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즐기지 않을거라면 악기를 시작 하지 마셔요!
만일 당신이 조금이라도 악기를 연주하는데 있어서 진지하다면,
그리고 그 악기에 있어서 수준급의 실력자를 만나서,
맨 처음 질문하고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100중에 99은
"당신처럼 연주할수 있으려면 어떻게, 얼마나 연습을 해야 합니까?"
일 것입니다.
수많은 유명 음악인들의 인터뷰와 Workshop, Clinic에서
그들의 대답은 언제나 한가지로 규정이라도 지어놓은 듯이
"연습하십시요, 그리고 그것을 즐기십시오"
라는 천편일률적인 한구절 뿐입니다
표현적으로도 우리는 악기를 연주한다 라고 표현합니다.
연주한다 를 영.미인들은 Play 라는 단어로 표현하죠.
Play 란 어떤 의미입니까?
사전적인 의미에서도 마찬가지이 겠지만, 실질적인 의미에서 그들이
어떤 의미로 느끼는지는 그들이 Play 로 표현하는 것들을 보면 쉽게
알 수있습니다.
공을 차며 놀때, 친구들과 비디오게임, PC게임을 즐길때,
카드놀이등을 할 때 Play 란 표현을 씁니다..
모두 흥미롭고, 재미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즐기려는 의도가 내포된
행동들을 Play 라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악기를 배우려는, 배우는 개중의 사람들로부터 음악과 악기를
즐거움의 대상이 아닌 하나의 기술습득이나, 하기 싫은 학습의 대상으로
대하는 느낌을 받은 적이 많습니다.
또한 그간의 대부분의 교습방법 자체가 일방적인 주입식, 강압 식이었으며
전혀 악기와 음악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는 매우
무관심했던 것 또한 큰 문제점이었습니다.
중급자들도 맞추기 힘든 메트로놈을 초급자들이 켜 놓은 체 맞는지
안 맞는지도 모르며 왜 메트로놈과 맞춰야하며 어디에다가 맞 추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진행되는 무 조건식 교육방법 또한 배우는이나,
가르치는이 모두를 지치게하는 악순환의 거듭은 아니었는지하는
의구심마저 듭니다.
검은 작대기에 날개가 하나붙고, 두 개 붙은게 왜 다른지 어떻게 다른지
뭘 어떻게 다르다는건지 조차 모르는 이들을 이해하고 이해시키려고
서로 지쳐 가는 것보다는 오히려 메트로놈을 대신하여 즐겨듣는
음악에 비트를 맞추며 4분음표가 어떤 느낌이고, 8분음표가
무엇인지를 몸으로 느낌으로 익히는 방법이, 한층 편하고 실질적인
음악교육은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음악을 느끼고 즐기는 마음상태로서의 시작이 아닌 화려하고
복잡한 기술습득이 목적인 연습, 교습방법! 무엇이 실질적인 음악적
기초인지를 망각한 채 강요되어지는 강압식 기초연습들.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끼우고 시작하는
셔츠같은 기분이듭니다.
쉬운 표현, 접근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편하고 즐거운 마음가짐이 악기를 잘 연주하게 될 수 있는
방법의 처음이며 끝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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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습(수행방법)의 포인트를 잡아라
일부 중급자이상의 연주자들이나 입시생 들 중에서 수없이 많은 교본과
시청각 자료들을 보고, 이 사람, 저 사람 유명하다는 사람들을 찾아
레슨도 받아보고,하루 종일 악기를 붙잡고 몇 달을 연습해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노력에 비해
느는 것 같지도 않고...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요?
결론부터 말하고 들어가자면
연습의 포인트, 교재의 포인트, 레슨의 포인트를 스스로가
왜곡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연습시 본인이 하고있는 연습을 자신이 왜! 하고 있는지,
무엇을 발전시키려고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생각과 목표없이
악기앞에 앉아 시간보내는 것을 우리는 "연습"이라 하지 않습니다.
교재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이 교재의 활용법이 무엇인지를 모른체
악보에 나열된 조잡한 수많은 음표들을 수없이 반복한 행동들을 놓고
우리는 그 교재를 연습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잘 만들어진 교재들이 거의 외국어 서적들 이긴하나
정성이 있다면 해석해 봄이 마땅하며, 하기 힘들다면 주위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꼭 그 책의 정확한 내용과 의도를 파악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요?
그렇지 않은 상태의 연습은 아마도 틀리게 연주하는 방법을 습득하여
몸에 나쁜 버릇들을 익히기위해 온갖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훌륭하신 선생님들로부터 순간 멋있어 보이는 잔기술을 알아내려거나
어떤 연습이나 테크닉에 있어서 비밀이 있을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레슨 선생님과 시간 보내는 것을 값어치있고 훌륭한 레슨을
받았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본인이 무엇이 부족하며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 부족함을 보충하기 위하여 체계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목표가 있지 않다면 언제까지고
요점에 다가가지 못한 체 그 주위를 멤돌고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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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음악을 많이 듣지 않고는 좋은 연주를 할 수 없다.
