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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 창선- 삼천포 대교에서
비릿한 바다내음 마냥 좋아서
마음의 울적함 달래려고 달려 온 길
실안 앞바다의 아름다운 석양 앞에서
가을바다에서 맺은 사랑이야기를
섬과 섬 사이를 잇는 연륙교에서 들어본다.
갈매기의 합창 아니어도
시리도록 푸른 물결 일렁대는 그곳은
아무리 목석같은 이라도
붉게 타오르는 노을 앞에 서서
그 아름다운 대교의 운치를 빌려
사랑을 고백하기 참 좋은 곳 아니리라.
신수 늑도 마도 신도 장구, 딱섬 등,
섬과 섬 사이로
새들의 지친 나래 쉬어가는 학 섬..
고깃배들 길게 물살 가르고
만선의 그 약속으로 떠나가고
오가는 긴 물결 사랑의 아리아 되고
긴 그리움의 영상 파노라마 펼쳐지면
남해의 잔잔한 파도를 헤집고
하루의 일과를 끝내신 피곤한 석양님
멀리 죽방에 기대어 가부좌를 하고 앉으면
갈매기의 쉼 없이 분주한 날개 짓으로
붉게 타오르는 서산 노을을 실어 나른다. 남 백
죽방렴: 빠른 물목을 막아서 고기를 가두어 잡는 멸치어장의 일종
창선 삼천포대교: 섬과 섬 사이를 연결하여 총 네개의 다리로서 이어진 연륙교
이 인연공덕으로 모두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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