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아름다운 5060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수필 수상 이제 그 옹이들은 다 빠졌을까
마음자리 추천 1 조회 192 24.04.27 10:53 댓글 31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4.04.27 11:13

    첫댓글 가슴에 박힌 옹이..빼내지도 못하고 곪아 터졌을 ㅠ
    어무이~~하고
    가만 불러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 작성자 24.04.27 12:44

    우리들의 어머니들은 옹이가 아니고
    몸과 마음 여기저기 흉터를 새기고
    살으셨던 것 같아요.

  • 24.04.27 11:49


    마음자리님은 옹이 같은 것,
    가슴에 두고 있지 않을 분 같아요.
    항상 마음자리가 정이 흐르고
    반듯한 생활을 하시는 것 같아서...

    어머니께 옹이는
    장성한 형제들이 사회에서 바르게 살아가시면,
    어머니의 옹이도 사라지고 말지요.^^

    긍정의 마인드로 살아가는 이에게는
    옹이도 지나서 보면,
    살아가는데 힘과 용기를 줍니다.

    그시절은
    국민의 80~90% 가난했으니까요.^^

  • 작성자 24.04.27 13:16

    이번 주는 일정이 바쁘게 돌아가서
    미루어 둔 글과 댓글을 주말인
    이제야 집에서 편히 쓰고 답니다.
    이제 제 속에 남은 옹이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ㅎ 건방을 떱니다).
    알게 모르게 제가 가족이나
    타인에게 박았던 옹이를 하나 둘
    찾아서 빼내야 할 때 같아요. ㅎㅎ

  • 24.04.29 19:36

    2000 년 경에 제가 써서 어느 허름한 책에 실렸던
    시를 잠시 옮깁니다.

    어머니는 우신다
    미안하면 눈물 짓는다
    괜찮다며 나는 괜찮다며 손 내젓는다

    소작농의 아내로 70을 넘긴 어머니는
    .................(후략)

    아버지와의 불화 탓에 그런 어머니께 효도를
    다하지 못 한 것이 못내 커다란 옹이로 가슴에
    남았습니다.

    가난했던 그 시절의 심정 이해합니다.

  • 작성자 24.04.27 20:07

    그러게요.
    몸과 마음으로 가진 것 다 내어주시고도
    뭐가 그렇게 더 미안한 게 많으셨던지...
    생각하면 그저 몸 전체가 먹먹해집니다.

  • 24.04.27 15:26

    저도 국민학교때 기성회비를 못내어
    복도에서 무릎꿇고 손들고 벌스던 생각이 나네요
    어머니는 하늘에서 아드님이 잘살고
    계시는것을 지켜보며 흐믓해 하실겁니다

  • 작성자 24.04.28 05:07

    복도에 무릎 꿇고 손 들고 벌 받을 만큼
    기성회비 못 낸 것이 잘못한 일은 아닌데요...
    선생님에게나 학생에게나 참 힘들었던
    세월이었습니다.

  • 24.04.27 15:41

    울어머니의 옹이를 더 굳건히 자리잡을 수 있게 기여도가 컸었던 수피는 울엄니가 곁에 안계신 작금에 이르러서야 때늦은 후회를 하며 살아갑니다.ㅎ

  • 24.04.27 16:18

    저는 엄마 속을 많이 썩혀드려서
    지금은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드립니다.
    엄마 돌아가시면
    후회될 것 같아서요.ㅋ

  • 24.04.27 16:19

    @제라
    아주 잘 하고 계십니다. ^^

  • 작성자 24.04.28 05:09

    누구나 그런 후회가 한 가득일 겝니다.
    좀 더 일찍 알면 좋은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 작성자 24.04.28 05:10

    @제라 귀에 딱지가 앉을만큼
    많이많이 하세요~ ㅎㅎ

  • 24.04.27 16:02

    마음자리님에게
    그런 옹이가 있었다니
    상상이 잘 안 됩니다.

    시골 오두막집에서 살아도
    집걱정을 한적 없고
    보리밥이라도 굶어본적 없기에
    그것이 가난인지조차 모르고 살았습니다.

    납부금을 제때에 못 낸 기억은 없는데
    납부금을 못 내서
    혼나는 친구들은 있었던거 같아요.

    그러고 보니
    도시에 산다고 해서 다
    생활고가 없지는 않았겠다 싶네요.
    각자 나름의 애환을 안고 추억하며
    이제는 이렇게
    웃으며 얘기할 수 있어서 즣습니다.

  • 작성자 24.04.28 05:13

    그땐 밥 굶은 친구들도 참 많았어요...
    도시 변두리가 시골보다 더 못한 곳이
    많았지요. 살림도 궁핍하고 위생도
    더 못하고...
    저는 막내라 ㅎㅎ 어릴 때 서러움도
    아주 잘 탔습니다. ㅎㅎ

  • 24.04.28 02:23

    가난이라는 옹이.
    공납금 미납으로 인해 아픈 기억이
    있군요. 제때에 아들의 공납금을
    못 주신 어머니의 마음에는 옹이가
    생길 수밖에 없었겠지요.
    그리고 수술한 아들에게 소고기 대신
    닭고기를 사주신 어머니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지요.

