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시론] 과학기술계 고사시키는 ‘의사들의 천국’

[귀암(龜巖) 김재형]

[오피니언 시론] 과학기술계 고사시키는 ‘의사들의 천국’

중앙일보

입력 2024.04.30 00:30

홍성출 전북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

세계는 의사 증원, 한국은 역행
한국 전공의 소득, 세계 최상위
고임금으로 과학 인재도 쓸어가

경제가 발전하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같이 증가한다. 그래서 지난 25년 동안 의사 수가 한국보다 많은 나라조차 의사 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하지만 한국은 2000년 의약 분업 사태 당시 의대 정원을 줄인 상태로 지금까지 오고 있다. 세계적 추세에 역행한다.

게다가 농어촌 특별전형, 중도 이탈자 충원 등을 폐지해 실질적으로 의대 정원은 더 축소됐다. 의대 입학 정원 축소로 인해 ‘2023 보건 통계’에 따르면 국민 1000명당 의사 수는 기존에 알려진 2.6명보다 훨씬 적은 2.23명으로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해도 가장 적을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까지 포함해도 최저 수준이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의사의 희소성 때문에 임상 현장에서 의사들의 임금(소득)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 한국 의사의 소득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의대 정원을 확대하지 않으면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다. 전공의가 주 80시간을 근무한다고 가정할 경우 한국과 미국을 한번 비교해보자. 한국을 제외하고 의사 임금이 가장 높은 미국의 경우 전공의 평균 연봉이 8500만원(6만3400달러)이다. 한국 전공의의 평균 연봉인 7280만원(필수 과는 정부보조금 포함하면 8480만원)과 큰 차이가 없다.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의 절반에 못 미치는 것을 고려하면, 한국 전공의의 실질 연봉은 미국의 2배가량으로 간주될 수 있다.

한국에서 의사를 보조하는 의료전문인, 즉 PA(Physician Assistant)의 평균 연봉은 4500만원이다. 하지만 미국의 PA 평균 연봉은 1억6400만원(12만6010달러)이나 된다. 이처럼 한국의 전공의와 PA 연봉을 미국과 비교해보면 전공의를 포함한 한국 의사들이 얼마나 고소득자인지 자명해진다.

전공의는 직업인이라기보다는 수련생 신분이다. 그래서 미국에서 전공의는 과학기술 분야 수련생 신분인 포스트닥 연구원과 비슷한 위치다. 미국의 경우 포스트닥 연구원과 전공의의 평균 연봉은 8500만원 내외로 비슷한 수준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한국은 박사 학위 취득 후 포스트닥 연구원으로 취업했을 때 평균 35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 포스트닥 연구원의 연봉은 전공의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미국은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라서 배출되는 의사는 박사학위에 준하는 학위를 받은 인력이다. 하지만 한국의 의사는 학사학위에 준하는 학위를 받은 인력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차이를 고려하면 한국 전공의의 연봉 수준은 비교할 나라가 없을 정도다. ‘의사 천국’이나 다름없다.

박사학위를 받고도 연봉 3500만원 수준의 수련생 신분인 과학기술계 분야의 포스트닥 연구원은 안정적 일자리조차 찾기 힘들다. 한국 과학기술계의 처참한 현실이다. 사정이 이렇다고 해서 국가 예산을 몽땅 과학기술계에 투입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박사 후 수련생인 포스트닥 연구원과 학사 후 수련생인 전공의의 처우를 비교하면 적성을 따질 것도 없이 이공계 인력은 10수를 하더라도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개인에겐 합리적 선택일 것이다. 실제로 10수를 해서라도 의대에 가려는 기현상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거의 모든 이공계 인재가 목숨을 걸듯이 의대에 진학하려고 발버둥 치는 나라는 아마도 대한민국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수많은 학생이 의대 진학을 위해 재수·삼수를 넘어 ‘N수’에 매달리다 보니 과학기술계는 과학을 이해하는 인력을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학문 후속세대 인력이 고갈되면서 과학기술계 전체가 고사하고 있다.

이런 현실 때문에 정부가 국가 연구비를 아무리 많이 투자해도 과학기술 분야 경쟁력은 갈수록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의대에서조차 의과학을 연구할 최소한의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전 세계 의대 순위에서 한국 순위가 점차 내려갈 지경이다.

