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정의평화위원회 총무에 김유정 신부, 해외선교, 교포사목위원회 총무에 박규흠 신부를 임명했다. 주교회의는 2월 9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평위 새 총무 김유정 신부(유스티노, 44)는 대전교구 소속으로, 2000년에 사제품을 받고 대전시 둔산동성당 보좌, 교구 성소 계발 전담을 맡았다. 2007년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영성신학 석사학위를 받고, 2008년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 사제양성자 과정을 마친 뒤 2009년부터 대전가톨릭대 조교수로 일해 왔다.
해외선교, 교포사목위 신임 총무 박규흠 신부(베네딕토, 51)는 서울대교구 소속으로, 1994년에 사제품을 받고, 서울시 응암동성당 보좌, 교구 사목국 차장, 잠실3동성당 주임을 거쳐 현재 교구 해외선교봉사국장을 맡고 있다.
|  | | ▲ 김유정(왼쪽), 박규흠 신부 (사진 제공 = 주교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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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상임위는 주교단의 ‘사도좌(교황청) 정기방문 기간’인 2015년 3월 9-17일 중에 열리는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등 일정을 확인했다. 주교회의 2015년 춘계 정기총회는 3월 9-13일에 로마 현지에서 열린다.
교회법 399-400조에 따라 교구장 주교들은 5년마다 자기 교구에 관한 보고서를 교황청에 제출해야 하며, 이때 로마에 가서 사도 베드로, 바오로 묘소를 참배하고 교황을 만나게 돼 있는데, 대개는 한 나라 별로 이를 행한다.
한편, 상임위는 춘계 정기총회 안건으로 ‘고해성사 예식’(Ordo Paenitentiae)의 번역 개정안과 첫영성체 어린이 생명교육 교재 ‘생명으로 오신 예수님’, 혼인 문서의 외국어 서식 심의,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4차 정기총회 한국 대표 선출, 교황이 제시한 가정사목 방향에 대한 교구 의견 보고 등을 확정했다.
정기총회에서는 혼인 신청서, 혼인 전 당사자의 진술서 등 천주교 혼인 문서 5종의 인도네시아어, 중국어, 베트남어, 타갈로그어, 타이어, 영어 서식(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주교회의 미디어부 담당자는 “한국에 동남아시아권 이주민들이 늘어났는데 이들 중 천주교 신자가 많다”며 “그들의 혼인 관계에 대한 서류가 많이 필요한 상황인데 그동안 영어 서식 정도 밖에 없었기 때문에 현장 사목자들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설명했다.
오는 정기총회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에 따른 대안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이 법령에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는 일을 제한하는 데 따른 것이다.
주교회의 미디어부 담당자는 “천주교가 그동안 운영해온 신자 교적 관리 시스템 등에 주민등록번호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 대신 다른 것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천주교 각 교구 홈페이지나 성당에서도 다양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기 때문에 새 개인정보보호법 적용을 준비하고 보완하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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