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설기 게하이모입니다.
설기의 가족이 되실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만들어봤습니다.
'여자 몸무게가 50kg를 넘으면 안되지.'
이 말 들으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완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시지 않나요?
우리나라에서 '저 개는 큰개다'라고 정의할 때, 딱! 저런 느낌입니다.
물론 체구는 상대적인 것이기에 절대적으로 이 개가 크다 작다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사회는 아파트(다세대,마당X)라는 주거 환경을 들먹이며
'비정상적으로 작은 개'를 소형견의 표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혹시 설기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아파트에서 키우기에는 좀 크지 않나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단 설기가 다세대생활을 너무 잘하고요,
반려인으로서 올바른 마음가짐만 있다면, 아이의 체고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사실 설기 산책매너 자랑은 해도해도 끝이 없는데요.
저렇게 조악한 쪼리 신고도 ssap가능! 리시 손잡이에 손만 걸고 갑니다 진짜.
개랑 살면서 뭐가 제일 어렵다고 생각하시나요?
단언컨대 산책교육이에요. 사회화 교육의 가장 큰 이유죠.
설기는 이 부분에서 타고 났습니다. 우주잭팟이라고요!
힐링산책이 뭔지 궁금하신 분들, 설기와 걸어보세요. 천국갑니다.
설기는 냄새 맡고 마킹하는 걸 진짜 너무 좋아해요.
그러다보니 '설아지경'에 빠질 때가 있는데요,
(지그재그&땅만 보고 걷기&방광쥐어짜기)
(사람의 경우로 비교하면 스마트폰만 보며 걷는)
지켜보다 쥐어짜기를 하는 거 같으면
헛마킹 습관이 들지 않도록 노즈워크를 제한하고,
속보나 달리기로 운동량을 채워주셔야 합니다.
리드산책을 하면서 노즈워크를 보상으로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
설기는 타고난 미식가입니다.
(건사료는 별로, 촉촉하고 신선한 고기가 좋아)
꼬릿한 냄새가 강한 붉은육류(캥거루,사슴)를 좋아해요.
키블만 급여할 경우 딱 배고픈 만큼만 먹습니다.
하지만 토퍼(익힌고기or동결건조간식)를 올려주거나,
산양유에 말아주면 많은 양도 뚝딱 해치워요.
(어딕션사슴 급여중)
음식을 좋아하지만 식탐은 없습니다.
(간식보상의 훈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시가 식사자리에 다가와도 무반응이에요.
아직은 제가 식사를 두고 나가야 편히 먹습니다.
먼저 있던 아이가 텃세부리지만 않으면
설기는 그 아이와 아주 잘 지낼 수 있습니다.
대견사회성도 좋고, 상대에 대한 예의를 갖춘 젠틀멍이거든요.
다만, 아이들 각자가 만족할 만한 단독산책이 가능한 지를 반드시 먼저 고려해주세요.
현재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주말에는 거의 반나절도 나가있는데요,
산책시간이 부족하거나, 먼저 혹은 함께 나가지 못하면 이런저런 스트레스행동을 보입니다.
(발사탕 핥핥, (다시와 돌아왔을 때)현관안전문 발로 치기&낑낑거림&요구짖음)
다시와는 산책 스타일이 많이 달라 혼자서 둘을 데리고 나갈 경우 둘 모두에게 손해인 산책이 되고,
(속보 원하는 다시는 자꾸 서야 하고, 냄새 맡고 싶은 설기는 빠르게 가야하는 상황)
냄새 맡는 자리가 겹칠 때는 무조건 어느 한 쪽이 맘 상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노래방에서 최애곡 후렴 뺏기는 느낌)
+텃세에 관하여
입양 전,
내 아이의 성향이 다견가정에 괜찮은 지,
다견 보호자로서 내가 어떻게 하는 게 맞는 지를
전문가와 상담해보시기 바랍니다.
입양결정 후,
두 아이가 공평하고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괜히 맘 상하는 일 없이 만남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걸 추천드립니다.
