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제주지부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의 모 초등학교 교사 관련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애도 전문
깊은 애도의 마음을 담아
삼가 선생님의 명복(冥福)을 빕니다.
○ 안타까운 죽음을 깊이 애도합니다.
○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가장 폭력적인 방식으로 구성원들을 떠나보내고 있습니다. 위정자들의 무능과 관리자들의 무책임에 더해 경쟁 사회의 압력과 갈등을 개인이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학교 현실에서 한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목도합니다. 그 누구도 신뢰하기 어렵게 되어 버린 무너진 공동체 - 불안전지대 학교에서, 교사로서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많이 힘들고 외로웠을 선생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옵니다.
○ 교육당국에 엄중히 촉구합니다. 철저한 진상 조사와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책임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기 바랍니다.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이 존중받는 학교문화를 조성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랍니다.
○ 전교조 제주지부에서는 도내 선생님들 대상으로 지난 6월말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설문을 진행하였습니다.(128명 참여)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70명(54.7%)의 선생님들이 교육활동 침해를 당했던 경험이 있다고 밝히셨고, 그 중 54명(77.1%)은 학생에게, 49명(70%)은 학부모에게, 11명(15.7%)은 학교 관리자에 의한 순으로 침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설문 결과에서 보여지듯이 일부 선생님들은 이중삼중의 교권침해를 당하셨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마음과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현실의 벽에 좌절했을 마음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 전교조 제주지부는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선생님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주도교육청과 정책협의를 통해 교육활동 피해 교원 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였으며 법개정과 교육활동보호조례 개정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