고 시작지점에 간단한 편의점 같은 시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 어디에나 설치되어 있는 나무 계단길 입니다. 조금 다른 재료로 바꿔 좀 더 튼튼했으면 좋겠습니다.

건너편으로 대우조선이 건조중인 거대한 유조선도 보입니다. 대단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예전에 대우조선에 출장 다니면서 동기들과 술먹고 뻗었던 기억도 나고

엄청 골통 상사도 기억나고 착한 상사도 기억이 납니다.

나쁜 넘들과 좋은 넘들만 기억에 남아 추억의 조각이 되는 것을 보니

나쁜 것과 좋은 것은 같은 속성을 지닌 건 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상적이라면 길을 낼 수가 없는 곳인 데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길을 낸 정성또는 계획에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좋은 길은 많은 홍보를 해야 되는 데 그런 노력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물색은 그리 깨끗하지는 못해도 가을빛을 담아 볼만은 합니다

외국 도시와 거리를 표시하는 이정표도 만들어 재미를 더해 줍니다

처음 위성지도로 살펴볼 때는 이 곳까지만 어렴풋하게 보였는 데 계속 이어져 있었습니다

속으로는 대박 하면서 나는 듯이 달려갔습니다. 애들이 사탕먹으러 달려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작은 섬 이후로는 나무테크로 길을 강제로 만들기는 곤란했던 모양입니다. 산쪽으로 길이 나 있습니다.

제법 괜찮은 소나무길과

며느리 밥풀떼기 군락은 괜찮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또 외국 도시와의 거리 이정표 입니다. 너무 많으면 식상해 지는 데 ...

옥포만 입구가 훤히 트이는 경치를 만나 가을의 풍경들, 하늘,구름,바다 바람을 가슴에 담아 봅니다.

등골나물 같은데?

피종류 같습니다

이정표는 너무 많이 있어 낭비 같습니다

 

 

골무꽃 종류도 지나고

예쁜 숲길도 지납니다

 

옥포 해전의 얘기들이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가 시작됩니다.

고사리와 비슷한 관중과 닮았는 데 ... 공부할 것은 참으로 많습니다

하염없이 사랑을 기다리는 거미도 지나고

피지 않은 등골나물

오랫만에 식충식물처럼 보이는 물봉선도 바라봅니다. 

짚신나물

 

 

 

정자에서 팔랑포 마을의 조용한 풍경을 바라봅니다

잔물결 이는 바다를 바라보니 아! 물위에 별이 내렸습니다. 별들이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한참이나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며 지난 추억속을  헤메고 다녀 봅니다

 

 

 

 

팔랑포 마을 끝에도 안내도가 있습니다

여뀌종류

 

길 옆으로 바닷가에 내려가 보았더니 점심 먹고 가기 좋은 멋진 경치가 기다리고 있어 파노라마 만들어 보고

이 곳 거제는 조망이 트이는 곳은 모두 경관을 자랑하는 전망대입니다. 그만큼 해안이 아릅답습니다

 

루드베키아

 

지나온 코스도 돌아 보고

애기똥풀

옥포대첩 기념공원 입구에는 삼옆국화가 예쁘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입장료 1000원을 주고 전모를 둘러 봅니다.

 

기념관 안에 들러 좀 더 살펴 봐야 되는 데 시간이 빠듯해서 ~~

 

 

 

유달리 붉게 꽃피우는 배롱나무를 바라보며 충무공의 단심(丹心)을 감히 헤아려 봅니다.

 

 

누각에도 올랐다가

참배단도 살펴보고

 

 

 

 

 

 

 

 

 

돌아나와 덕포로 향하는 산길을 따라 갑니다. 기념공원에서 연결되는 산길은 막아 두었습니다.

탑 뒷편에서 월장해도 되지만 양반 체면에 그냥 조금 더 수고를 하기로 했습니다 ^^

고마리

 

이 이정표 조금 우측에 공원의 낮은 담장이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숨어있던 이삭여뀌도 찾아냅니다 ^^

순한 길을 따라

오랫만에 보는,열매가 흑진주처럼 반짝이는 취오동(누리장나무)입니다

 

 

 

 

 

 

 

 

바람에 애처로운 꽃무릇이 눈에 띄입니다

 

덕포항입니다

 

 

 

이정표를 따르지 않고 팬션 옆을 올라서

 

이 곳부터 김 전대통령 기념관까지는 산길이 아니고 옥포 대첩로 도로를 따라야 됩니다

도로를 걷기 싫으신 분들은 여기서 끊어도 됩니다.

