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的의 제니퍼 헤일리 작 마정화 번역 드라마터그 이 곤 연출의 네더
공연명 네더
공연단체 극단 的
작가 제니퍼 헤일리
번역 드라마터그 마정화
연출 이 곤
공연기간 2017년 8월 24일~9월 3일
공연장소 동양예술극장 3관
관람일시 8월 26일 오후 4시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극단 적(的)의 제니퍼 헤일리(Jennifer Haley) 작, 마정화 번역 드라마터그, 이 곤 연출의 <네더(The Nether)>를 관람했다.
제니퍼 헤일리(Jennifer Haley)는 미국의 유망한 여류작가로, 극작가 파울라 보겔(Paula Vogel)의 지도로 극작을 공부했다.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극작가들과 함께 LA 극작가 유니온을 창시했으며 연극, 필름, 텔레비전을 위한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는 것을 서로 독려한다. 대표작으로 “Neighborhood3: Requisition of Doom”, “Nether”, “Breadcrumbs” 등이 있으며 2012년 “네더”로 영어권의 대표적인 여성 극작가에게 수여하는 권위있는 ‘수잔 스미스 블랙번 상’을 수상했다. 인터넷 범죄극이라고 부를 수 있는 “네더”는 2013년 캘리포니아 커크 더글라스 극장(Kirk Douglas Theatre)에서 초연된 뒤 7개의 오베이션 상(Ovation Awrads)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런던의 로열코트 극장에서 성공적으로 개막한 뒤 웨스트엔드로 옮겨져, 그해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 창작극에 노미네이트되었고, 무대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2015년 뉴욕의 MCC 극단에서 공연한 뒤, 현재 미국 전역에서 공연되며 계속해서 화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
마정화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극학과 전문사를 졸업하고, 서울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하였다. 번역서로는 <오스카 와일드 단편집>이 있고, 공저로는 <오래된 예술, 새로운 무대: 한·중·일 공연예술 찾기>, <오래된 무대, 새 길을 찾다>, <예술과 과학, 서로 넘겨다 보다: 현대 과학과 예술>이 있고, 번역 작품은 <단편소설집> <러브> <퍼디미어스> <마리아와 함께 아 아 아 아 > <상처투상이 운동장> <네더> 등이 있다.
이 곤은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 학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전문사, 뉴욕 콜롬비아 대학교 연극 연출 MFA 출신 연출가다.
연출작으로는 <트루 러브> <알세스터스> <맨해탄 1번지> <맥베드> <당통의 죽음> <마리아와 함께 아 아 아 아> <퍼디미어스> <벚꽃동산> <단편소설집> <우주인> <밀크우드> <네더>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네더(Nether)는 황천(黃泉)이나 구천(九泉) 같은 저승이나, 사람의 아랫도리 즉 생식기를 의미한다. 또한 네더(Nether)는 불, 용암, 위험한 마피아들로 가득한 지옥 같은 환경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인터넷(Internet) 다음 단계인 네더(Nether)가 현실세계에 펼쳐지면서 인간의 욕망과 욕정의 대상도 네더(Nether)를 통해 구입 해결한다.
제니퍼 헤일리 (Jennifer Haley)의 연극 네더(Nether)는 일종의 범죄 스릴러물로 앞으로 다가올 네더 인터넷(The Nether Internet) 세계에서의 삶과 디스토피아 적 미래를 배경으로 극적 구성을 하고, 주제는 소녀만 골라 성추행을 하거나 관계를 맺는 행세께나 하는 남정네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리고 여수사관 모리스를 통해 이들의 범죄행위를 네더 인터넷을 통해 추적하고 범행사실을 밝혀내려 한다.
무대는 정면에 1m 높이의 단을 가로 설치하고 그 위쪽에 커다란 창이 있어 그 창에 영상으로 숲속과 버드나무 잎과 줄기가 투사되고, 단 앞쪽으로 커다란 망사막이 있어 조명효과로 배경에 정원이 펼쳐지고 단은 통로 구실을 한다. 단 오른쪽에 그 위로 오르는 계단이 있고 커튼을 돌아 정원으로 들어서게 된다. 단 왼쪽에는 유성기가 놓여있다. 무대중앙에는 탁자와 의자가 배치되어 있다.
예쁜 소녀가 등장하고 그를 대하는 젊은 남성과 중년의 남성이 각기 등장해 마치 친동생이나 딸을 대하듯 다정다감하게 대한다. 그런데 이들은 네더 인터넷을 통해 소녀와 성 접촉을 하거나 성매매 장소를 제공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행위 후에는 소녀를 도끼로 살해한다는 설정이다. 여수사관은 이들의 범행을 밝히기 위해 네더 인터넷 노트북을 소지하고 그들의 범행을 추적하고 용의자를 심문한다. 연극에서는 소녀에게 다가가는 청년과 중년의 훤칠하고 잘생긴 남정네들의 모습이 마치 중세의 귀족을 연상케 하고, 소녀의 예쁘고 천진난만한 모습이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소녀의 철부지 같은 행동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거기에 소녀와 접촉하는 장소로 아름다운 정원이 조성된 최상급 환경 조성을 하고, 상대도 왕자 같은 인물만을 소개하기에 소녀는 동화나라의 공주처럼 자신을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 소녀성매매 성격을 띈 장소이기에 수사관은 이를 조사하고 지목된 용의자를 심문하는 과정이 펼쳐진다. 그러나 용의자의 풍모와 언변에서 마치 고아소녀를 데려다 돌보는 친부 같은 느낌이 들어 수사는 오리무중에 빠진다. 수사관은 용의자와 연관된 제3의 사나이를 데려다 심문한다. 그 사나이 역시 용의자를 두고 하는 대답은 소녀의 친부로 알고 있었다는 대답뿐이다. 여수사관은 다시 용의자를 불러 네더 인터넷을 통한 범죄행각을 벌인 것을 하나하나 지적하지만 용의자는 넘겨짚었다며 태연자약한 모습에 변함이 없다. 여수사관은 분노를 터뜨리지만 수사를 더 이상 계속하지 못하고 포기하기에 이른다.
대단원에서 제3의 인물인 사나이가 용의자를 방문하고 그에게 다가가 꼭 껴안고 가슴에 기댐으로 해서, 제3의 인물은 용의자와 동성애를 하는 것으로 밝혀지는 장면에서 공연은 끝이 난다.
이대연이 남성 동성애자, 김종태가 소아성매매제공자, 김광덕이 여수사관, 이원호가 상습 소아 성접촉자, 정지안이 예쁜 소녀 성매매 상대역으로 등장해 성격창출과 호연 그리고 열연, 그리고 용의자들의 품위 있는 의상으로 극적분위기를 상승시켜 관객을 극에 몰입시키고 갈채를 이끌어 낸다.
무대디자인 임건수, 무대제작 태극무대, 조명디자인 신재희, 영상소스 공동제작 손경빈, 음악감독 피정훈, 음악어시스트 이정연, 의상디자인 정민선, 의상제작감독 황수풀, 소품디자인 박현이, 분장디자인 김근영, 분장팀 남혜연 김기호, 시잔 김두영 조하린, 그래픽 김우연, 홍보영상 김지은(보통현상) 제작피디 권연순, 무대감독 이현진, 조연출 안미빈, 오펴레이터 한아름 이주환 저우용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이 드러나, 극단 적(的)의 제니퍼 헤일리(Jennifer Haley) 작, 마정화 번역 드라마터그, 이 곤 연출의 <네더(The Nether)>를 기억에 남을 문제작으로 만들어 냈다.
8월 25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