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갑진년 음력 6월 지장기도 법문(대비주 7일기도 5일차 법문)
제일 더운 계절 지장재일입니다. 음력으로 6월 미(未)월이라고 하잖아요.
제일 추운 날이 축(丑)월입니다.
그래서 제일 더울 때와 제일 추울 때는 삼복더위와 혹한기라고 해서 힘든 달입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미월에는 이 산천초목들이 가장 왕성하게 자라는 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곡백과들은 맛이 들어요. 제맛을 내기 시작하는 그런 달입니다. 철이 드는 달이다. 그리고 음력 6월은 7월 보름 백중을 앞두고 백중기도가 아주 깊어진 달이기 때문에 한 번에 크게 생장하는 데에 절실하게 필요한 뿌리의 힘을 크게 기르는 달이기도 합니다.
뿌리가 튼튼할 때 아무리 위로 뻗어 올라가도, 비바람이 몰아치고 뜨거운 더위가 몰려와도, 오히려 더 튼튼해지는 그런 작용을 하게 됩니다. 뿌리가 부실하면 안 되겠죠.
그래서 음력 6월 뿌리를 더 잘 돌보고 튼튼하게 하는 그런 달입니다.
농사짓는 분들도 그렇게 하는 달이고 우리들의 인생 농사를 짓는 분들도 우리 육신 생명의 뿌리인 조상님들께 공양 올리고 또 모든 것의 바탕이 되는 근본이 되는 마음을 더 편안하고 즐겁게, 힘을 더욱 갖추도록 하는 그런 달입니다.
뿌리가 중요하다. 그죠? 뿌리가 중요한 달입니다. 근본이 중요한 달입니다.
근본 중에서도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안정되게 가지는 것이 절실한 그런 때입니다.
그 바탕 위에서는 아무리 겉으로 드러나 있는 현실이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어지러운 듯한 그런 모습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뿌리가 튼튼하고 마음 바탕이 탄탄할 때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고 지나갈 것은 지나가게 되는, 그리고 지나가고 나면 어떻습니까?
다음 달 그다음 달에는 풍성한 결실을 맺는 그런 좋은 달입니다.
가장 힘든 달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가장 좋은 달이기도 합니다.
기본에 충실해야 됩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기본은 뭡니까?
의 식 주입니다.
우선 잘 드셔야 돼요. 잘 드셔야 하는데 우리가 초하룻날 약속한 게 있죠. “찬 음식”
찬 음식 대표가 뭡니까?
팥빙수 같은 얼음 음식을 이달에는 한 번만 좀 참아보시라는 겁니다.
한 번만 지나가면 될 것인데 그 뜨거운 열기를 못 이겨서 찬 것을 많이 드시기도 하잖아요.
그런 때죠. 그런데 그게 달래지지 않아요.
왜냐하면 미토(未土) 중에 정화(丁火)의 뜨거운 기운이 이미 있기 때문에 그냥 일시적으로 시원해지는 것 같아도 오히려 찬 에너지하고 뜨거운 에너지가 부딪히게 되면 배탈이 난다거나 몸살이 일어난다거나 그럴 소지가 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찬 음식 한번 참으셨죠?
한 번 참으셨고 오늘 지장 법회에 오신 기념으로 찬 음식 한 번만 더 참으세요.
잘 드셔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평소에 음식을 잘 챙겨서 적절하게 잘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 기본이 뭡니까? 체력이잖아요. 여러분의 건강이 기본입니다.
기본을 튼튼하게 하고 바탕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달입니다.
그리고 먹는 것도 그렇고 입는 것도 그렇습니다. 입는 것도 몸을 잘 보호하셔야 돼요.
너무 찬 공기 안에서 너무 시원한 곳에서 너무 오래 있다 보면 몸이 그때는 좋지만, 몸이 힘들어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옷도 잘 챙겨 입으시고 적절하게 잘 입는 것이 별것 아니고 당연한 건데도 이달에는 그런 것들도 점검을 해보시라 이 말입니다.
그리고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집도 비바람이 들이칠 때 문단속도 잘하고 또 전기 과열되지 않도록 한 번쯤 쭉 둘러보세요.
그렇게 하게 되면 이번 달이 크게 생장하는 달, 뿌리가 더 깊이 내려서 튼튼해지는 달이고 조상님들도 그렇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 바탕도 더욱더, 마음의 힘이 더 커져서 부동심이 더 뚜렷해지는 달입니다.
이렇게 되면, 뿌리와 근본과 기초 바탕이 튼튼하게 되면 양자 도약을 할 수 있습니다. 퀀텀 점프를 할 수 있습니다.