    그때는 다들 참 가난하게 살았던것
    같습니다.
    시골마을 치고는 엄청 큰 마을이었고
    제 또래의 여자아이들은
    스무명 정도 된 걸로 짐작이 가는데,
    중학교에 진학한 여자 아이들은
    불과 서너 명이었지요.

    마음자리 님 어머님 가슴 속 옹이도
    이제는 다 빠졌을 거예요.
    모든 것이 풍요로워진 지금에 와서
    돌아보는 지난 날은 그렇게 슬프지 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때가 참 좋았구나 싶은 것은
    그때는 꿈과 희망이 가슴을 가득 채우고
    있던 때였으니까요.


  • 작성자 24.04.28 05:20

    수정 전의 댓글도 읽었답니다.
    초1학년, 학생저축 안 한다고
    뺨 맞고 집에 왔다가 터덜터덜
    다시 학교로 돌아가던 날이 떠올랐지요.
    생각이 말짱해서 입학식 날, 엄마가
    선생님께 '야는 형도 같은 학교에 다니니 형에게로 몰아서 저축금 내겠습니다' 하는 말 다 듣고 알고
    있었는데도, 집에 다녀오는 그 시간만이라도 교실밖에 있고 싶어서
    괜히 집에 돌아가 엄마에게 같은 설명 또 듣고 돌아가던 날이 떠올랐습니다.
    집성촌에서 사셨다고 하셨지요.
    성주로 시집간 고모도 계셨으니
    짚어보면 또 먼 친척 인연일 수도 있겠습니다. ㅎㅎ

  • 24.04.28 07:20

    @마음자리 어린아이에게 오리길은
    상당히 멀게 느껴지더군요.
    일찍 철이 들었던지 돈이 없는 엄마의 사정을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말도 안 하고 다시
    학교로 갔지요.ㅠ
    그 모욕감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제 친구는 고등학교때 공납금 미납했다고
    선생님께 뺨을 맞았다고 하더군요.
    참 슬픈이야기지요.ㅠ

  • 24.04.27 21:05

    그러게요 세월이 약이겠지요 하는 말은 언제나 진리였어요.
    가슴에 옹이 막힌 어머니를 잊지 못하는 맘자리 님 이야기를 듣다보니 모정의 세월이란 노래가 떠 올랐어요.

  • 작성자 24.04.28 05:23

    나무랑님 수정 전 댓글도 읽었습니다.
    GOD의 '어머님께'.
    아들이 이야기 해주어 알게 된 노래인데 실화가 바탕이라구요.
    댓글 보고 다시 한번 새벽에 그 노래를
    들었는데... ㅎ 시원하게 울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4.04.28 07:11

    @마음자리 눈물나는 노래죠.
    큰딸이 god 팬이라 그들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자식들 먹이려고 먹고 싶어도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던 우리들의 어머니~

  • 작성자 24.04.28 07:36

    @이베리아 오늘 휴일 토요일 점심을
    간짜장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ㅎ

  • 24.04.28 08:56

    @이베리아 저도 god노래 좋아해요^^

  • 24.04.28 09:54

    @마음자리 그렇죠 들으면 울컥 해져서 울 수밖에 없어요.
    제가요 특별하게 맘자리 님을 위해 god노래
    한 곡 더 놓고 갈께요.
    길 이란 노래도 함 들어보세요.
    (넘넘 마음에 와 닿았거든요)

  • 24.04.27 23:50

    지금이라면 많지 않을 학비입니다만
    당시 제 기억에도 조례시간마다 담임선생님이 불러 세우는
    아이들이 절반 가까이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어려웠던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강한 마음자리님이 존재하지 않나~~이런 생각 잠시 해봅니다.

  • 작성자 24.04.28 05:26

    지금 돌아보니 그때의 선생님들도
    다 이해가 되니... 우리들이 참 힘든 시대를 잘 버티고 이겨내며 살았구나 싶습니다.
    위에 올려 놓으신 가을이오면님의
    친한 형님, 얼른 건강 회복하셔서 다시 운동 즐기시는 생활로 돌아오시기를 기원합니다.

  • 24.04.28 09:15

    누구나 옹이가 몇개씩은있지요.
    이젠 추억이된 옹이일뿐이지요.
    댓글이 길어져 답글이 되었습니다

  • 작성자 24.04.28 09:37

    네. 기억이야 남았지만 아픔은
    언제 어디로 사라졌는지 남아있지
    않더라구요.

  • 24.04.28 14:26

    오늘 여긴 일요일인데
    거기도 좀 한가한 주말인가요?
    살아가다가 가끔은 옛일들을 들춰보게 되지요.
    잘 견뎠어요.

  • 작성자 24.04.28 18:53

    전 금.토가 한가하답니다.
    모든 분들이 다 잘 견뎌내셔서
    지금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24.04.29 09:35

    우리세대에서는 많이 겪었음직한......^^
    몇 해 전 수락산 산행중 고딩친구들과 이야기중에
    서울서 태어났지만 중학교 들어가서야 '점심'이란걸 알았다고 말하니
    마음여린 한 친구가 갑자기 눈물을 보여서 다같이 웃던 기억이 납니다.
    요즈음은 그 힘든 시기에 날마다 자식들 끼니를 걱정했을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보곤 합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