이 곳에서 지나왔던 코스를 추정해 볼 수가 있습니다

개망초

 

동백열매, 주변에 동박새가 있는지 찾아보아도 윤무부 박사님이 아니라서 찾을 수가 없습니다 ^^

 

뭔지 모를 그리움이 생겨날 것 같은 물색을 지나며

암초과 어울어진 정열의 칸나도 바라봅니다

이질풀

 

단풍 예쁠 것 같은 정자 지나고

 

 

한구비 돌면 나타나는 새로운 경치들을 구경하며

 

 

고개도 넘고

 

<마타리>

 

비릿한 멸치냄새가 진동하는

대계(大鷄)마을에 도착합니다. 

김영삼 전대통령 기념관입니다.

여태껏 외포에 있다고 알고 있었는 데 실상은 대계마을 이었습니다.

머리나쁜 사람 얘기할 때 쓰는 닭대가리 마을입니다. 그 것도 커다란 ^^

 

둘러보고 또 하염없이 도로를 따라 갑니다. 대금까지 걸어갈 요량입니다.

 

대계마을 옆의 소계마을 입니다^^

 

 

 

길가에서 오랫만에 벌노랑이를  찾았습니다

외포에 도착하니 아스팔트 도로 열기 때문에 힘이 빠집니다

초등학교앞에서 잠시 쉬다가 지나가는 지선 버스를 타고 대금 마을회관에 내렸습니다

복항마을에 있는 매미성을 보기 위함입니다.

예전 태풍 매미 때문에 농작물 피해를 입고 더이상 피해를 당하지 않기위해

10년이 넘게 혼자서 성을 쌓아 오고 있다는 매미성을 보기 위함입니다

정확한 위치를 몰라 위성 지도를 보고 바윗길을 넘어 해변에 도착하니 옆 해변 입니다

해변을 따라 갯바위를 넘어 갈려다 시간이 어찌될 지 몰라 되돌아 나왔습니다

재수 좋게 은빛 반짝이는 한창 때 억새를 구경합니다.

문득 뒤로 넘어져도 말뚝에 넘어진다는 얘기가 생각납니다^^

복항마을 회관을 지나 이쪽편 해변으로 돌아 들어 왔습니다.

쉬는 날 혼자서 만든 성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크기의 성이 보입니다.

 

멀리 거가대교가 바라보이고, 앞으로는 이수도가 바라보이는 멋진 조망의 해변에다

단지 불가항력으로 넘겼을 법한 태풍이라는 놈을 극복하고자 세운

한 인간의 집념이 이리도 멋진 볼꺼리가 되었습니다. 대우조선에 근무한다고 하니 더욱 정이 갑니다

그러고 보니 공곶이도 그렇고, 외도도 그렇고 산방산도...  거제는 특별한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쪽에서 바라보니 건너편 해변에서 갯바위로 쉽게 넘어올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주말 종일 일하고 나면 몸살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해변의 쓰레기만 없으면 상당히 볼만한 꺼리가 될 것 같습니다.

해변의 쓰레기는 두고 두고 연구를 해야될 문제 같습니다

 

오늘도 버스를 기다리는 와중에 무릇을 발견 합니다. 무릇과 무슨 인연이 생긴 건지?

버스를 타고 나들이의 여운을 즐기며 차창으로 지나는 풍경을 바라봅니다

 

 

 

가덕도 강금봉

신항만 앞바다의 굴 종패장

낙동강 지나고

돌아오니 알록 달록한 밤이 되었습니다

 

 

하늘 구름 바람 어제 오늘 기다림

 

햇살 가득 푸른하늘에
덧 없는 인연 구름처럼 피어 오르고

 

기다림 담은 바람 한줄기는
텅비어 쓸쓸한 마음 지나는 데
 
오늘도 허전한 가슴 채우려
작은 불씨 하나 품었구나

 

시간 건너서 그 날로 가면
어제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얼마나 기다려야 오늘 되려나
또 다시 기다림에 젖는다

 

ps 세월아 너는 먼저가서 그 날 붙들고 있으렴
나는 여기서 흩어진 추억들과 함께 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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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9.29 07:30

    첫댓글 좋은구경 잘하고 갑니다

  • 14.09.29 14:00

    남연님!
    오랫만의 가을 나들이인가요?
    좋은 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올 겨울에는 다녀 올까 생각중입니다~~!!

  • 작성자 14.09.29 15:38

    그동안 잘 계셨겠지요 ... 멀리 가시고 나니 이 곳 부산이 텅 빈 것 같습니다 ㅠㅠ

  • 14.09.30 10:06

    좋은 사진 잘 감상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춘천이 강원도에 있는 도시 이름인줄알았습니다
    좋은 곳 소개 하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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