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에 정말 괜찮은 카페가 생겼다고 꼭 가보라는 지인의 말씀에,
광안리 사는 나는 근처에 찻집이 널려 있는데
차한잔 마시러 무슨 송정까지하며 시큰둥하게 들어넘겼다.
송정은 솔직히 차맛에 상관없이 비싸고, 분위기만 화려한 찻집들이 많기에...^^;;
주말 이른 오후, 우연히 송정으로 바람쐬러 나간김에 전해들은 카페를 찾아본다.
광어골 끝까지 가라길래 가다보니 끄트머리에 하얀 간판이 보인다.
분명히 위치상 여기가 맞는거 같은데...여기가 아닌가?
그냥 깔끔하게 잘지은 창고(?)같아 보이는데...
간판을 보니 여기가 맞나보다.
이런 곳이 끝내주는 카페라고?...@.@
일단 들어가보자.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밖에서 보는 모습과는 다른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실내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내공이 있어야만 만들수 있는 몇가지 종류의 빵과 케잌들...
이곳 상호인 A'de choi 는
사장님 성인 최에다, 영어의 's와 같은 불어의 de를 사용하여
'최의~', '최가 만든~' 이란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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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붙어있는 여러종류의 수료증과 자격증...
사장님 전문이 파티셰라 하셔서
검색을 통해 일단 파티셰에 대해 찾아봤습니다...^^
파티셰는 이스트를 사용해 빵을 굽는 불랑제와는 달리
쿠키, 파이, 케이크 등 이스트를 쓰지 않는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만드는 직업을 말한다.
불어로 빠띠스리(patissirie)는
케익, 쿠키, 파이 등 이스트를 쓰지 않는 제과와 초콜릿, 아이스크림, 사탕 등을 모두 총칭한다.
파티셰는 이러한 파티스리를 만드는 전문가를 의미한다.
파티셰(파티세,파티쉐) 는 제빵사와 비슷한데 약간 차이가 있다.
제빵사는 빵:80 케익:20
파티셰는 빵:20 케익:80
으로 더 정교하게 만듭니다...
이곳 사장님께서는 일본과 벨기에,프랑스,독일 등 유럽 각지에서,
쇼콜라티에(Chcolate), 그라쉐(Ice Cream), 꽁피져리(Jam 및 당과) 모든 과정을 거친 후
한달전 송정에 아담한 카페를 오픈하기전에는 서울'인터컨티넨탈 호텔'에 계셨다고 하네요.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유럽풍의 깔끔하고 편안한 내부...
이 집의 큰 원목테이블 정말 맘에 듭니다...*^^*
점심식사라 브런치 메뉴 몇가지를 주문합니다.
살라미 바게뜨 샌드위치 (8000원)
햄종류의 하나인 살라미가 들어간 샌드위치...
소고기 부채살 빠니니(8000원)
요건 치아바타빵인것 같네요.
* 빠니니는 빵 사이에 고기나 살라미(salame)라는 소시지, 치즈, 햄, 샐러드 등을 넣어 먹는 일종의 샌드위치인
이탈리아 노동자들이 가볍게 먹던 것에서 유래되어 workers food 로 발전했으며
이탈리아 최초의 패스트푸드(fast food)라고 할 수 있데요.
향이 좋은 얼그레이 홍차...
더운 여름에도 따끈한 커피를 즐기지만,
더치커피(8000원)도 있다길래, 시원한 더치커피도 한잔합니다.
아침마다 요런 메뉴로 브런치를 즐길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임시메뉴판이라 위에 나온 두가지 샌드위치는 아직 메뉴판에 없어요.
브런치메뉴로 추가예정이시랍니다.
안에 그다지 특별한 것도 안들었는데 어쩜 이렇게 맛있는건지...ㅡ,.ㅡ
겉은 바싹, 안은 적당히 부드러운 바게뜨빵, 맛이 끝내줍니다.
이렇게 맛있는 바게뜨빵은 첨 먹어봅니다...ㅜㅜ
부드러운 치아바타빵과 소고기부채살의 조화도 좋습니다.
과하지 않게 살짝만 가미한 소스로 원재료맛이 다 살아있어요.
역시나 빵이 맛있네요...^^
입맛까칠한 일행3명이서 샌드위치를 이것저것 여러개 시켜서 맛보는데,
다들 감탄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샌드위치, 홍차, 더치커피...펼쳐진거 다 제껍니다...흐흐흐~
크레페 (10000원)
딸기, 블루베리,망고 등 여러가지 과일토핑과 생크림이 올라간 새콤달콤한 크레페...
솔직히 샌드위치가 너무 맛있어서 감흥이 살짝 떨어지긴 했습니다.
훈제연어샌드위치 (12000원)
포카치아빵과 훈제연어와의 만남...
일부러 훈제연어는 잘 안먹는데, 이 샌드위치도 너무 맛있네요...ㅜ_ㅜ
안의 내용물도 너무 좋지만, 일단 빵순이인 저는 빵이 너무 맛있어서 정말 미치겠어요~
샌드위치의 맛은 내용물이? Oh, No~~~ 빵맛이 반이상을 차지한다는거...
빵이 맛있으면 아무거나 툭 끼워 먹어도 맛있어요^^
대부분의 샌드위치집에선 직접 빵을 만들어 쓰는 곳은 없잖아요.
하지만, 이집 빵은 사장님인 최씨아저씨가 직접 다 만드신다는거~
레어치즈케잌 (5000원)
이거 완전 대박~ 맛있어요...ㅠㅠ
치즈의 고소함에 부드러움에~ 맛을 어떻게 설명할수가...
가또수지 초콜렛 케잌 (5000원)
이건 왠 이름이 이리 어렵데요...^^;;
스트레스 이빠이 쌓여서 찐득한 초콜렛이 먹고 싶은 분은 아메리카노 한잔이랑 요걸로 드세요.
전 초콜렛보단 치즈를 좋아하기 때문에 늘 초콜렛보단 치즈케잌이 승~~ㅎㅎ
아~~~~ 한입씩 맛보세요...^^;;
저 정원앞으로 기차도 지나갑니다^^
A'de choi (아드초이)
전화...051-701-1357, 070-8804-1355
위치...부산시 해운대구 송정동 446-10, 광어골 제일 끝부분
영업시간...오전 9시 ~ 저녁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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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정말 괜찮은 집 발견해서 기분좋았던 주말이네요.
근래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흔한 분위기의 카페가 아니라
실력있는 파티셰 사장님의 색깔이 분명한 디저트, 브런치 카페로
곧 소문날것 같은, 맛있고도 멋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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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잇을꺼같아요, 스크랩합니다^^
근데 사장님 너무 불친절해서 별로 안가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