하루 종일 악기에 잡혀 몇 달을 보냅니다.
실력이 늘지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노력하는데... 하면서.... 대부분 이런 경우,
연습을 위한 연습인지,연주를 위한 연습인지를 잊은 경우입니다.
음악을 많이 듣고 즐기는 이들이 연주하면
드럼소리가 음악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음악을 듣지 않고 드럼 연습에만 빠져있는 사람의 연주소리는
단지 시끄러운 드럼소리로만 들립니다.
드럼은 드럼을 위한 악기가 아니라 음악을 연주하기 위한 악기입니다.
음악을 연주할 수 없는 드럼은 그 순간부터 더 이상 악기가 아닙니다.
음악을 많이, 또 빠져서 들은 적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악기 습득과정에서도
처음부터 확연히 차이를 보입니다.
이런 차이를 혹자는 음악적 재능의 차이라 말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 정도의 음악적 재능은 다분히 후천적인 성장배경이나
개개인간의 취미 생활의 차이에서 일어나는
아주 작은 차이일것입니다.
악기를 처음 접한 사람들을 두세번 마주치다보면
대략적인 추측으로라도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릴적부터 음악을 많이 들으며 자랐는지를
대강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간접적이긴 하지만
음악을 듣는것만으로도 음악적인 감각을 습득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많이 듣고, 듣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몇시간의 연습보다 더 많은 실력향상에 도움을 주며,
자신이 모자르다고 생각하는
음악적 재능까지 키울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은
아무도 부정 못하는 공공연히 숨겨진 Know-How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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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Building Super Chops (고급 테크닉을 익히기위한 방법)
마지막으로 2003년 5월호 MODERN DRUMMER MAGARZINE에 실린
인터뷰에서 세계 유명 드럼 연주자들이 본인들의 연습방법과
연습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들어보는 것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Dave Weckl - Chick Corea Band, Dave Weckl Band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필요한 구체적인 부분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확실히 해두어야할 것은 당신이 할수없는 것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해야한다는것이다. 그것만이 방법이다.
Thomas Lang - Jazz drummer
무엇을 연습해야하느냐? 가능한 모든것!
얼마나 연습해야하는가? 가능한 많이!.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본인의 생활이다.
더 즐거운 것이 있다면 그것을 해라.
Simon Philips - 프리랜서 세션 드러머
솔직히 요즘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 연주일로 너무 바쁘기 때문에...
내가 연습할때는 흥미로운 소리나 프레이즈가 나올때까지 계속
연주하다가 그것이 나오면 멈춰서 그것을 다시 정리한다.
또는 다른 연주인들의 연주를 듣거나 드럼에 관련된 잡지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Horacio "El Negro" Hernandez -
McCoy Tyner,Michel Camilo, Carlos Santana,Steve Winwood :
난 하루에 가능한 많은 시간을 연습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처음 드럼 레슨을 받은 것은 8살때인데,
한번 가고는 다시는 다시는 가지않았다.
하지만 나는 요즘 만나는 모두들에게 권한다.
음악을 하고싶다면 꼭 학교를 가라는것을...
학교에 가면, 악기를 배우고, 그 악기에 관한 테크닉을 배우고, 음악을 배운다.
그런뒤에 자기 스스로가 무엇을 연습해야 할지를 알게되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발전시켜나갈수있다.
Carl Palmer - Asis, Emerson, Lake and Palmer :
TOUR 일정이 없을때면, 난 일주일에 4-5번 연습한다.
그리고 연습할 때 45분을 한 뒤에는 꼭 쉬어준다.
드럼치는 것은 육체적인 것 이기에 꼭 쉬어줘야한다.
Virgil Donati -Planet X, Joel Helmerich.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은 연습이다.
왜냐하면 전신적으로는 머리를 혹사해야하고
육체적으로는 몸을 혹사시켜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스스로에게 솔직해져야만한다.
자신의 약한부분이 무엇인지를 인정하고 그것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우리는 두손과 두발을 가지고있다.
이것들을 각각 훈련시켜야하며,
그것들을 합쳐서 음악적으로 연주할수있도록 생각해내야만한다.
좋은 템포와 좋은 느낌과 맛을 낼수있도록...
때로는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는것같고
뭐하나 분명치 않은것같아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고민한다.
그리고는 그 과정을 참고 지났을때 한순간에 모든 것이 맑아지고
선명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그리고 네가 그 고통을 이겨낼수있다면,
너의 훌륭한 영혼의 노력이 누군가에게 무언가 엄청난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기대해도 좋다!
첫댓글 토마스랭이 재즈드러머-_-?;...음..;하여튼 랭형님이 내한클리닉때 한말이 생각나네요..예를들어 라틴리듬을 연습하다가 순간 화딱지 나서 두두두두두두 락연습하지 마라는ㅋ
오 제가 자주 그러게 되던데 랭형님이 그런말씀을 하시니 가슴깊이 새겨야겠어요 ㅋㅋ
....연습해야게사드기다ㅢ갇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