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의 글은
2012년 2월 16일 포스팅하였습니다.
몇 일전 주말 아침......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팔공산을 산행하였습니다.
집에서 버스로 20여분이면.....
버스 종점인 팔공산 동화시설지구에 도착합니다.
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새벽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가졌는데....
추운 겨울을 맞으면서 산행으로 바뀌었습니다.
팔공산 동화 시설 지구에서 운동과 산책을 겸한 산행은
건강한 삶의 동력을 갖게 하는 원기소가 되었습니다.
가장 고요하고 경건한 묵상의 시간은
생각하는 삶을 글향의 소재로 공급하는 스케치의 공간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산악 마라톤을 하는 일행들이 앞을 지나갔습니다.
멀리서 뛰어오는 모습을 눈여겨 보았는데
머리카락이 빛을 반사하는 보석처럼 빛났습니다.
저것이 무엇일까를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점점 다가올수록 마치 다이아몬드를 머리에 장식한 것과 같았습니다.
마침 앞을 지나가는데
놀라운 사실을 보았습니다.
머리카락에서 다이아몬드처럼 햇빛을 반사하였던 것은
다름 아닌 얼음이었습니다.
산악 마라톤을 하는 가운데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데 머리카락은 얼음이 얼었습니다.
참으로 팔공산은 혹한의 추위를 산악 마라톤으로 극복하며
극한의 동호회를 즐기는 사람들을 매주마다 만납니다.
혹한의 추위를 웰빙 건강으로 만들어 가는 마라토너의 모습은
위대한 전사, 그 자체였습니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는 잠언서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자기 마음을 다스려 혹한의 추위를 웰빙 건강으로 만들어가는 마라토너야말로
용사보다 낫고 성을 빼앗는 전사보다 위대한 삶의 정신을 가졌습니다.
추위에 웅크리고 따뜻한 난로가에서 졸고 있는 모습은
가장 절망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아침 스튜디오로 공부하러 온 고1 올라가는 준수를 보며
며칠 전 난로가에서 웅크려 졸고 있는 모습은 가장 실망스럽고 절망적인 모습이었다고 나무랐습니다.
2월말까지 3000 단어 암기를 목표로
고1 올라가는 준수는 영어 어휘 공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에는 하루 100단어를 겨우 암기하였는데
이제는 시간당 100단어를 암기하는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누군가 공부를 도우면.....
그 만큼 공부하는 데 뛰어난 효율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겨울 방학 동안 준수를 위한 영어 공부를 계획하면서
영어 공부에 새롭게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탁월한 어휘 공부를 위한 동영상과 플래쉬 영상은
영문학과 3학년인 딸아이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뛰는 자 위에 나는자가 있듯이.....
공부에도 엘리트 학습법이 있습니다.
책을 한 번 읽고 덮어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같은 책을 열 번 읽고도 위편삼절의 경지를 즐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책으로만 하는 공부를 뛰어넘어
자연에서 만물의 이치를 깨닫는 신록예찬의 경지도 있습니다.
혹한의 추위를 땀으로 웰빙건강을 만들어 가는 정신은
단순히 얼음이 아닌 그 인생이 다이아몬드로 빛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갯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에
땀이 땅에 떨어지니 핏방울처럼 되었다고 복음서 저자는 전하고 있습니다.
땀이 얼음이 되는 경지를 뛰어 넘어
땀이 핏방울이 되는 인생의 경지를 오르지 않고는
인생을 무엇이라고 논할 자격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예수님 되심은
양의 목자와 아버지의 아들과 죄인의 구주로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의 경지를 가졌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나 예수님을 피상적으로 믿는 사람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도를 영원히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