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도 드디어(?) 금니가 생겼습니다.ㅋ
살림치과에서 금니를 만들어 주시는 과정에서 한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구증구포'
국어책에 실렸던 수필에서 처음 접한 단어입니다. 제 주변 일상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단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잊고 살았습니다.
금니를 최종적으로 박기 전에 치위생사 선생님(직책에 대한 호칭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도 치과 선생님도 대여섯 번이 넘게 이리저리 검사를 하셨습니다.
윗니와 옆니와의 조화를 맞추기 위해 여러 번 빼어서 다듬기도 하고, 치실로 테스트도 하셨습니다.
어금니로서의 역할도 잘 할 수 있는지 검토하시느라 여러 번 다물었다 벌렸다 하고, 좌우로 이를 움직여 보게도 하셨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나서도 일주일간 일상에서 테스트를 해 봐야 한다 하셨습니다.
그런 치료의 과정을 거쳤는데, 지난 번에 금니 크라운으로 결정하면서 이후의 과정에 대한 비용도 이미 치렀다면서 진료비가 없다 하셨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치위생사 선생님도 치과 선생님도 제 금니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고된 진료와 치료의 행위를 하셨는데...ㅜㅜ^^;;;
금니 크라운의 금액이 제 가계 경제에 부담이긴 합니다만 수고하신 의료진들께 뭔가 큰 빚을 진 듯한 느낌에 우리나라 의료 수가제가 쫌 많이 문제인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암튼 살림치과의 진료와 치료는 감동, 그 자체입니다.
지난 주에 제 옆자리에서 어린 친구가 치료 받은 것도 떠오릅니다.
치과 선생님도 치위생사 선생님도 치료하는 과정을 어린 친구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시면서 안정감 있게 치료해 주시는 것을 귀로만 들었습니다.
어린 친구 보호자로 오신 분께도 설명해 드리면서 치료에 대한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셨습니다.
의료진의 그러한 마음이 치료 받는 어린 친구에게 잘 전달되었는지 우는 소리나 통증을 호소하는 어떠한 반응도 없이 아주 잘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
누구인지 엄지 척 해 주고 싶었습니다. 한편으로 부끄럽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치과 치료를 그렇게 조용하게 받을 수 있다니...^^
금니 테스트로 잠깐씩 쉴 때마다 다음 과정은 나도 의료진들을 덜 힘들게 해야지 하면서 기도하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입을 벌리게 되면...^^;;
'구증구포', 살림치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본점 살림의원에서도, 건강 혁신점 살림의원에서도, 살림조합부에서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며칠 전 살림대청소에 오신 조합원분들께서도 '구증구포'의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ㅠㅠ
국어책의 속의 단어였던 '구증구포'를 경험하게 해 주신 살림의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기도합니다.
살림의 모든 분들이 '구증구포'의 자세로 사느라 몸도 마음도 상하는 일이 없기를...이번 추석 연휴에 몸과 마음의 평안이 있는 쉼이 있기를...그리고 저도 '구증구포'의 자세로 살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기를...
모두들 '덜도 말고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옛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기도합니다.
살림의 모든 분들이 '구증구포'의 자세로 사느라 몸도 마음도 상하는 일이 없기를...이번 추석 연휴에 몸과 마음의 평안이 있는 쉼이 있기를...그리고 저도 '구증구포'의 자세로 살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기를..." 감동입니다 정말 ㅠㅠ
이렇게 마음을 담아 살림이, 우리 모두가 쉼을 얻고, 힘이 될 수 있기를 응원하시는 조합원이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솔벗님도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오늘도 네이버에 물어봅니다. 구증구포... 역시 국어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