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30일 이환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개방형 1호) 후임에 이헌석(61)인천공항공사 사외이사를 임명했다.
이 신임 청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3년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건설교통부 건설지원실장과 기획관리실장, 한국재난연구원장, 서울산업대 철도전문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이 신임 청장은 다음달부터 2년간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투자유치 등 인천경제청 운영을 총괄하게 되며, 계약 기간은 근무실적에 따라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공모 결과는 이환균 청장에 이어 건교부 출신이 뒤를 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청장의 경우 국내·외에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제자유구역 운영상 문제들을 다각도로 풀어왔지만 신임 이 청장의 경우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이 청장의 그림자에서 영영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이번 공모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 문제가 외자유치의 빈약이라는 점에서 삼성그룹 출신으로 오랜 기간 해외영업과 투자유치부문에서 활동한 정모 씨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의외의 인사인 이헌석 씨가 후임 인천경제청장으로 낙점됐다는 것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신임 이헌석 인천경제청장의 낙점 배경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설명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