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로마서 1장 3하-4절. [3] … 이 아들은, 육신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으며, [4] 성령으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나타내신 권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확정되신 분이십니다. 그는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마태복음서 1장 21-23절.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것이니, 너는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은, 주님께서 예언자를 시켜서 이르시기를,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다.” 하신 말씀을 이루려고 하신 것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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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이사야서(7:14)에서는, 구세주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신약 마태복음(1:21)에 오면, 구세주의 이름을 ‘예수’라고 할 것이라고 바뀝니다. 하지만, ‘임마누엘’도 ‘예수’도 다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입니다.
임마누엘이라는 말의 뜻은, 히브리어 ‘임마누’가 영어로 ‘with you’ 에 해당하고, ‘엘’이 ‘God’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합하면, ‘God (be) with you’가 됩니다. 즉 ‘하나님께서 너희와 함께 계신다’는 뜻이 됩니다.
예수라는 말의 뜻은,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히브리어로 ‘하나님은 구원이시다’라는 뜻입니다. 본래 ‘여호수아’ ‘예슈아’ ‘호세아’ 라는 이름들이 다 똑같은 이름들이었고, 자음 ‘h’를 잘 발음하지 않는 지중해 연안의 사람들 특별히 희랍 사람들은 ‘예수’라고 표기했습니다. 그래서 임마누엘은 예수님의 이름이고, ‘여호수아’나 ‘호세아’보다 더 사랑받은 표기가 ‘예수’였던 것입니다.
한국신학교 본관건물 상단에 ‘임마누엘’이라는 표기를 했습니다. 우리들의 신앙을 대표하는 구호 가운데 하나가 ‘임마누엘’(하나님께서 너희와 함께 계신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를 대표하십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며, 도마의 신앙고백을 따라(요20:28), 하나님이신 줄을 우리가 압니다. 인간인 우리들은 구세주 예수님을 육신으로 만나고, 영적으로 성령님을 만납니다. ‘임마누엘’로 임하신 예수님께서 ‘임마누엘 예수님’ 이시라면, 영으로 우리들 속에 임하셔서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고 계신 성령님은 ‘임마누엘 성령님’ 이십니다.
성탄절마다 우리는 ‘임마누엘’로 우리 인간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분명한 ‘싸인’(표적)인 “내(하나님)가 너희와 함께 있다”는 뜻의 ‘임마누엘’ 메시아의 탄생을 경하합니다. “곧 오소서, 임마누엘이시여. 구하소서,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는 사람’, 곧 성도들)을” 하며 노래하는 것입니다.
이 성탄절에, 여러분의 심령에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을 경배하시기 바랍니다. 이 성탄절에, 여러분의 가정과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또 이 성탄절에, 우리 나라, 이 세계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확신하게 해 주시는 크신 은사(선물)를, 두 눈으로 보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 주 하나님, 이 복된 성탄절기에, 친자식들로 삼으신 저희, 온 인류에게 하늘로부터 평화의 왕이심을, 구원의 하나님이심을 나타내시는 표적을 보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