반도체·원전·자동차·철강 등 지금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은 의대 블랙홀이 없던 1980~90년대에 과학기술계로 진출했던 인재들이 일군 성과다. 이 세대를 이어갈 과학기술 인재가 없다면 국가의 장래는 어두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정부는 의대 개혁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길 바란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홍성출 전북대 의과대학·미생물학교실 교수

• tb9y**** 1시간 전

  김윤도 그렇고 환자 안보는 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삼성전자가 천문학적인 돈을 번다고 다른 기업도 다 그렇게 버는 것은 아니다.하이브가 방탄 뉴진스로 돈을 끌어 모은다고 다른 기획사도 돈 기계로 돈 세면서 버는건 아니다.삼성전자가 돈 많이 번다고 반도체 천국이라던가 하이브가 돈 긁어 모은다고 해서 케이팝 천국이라고 하진 않는다.김밥천국이 김밥으로 돈 긁어 모아서 김밥천국이 아니 듯이.의사천국이 과학기술계를 고시시키는게 아니라 티미한 과학기술계 인력이 그렇게 만드는 것 같아 보인다. 글 좀 잘 쓸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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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scp**** 1시간 전

  이렇게 의새노옴들은 진실을 왜곡하고 지밥그릇밖에 모르는 노옴들 모든 직업이 비슷하게 돈과 명예가 있어야 각자 원하는 것을 하는거지 27년동안 정원을 동결해서 의새노옴들 연봉이 연지니어의 7배 수준이 정상인가? 그러니 유치원부터 의대반 생기고 사교육 창궐하고 애안낳고 나라가 소멸로 가고 있는거지. 그리고 의견은 자유롭게 낼수 있는거지 이렇게 망말해서 의견을 못내도록하고 나라 말아먹을 추잡한 의새노옴들 외국의사 수입하자. 모자라면 수입해야지 뭘망설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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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sw0**** 2시간 전

  돈에 눌려 죽을 종자는?의사.......돈벌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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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n**** 3시간 전

  너도 미생물 하지말고 임상교수 하거라!능력이 안된다고ᆢ그럼 말을 말든지ᆢ아니면 제대로나 알고 말하든지!의사가 부러우면 너도 의대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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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j**** 3시간 전

  올해 한국 여성 기대수명이 90세를 넘는거로 발표났다.. 단일 인구집단에서는 세계최초로 거의 인류사적 사건이다.. 기자는 의사덕분이라 말하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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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j**** 3시간 전

  세계 250대 병원에 한국병원이 18개가 들어있다한다..우리나라 어느분야가 이 정도 성과낸데가 있나.. 의사들이 놀고 먹기만한게 아니라고.. 한국에서는 너무나 당연해서 인식을 잘 못하는데 양질의 의료는 필수 중의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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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hhs**** 3시간 전

  의사들이 많아지면 지금처럼 버는 의사들 수는 그대로이고 신규로 의사들이 생기는 꼴이 된다. 설사 그러지 않고 시장 파이가 그대로라도 의사들 수입이 이공계 인재 수입보다 적지 않는 한 이공계로 가지 않고 여전히 의대로 간다. 더욱이 의사들이 늘면 시장 파이도 커지게 된다. 그리하여 더욱 많은 인재들이 의대로 가고 이공계는 고사된다. 이 필자는 매우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 욕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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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ng**** 3시간 전

  이런걸 글이라고 쓰다니 부끄럽지도 않나요?의사가 늘어나면 과하끼술계 번성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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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scp**** 4시간 전

  홍성철교수 이야기를 쓰레기 언론과 의새집단들은 똑바로 알아야합니다. 27년간 의대1명도 증원못하도록 거짓과 선전선동으로 막아 유치원부터 의대반 생기고 의대보내려 엄청 사교육시키고 이것은 오천만을 불행하게하고 국가를 망치는 길인데 의새노옴들은 돈에 환장해서 오천만을 협박하고 추잡한 짓을 서슴없이 하는데 의새노옴들 한강으로 몰아내고 외국의사 수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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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5시간 전

  한국 전공의의 평균 연봉이 7,280만 원(필수 과는 정부보조금 포함하면 8,480만 원)이라는 자료는 어디서 나온 겁니까? 내가 알기로는 5,000만 원 수준으로 알고 있는데. 그리고 전공의들은 주당 거의 100시간에 육박하는 시간을 일합니다. 근로기준법의 2배가 넘어요. 시간외 근로, 야간 근로, 휴일 근로를 포함하면 통상 임금의 3.5배를 받아야 하는 겁니다. 또 하나, 의과학과 관련하여 KAIST에 의과대학원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나요? 의과대학은 임상의를 양성하는 기관입니다. 공군사관학교가 전투기 조장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듯이 말입니다. 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과학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비행훈련을 받게 해야 하나요? 국가 핵심 인력 양성을 그런 식으로 하는 겁니까? 내가 생각할 때는 의과학자, 국방과학기술자를 그런 식으로 양성한다면 비용은 차치하고서라도 자신의 해당 분야에 대한 집중력 저하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반드시 실패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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