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통해 훈련 날짜-성격 알려
'불필요한 오해-긴장 막는 취지
북과 대화 염두 K9 사격량도 줄여
해병대가 16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K9 자주포를 동원한 해상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정부가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북한에 훈련 실시 사실을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국방부가 남북 군사화담을 공식 제안한 만큼 이번 훈련을 두고 불필요한 오해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북측에 훈련을 사전에 알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해병대 6여단 및 연평부대가 올해 4분기 해상 사격 훈련을 이상 없이 종료했다'고
이날 밝혔다.훈련은 오후 2시를 전후해 시작돼 1시간가량 진행됐다.
훈련엔 K9 자주포가 동원됐고, 10여 발의 사격이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번 훈련은 올해 9월24일 실시된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분기별로 1번씩 올해 총 4번 훈련이 실시됐다.
다만 서북도서방위사령분느 '이번 훈련은 NLL 이남 우리 해역에서 실시된 것으로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의 훈련'이라고 밝혔다.
북한에 도발하려는 성격의 훈련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훈련을 진행하기에 앞서 정부는 정전협정을 관리하는 유엔사를 통해 북한에 훈련 날자와 성격 등을 통보했다.
정부는 지난당 17~21일 실시된 호국훈련에 앞서서도 북측에 훈련 실시 사실을 통보했고, 훈련 통보는 이번이 두 번째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으로도 유엔사를 통해 북한에 대한 훈련을 훈련 사전 통보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군 대비 태세 유지를 위해 훈련을 실시하되 북한이 그 의도를 오해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서북도서 해상 실사격 훈련이 실시된 6월엔 K9 자주포 등 화력을 동원해 200발 이상 사격을 한 바 있다.
9월엔 170여 발의 사격이진행됐다.
이번엔 사격 횟수가 100발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계기 마련을 위해 훈련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군 관계자는 '현지 기상과 부대 전력 상황 등을 고려해 사격을 진행한 것으로 북한을 의식한 훈련 규모 축소 등의 조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우리 군 훈련에 맞서 NLL 일댕서 신형 구축함 등을 동원해 도발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읖서 10월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판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찾은 모습을 공개하며
전투통제실 내부 모니터에 서해 NLL 일대가 표시된 전자해도가 뛰워져 있는 장면이 노출되는 등 NLL에서의 도발 을 시사한바 있다.
다만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NLL 인근에서의 북한군 도발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손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