기초만 잘 다져두면 부동심, 금강심으로 우리 마음만 탄탄하게 되면 그 위에서 어떤 일도 해낼 수 있고 심지어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짜증이나 화나 고민까지도 받아들여서 녹여줄 수 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마음이 참 중요하죠. 여러분들 마음의 크기가 어느 정도 된다고요? 마음의 크기가? 무한하단 말입니다. 우주라는 말은 무한하단 말이에요.
그러면 마음보다 더 큰 것이 뭐가 있을까요? 없단 말이에요.
마음보다 더 큰 것이 없어요.
나에게 다가온 모든 것들은요. 전부 다 나한테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들이키면 전부 다 내 안으로 들이킬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결심하면 다 포용할 수 있고 맞아들일 수 있습니다.
나보다 큰 것은 없단 말입니다.
그러한 큰마음이 필요한 분들은 마음도 크게 내시고 그렇다고 해서 무겁고 힘들고 그런 마음이라기보다도 여여한 그런 마음 바탕 위에서 할 일을 하고 또 안 할 일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보면 타인의 과제라는 걸 보게 됩니다. “타인의 과제”
그런데 그것을 보면서 저는 이분도 뭔가 좀 연구를 많이 하셨네 싶은데,
자기 일 아닌 게 뭔지 아세요?
자기 일만 하면 즐겁고 자기 일을 재미있게 하게 되면 만사가 풍요도 오고 건강도 오고 행복도 온단 말이에요. 즐겁게 하면 잘하게 되고 또 잘하게 되면 그 일을 통해서 관련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때문에 복이 자꾸 쌓여서 풍요로워지고 건강해지고 행복해지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지치고 힘들고 스트레스받고 하는 것들이 전부 다 자기 일 아닌 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기 일 아닌 게 뭔가 하면 천지(天地) 타인의 일이에요.
하늘의 일이에요. 하늘의 일.
하늘이 알아서 할 것을, 자기가 노심초사하고 하늘 무너질까 봐 걱정하고 또 하늘이 무너지면 하늘 일이니까 하늘한테 맡기면 되는데 자기가 전전긍긍하고 고민하고 원망하고 탓하고 한단 말이에요.
땅의 일도 있어요. 땅의 일, 세상일도 있어요. 물론 직접적으로 자기 일과 관련이 있는 것은 그 역할을 잘하면 되겠죠.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것이 있잖아요.
지나간 것, 오지 않는 것, 그리고 하늘이 알아서 할 것, 땅이 알아서 할 것을 가지고 근심하고 스트레스받고 이것만 대폭 줄여도 스트레스가 뭉텅 줄어들겠죠. 짐이 뭉텅 내려지겠죠.
그리고 또 하나 남았어요. 타인의 일.
‘니가 왜 그러냐? 니가 왜 그러냐?’ ‘니가 이래야 된다, 니가 그래서는 안 된다.’
그건 니가 할 일이지. 그죠?
자기 할 일을 자기가 수행 잘해서 지혜로워지고 자기가 복을 지어서 복력이 그득해지면 자기 복 받을라고 같이 사는 사람들이 자꾸 잘 돼. 자기 복 받을라고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들이 점점 좋아진단 말이에요.
자기 할 일을 해야 하는데 왜 내 환경이 이렇나? 왜 내 주변의 사람들은 이따위냐? 라고 하면서 전전긍긍하고 원망하고 미워하고 싫어하고 이렇게 하느라고 지금 뭘 못하고 있습니까? 그거 하느라고 자기 일은 안 하고 있어. 걱정하느라고, 스트레스 가지고 씨름하느라고.
이렇게 본다면 우리가 자기 일을 할 때는 어떻게 한다고요?
즐겁게 하고 편안하게 한다.
즐겁게 하는 분들은, 편안하게 하는 분들은 좀 더 편안하게 좀 더 즐겁게 한다. 더 즐겁게 합니다. 더. 더.
그리고 이왕 해야 할 일이라면 정말로 편안하고 즐겁게 하는 게 좋겠죠.
이렇게 됐을 때 미월 음력 6월이 상징하는 생장이 쑥 일어나는 거예요.
태풍도 지나가고 폭우도 지나갑니다.
지나가고 나면 쾌청해서, 둘러보세요.
인생의 들판에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결실을 맺고 있는 날이 온단 말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뜨거운 여름날이지만 이렇게 우리 육신 생명의 뿌리이신 조상님들께 공양 올리고 축원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더욱더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서 신묘장구대다라니 고성 정진 21 독을 하면서 이렇게 마음 수행도 다지고 있습니다.
인인본래불, 사사불공, 처처대비주 재밌게 즐겁게 하십시다.
모두 감사합니다._()()()_
첫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