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자란다
시간이 가고 해가 기웁니다. 아이들의 그림자가 어른만큼 자랍니다. 어른이 된 그림자들이 햇살 끝자락을 붙들고 열심히 공을 찹니다. 시간이 가고 해가 기웁니다. 그림자가 사라지면 놀이는 끝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계속 자랄 겁니다. ― 경기 용인시 고기초교에서 양회성 기자
한국이 좋아?
겨울이 되면 2000km를 날아오는 강인한 새. 전설 속에서는 1000년을 산다는 영험한 새, 하지만 이제는 전 세계에 600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귀한 새.
재두루미가 올해도 우리 곁에 찾아왔습니다. 연미복 입고 우아하게 비상(飛翔)하는 저 날갯짓을 계속 보려면 파란 가을 하늘만큼 우리 땅도 푸르게 지켜야 할 테죠 ― 강원 철원군에서 박영대 기자
날아라 평창
가만히 마음을 가다듬고 점프!
눈밭과 함께 호흡하며 씽씽 쌩쌩 빛의 속도로 내달립니다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겨울올림픽
전 국민이 손잡고 힘차게 뛰어오른 만큼 무사히 착지할 수 있겠죠? ―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올림픽파크 양회성 기자
달팽이의 꿈
“느림보들, 오늘도 제자리걸음이네.”
씽씽카를 탄 아이가 아기 달팽이 형제를 놀리며 빛의 속도로 미끄러집니다.
시무룩해진 형제를 향해 엄마 달팽이가 건네는 말. “넘어질라 뛰지 말렴. 언제까지고 기다릴게.”
―서울 서초동 서울교대에서 장승윤 기자
아… 좋은 시간 다 끝났네ㅠㅠ
32년 만의 최장 연휴
새소리마저 삼킨 듯 고요한 산 정상.
자연과 호흡하노라니
모험, 기대, 삶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잊고 산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
에서 큰 다독임을 건넸습니다.
그런데 월요일이네요. ―설악산 성인대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장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