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생님! 보세요.^^*
제가 공동묘지에 관한 잼난 에피소드 하나
말씀해 드릴께요. 걍~한번 웃어보시라고요...
어느분이 청주로 부임을 해오셨는데, 물론 청주 지리를
암것도 모르는 분인데... 한후배가 심심하거나 술생각이
나면 잘아는 곳이 있으니 찾아가보라고 카폐를 알려주더래요.
어느 하루는 비도 오구 짬짬해서 그카폐를 찾아 갔던가봐요.
(그후배랑 여주인은 아마도 연인관계 였던거 같더래요.)
양주 한병정도를 마셨는데, 술도 깰겸 경치좋은 공원이 있으니
드라이브를 하자더래요. 거기가 어딘데요? 하니까
'목련공원' 이라고 하면서 분위가기 끝내준다고
하더래요 이도저도 모르는 그양반이
그러마고 따라나섰던 모양이예요.
그때가 자정쯤 됐을 무렵인데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앞이 분간이 안될정도로 깜깜한 밤길을 한참을 달려서
어딘가에 도착을 했대네요.
뭐 이런저런 몇마디 하더니만 저기 앞에 가면
커피 자판기가 있으니 커피좀 뽑아다 달라고 하더래요.
차에서 내려 우산을 쓰고 얼마쯤을 걸어가도 자판기는커녕
뭐가 뭔지 캄캄해서 분간이 안되고
기분이 참~묘하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주위를 가만히 살펴보니, 천지사방이 온통
무덤들이 널려있는 공동묘지더라는 거예요. 이것봐라?
그럴리가 없는데 내가 뭐한테 홀렸나 하면서도
갑지기 머리가 주삣거리고 온몸이 오싹해져서
씩씩거리며 오던길로 다시 가봤더니,
아,글쎄 그여자는 온데간데 없고, 어디가 어딘지
암것도 모르는 사람을 혼자 공동묘지에 덜렁 내려놓고
떠나고 없더라는거예요. ㅎㅎㅎ
어찌 어찌해서 간신히 내려와서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밤이고 새벽이고 실례를 무릅쓰고
그후배 한테 전화를 했대네요.
야~ 임마!
어떻게 된거야? 임마~ 니가 저번에 알려준 카폐 주인애가
목련공원인가 뭔가로 드라이브 가자고 하더니
공동묘지에다 날 내려놓고 사라졌어 임마~
뭐 그런여자가 다있냐? 이 짜식아 '"여자 교육좀 잘 시켜 "
'너 두고보자' 했더니 그후배 껄껄 웃으며
자던 목소리로 시큰둥하게 하는말이 더 걸작이더라는 거예요.
아,형 나 미치겠네? 그 염병할 기집애가 또 장난쳤구만?
형 뿐이 아녀? 다른형들도 몇명 당했어? 형!
소개 시켜주는 형들 마다 담력 테스트라나 뭐라나
한다면서 꼭 목련공원엘 데리고 가서 날 이렇게 골탕 먹이네?
그지지배 참~?...
그기집애 때문에 내가 형들한테 사준 술값이 얼만지나 알어 형?
"알었어 형 미안해". "내가 한턱 낼께 화풀어" 하더래요.ㅋㅋ
그후 얼마있다가 그여자네 가서 후배가
사주는 벌주 한턱 거나하게 얻어 먹어다면서 애길해주는데
그자리에 있던 우리 다들 뒤집어 졌지요.
그여자한테 물어 봤데네요? 왜그랬냐고 하니깐...
그여자 왈, "비도오구 쌀랑하면 양복이라도 벗어서
덮어주지는 못할 망정 하도 멍청한거 같아서
골탕좀 먹어보라고" 그랬다고...
하더래요 글쎄..후훗..^^
원래는 월오동 공동묘지라고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목련공원 목련공원 하니깐 그런걸
모르는 외지분들은 잘 속으시나 보더라구요.ㅎㅎㅎ
그여자 참~ 대단하지요?
어찌 그런생각을 다 할수 있다지요?
전 상상이 안되요.
그소릴 듣고 저도 그여자가 어떤 여잔지?
하도 궁금해서 언제 함~가보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못가고 있답니다요.
이상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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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푸우~~~~~~~~~~~~~~~~~~
아이고~~~~내등뒤가 뭐가 붙어있는것 같아서 뒤돌아보고 또보고 지금이 밤11시30 분되가는데 귀신이 활동하는시간이구먼이불 뒤집어 스고 자야지 문잠그고 벌벌떨려서 다시는 공동묘지글 안쓸께용...싹싹 빌께용...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