+경험담
친구를 좋아하는 것과, 다른 개랑 같이 사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설기와 같이 산 지 2주 정도 지나자,
확실히 다시가 제 옆에 와있는 시간도, 애교도 늘고
전에는 제발 같이 자자 빌어도 꼭 켄넬에서 자던 애가 옆에 와서 자기도 하고,
설기에게 좀 더 신경쓰다보니 저한테 삐져있을 때도 있어요. (아빠한테만 붙어있기)
둘이 같이 잘 있고, 잘 놀고, 지들끼리 뭉쳐다니고, 산책 다녀오면 서로 핥아주고 난리지만,
분명 다시가 신경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목욕에 협조적 입니다.
30분 넘게 이어진 빗질, 이후 이어진 샤워와 거품칠 모두 잘 받았어요.
이중모+실외견사생활(실외취침)으로 모량이 많은 편인데,
이는 실내생활을 하면 조금 줄어듭니다.
오히려 저는 줄어든 다시의 모량을 늘리기 위해
집은 늘 선선하게, 겨울옷은 너무 두껍지 않게 입혀요.
물론 적당한 도움은 필요하지만
에어컨, 온돌(실내생활) 등이 타고난 아이들의 신체유지능력을 떨어뜨려
괜히 까다로운 아이를 만든대요(훈련사&수의사 선생님피셜)
+개인적으로 우리 몸&머리에 털 조금 난 것도 맨날 빠지는데
온몸이 털인 애랑 살면서 털빠짐 얘기하는 거는...... 부지런해지고 을매나 좋습니까!
빗질을 해놔서 그렇지 설기는 털이 그닥 빠지지도 않아요.
설기는 이불 속에 파묻혀 있는 걸 좋아합니다.
반듯하게 펼쳐진 이불보다 뭉쳐진 이불을 선호해서,
켄넬 방석 위 깔아둔 것도 발로 파내어 뭉쳐 쓰고,
펼쳐둔 이불 속에 콕 박힌 설기를 찾을 수 있어요.
설기는 만져주는 걸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다른곳에서 쉬다가도 제가 다시를 예뻐하기 시작하면
귀신 같이 알고 달려와 옆에 서 차례를 기다려요.
게하삼촌과는 그렇게 친하지 않은데도,
쓰담을 시작하면 옆에 붙어있을 정도!
거기다 먼저 무릎에 와서 앉지는 않지만
불러다 앉히면 또 일어나지는 않는
스킨십밀당고수이기도 하답니다.
설기의 생활모습과 행동, 성격은
어떤 환경에서 누구와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으며,
제가 오해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댓글 정말 너무 감동적인 임보일기겸 입양홍보글이네요ㅠㅠ
문구마다 와닿는 말이 너무 많았고,
설기가 어떤 아이인지 게하이모님을 통해 알게되어 더많이 알게되어 기뻐요.
좋은 가족이 나타나길...!
좋은 정보가 너무 많네요! 우리집 멍동생 산책매너가 아주 똥매너라 그런지 설기가 너무 대단하게 느껴져요. 게하이모 열홍보 덕분에 설기 곧 좋은 가족 만날 거 같아요! 😍😍
설기가 게하이모를 만난 건 정말 행운인거 같아요 😭
설기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건 물론 다양한 지식들까지 가득 담긴 입양 홍보글이라니 ㅠㅠ
늘 감사드려요 💜 조만간 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
와 설기 임보일기를 읽고 있는데, 임보 교육을 받은것 같아요! 저는 설기가 긴장맨인줄로만 알았는데, 오히려 천성이 느긋한 강아지였다니! 저도 블로그와 포인핸드로 담아갑니다😊
게하이모님 글 하나하나에 애정과 정성이 뚝뚝 묻어나요😄 설기 사진 볼때마다 누굴 닮았더라.. 했는데 2PM 준호를 올려주셔서 이마를 탁 하고 쳤어요!! 아이돌상 설기에게 좋은 가족이 얼른 나타나 주었으면 좋겠어요~
정성가득ㅠㅠ 넘 멋지세요😍 설기도 최고👍
임보자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글이에요ㅠ_ㅠ 설기가 꼭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기를💛
이렇게 세세하게 설기에 대해 알게되다니~ 감사합니다! 임보가니 확실히 이뻐지네요♡ 이렇게 이쁘고 똑똑, 착한 설기의 입양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