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부터 한달간 국내 최초 해조류 축제가 완도항에서 열리고 있다.
국제 해조류 축제를 위해 항내 해안접안시설 및 주변을 말끔히 정리하고 분수대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조형물도 설치하고 이 축제에 맞쳐 요트나 레저보트들이 접안할수있는 바다역도
준공한 것 처럼 보인다.
축제 개막 전야제로 여러가수들을 초청하여 공연도 하고 피날레로 불꽃놀이로 전야제막을 내렸는데 바다역에도 불꽃폭죽이 설치되어 불꽃놀이 하기전에 모든요트와 보트들을 이안하도록 협조가 있어 지난 금요일 오후 근무 마치고 아이들과 완도로 향했다.
밤 8시경에 도착하니 전야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해안도로는 자동차 진입을 금지하여 자동차 없는 분위기로 수많은 사람들이 가득차 전야제가 무르익고 있었다.
주무대옆에 있는 바다역입구로 들어갈려고 하는데 수많은 사람들에 막혀 들어가기 어려웠고
주무대 바로 앞에는 진행요원이나 관계자만 들어갈수 있도록 통제되고 있었다.
불꽃놀이 동안 요트를 이안하도록 협조를 받았다고 설명하자 우리아이들까지도 입장시켜줘서
그 덕분에 유명가수들을 가까이서 볼수있어서 좋아라 한다.
밤 10시가 가까워지자 다른 요트 보트들도 함께 이안하려고 후진하여 약간 외곽으로 나가서 기어를 전진으로 넣자 엔진소리가 멈춘다. 캄캄한 밤이여서 조금 당황하여 중립 상태로 하고 선내로 들어가 시동을 거니 다행히 시동이 걸린다.
전진기어를 넣으니 다시 엔진이 꺼져버려 프로펠라에 무엇이 걸린 것 갔다.
그 사이 요트는 수십발의 불꽃이 장착되어 있는 바지선에 가까워지자 그 옆에 있는 보트선장에게 큰 소리로 외쳐 프로펠라에 무엇이 걸려 조류에 떠내려가니 견인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보트 옆에 앞뒤 단단히 묶어서 바지선에서 좀 멀어지자 얼마 있어 수많은 불꽃이 캄캄한 밤하늘을 수 놓는다.
멀리서 불꽃이 하늘로 올라가 터지는 광경을 보았지만 약 100미터가 좀 더 되는 가까운 바다에서 직접 솟아오르는 불꽃이 대포처럼 굉음을 내어 올라가는 광경을 체험하는 것은 처음이다.
보트에 이끌려 접안하고 완도항에서 37㎞ 떨어진 시골집에 늦게 도착하여 다음날 (4/12.토) 다시 가족끼리 해조류 축제장에 가서 관람했는데 큰애는 가수들에 관심이 있지 전시관에는 관심이
없다.
형과 작은애와 같이 축제 주제관에 들러 구경하고 주제관 위에 설치된 정원에서 바라보는 완도항과 주변 해안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점심때 여객선 터미널 근처 횟집에 점심을 먹으려고 했으나 주차하기도 힘들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 해남대흥사 입구 시골동내 동생이 한다는 “보리향기”에서 보리비빔밥으로 해결하였다.
오후에는 혼자서 드라이브 하면서 목포마리나에 들려 제로니모 선장을 만나 부탁한 것을 전달하고 그란데브루 엔진시동도 걸어주고 실내를 정리하니 수경과 수영팬티가 있어 챙겨서 시골집으로
저녁늦게 돌아왔다.
일요일 오전에 대천에 올라갈까 했는데 수경이 있으니 시골집 형님의 상하 겨울 내의를 챙겨 완도에 다시 내려가서 프로펠라에 걸린것을 제거하기로 하였다.
그날따라 봄비도 내리고 흐려 마음도 무거운 느낌이였으나 저녁에 잠수하는 것보다 비가 내리더라도 낮에하는 것이 쉬울것 같아서였다.
아침일찍이고 비가 내려 아직 축제장입구에 경비원만 있고 입구의 문은 닫쳐있고 사정이야기를 하고 들어가 잠수할 준비를 하니 저녁에 입항하여 아카니토 옆에 계류한 아이린((Irene)호 크루들이 해경과 같이와서 출항수속을 마치고 봄비를 맞으며 출항한다.
내의를 세겹으로 입고 잠수고무 신발도 신고 고무장갑도 끼고나서 탱크 없이 잠수하니 아직 물이 차갑다.
들어가 보니 로프도 아니고 크고 긴 비니류카 감겨져 있다. 약 5번정도 잠수하여 거의 제거하고
징크사이에 칭칭 감긴것은 노프와 달리 잘 풀리지 않아 포기하고 올라왔다.
올라와 마른옷으로 갈아입으려고 젖은 옷을 벗으려고 하니 덜덜떨려 단추를 풀기 어려울
정도였다.
아! 이러다가 저체온증으로 의식을 잃어 죽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번쩍들었다.
옷을 갈아입고 난로를 피어 차가운 손발과 얼굴을 녹이니 좀 살것 같았다.
비도 그치고 날씨도 좋아져서 기분도 상쾌해지고 엔진시동을 걸어 계류된 상태서 전진을 해보니 프로펠라가 돌아가면서 밀어내는 물살이 뒤로 시원스레 흘러가고 후진기어를 넣으니 물살이 선수쪽에서 흘러간다.
최근 진도앞 여객선 침몰사고를 보도하면서 요즈음 해수온도가 섭씨 11도 정도가 된다고 하는데 이 정도 수온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정도로 최대 3시간정도 까지라고 보도하고 있다. 물론 이 시간은 최대한 몸을 움치리고 활동하지 않고 버티는 시간일 것이다.
잘 풀리지 않는 비닐류(바다역 공사시 레미콘으로 시멘트 부울때 사용했다고 함)를 약 5번정도 잠수하여 제거 하는데 아마 15분정도 걸린것 같은데 한기가 느끼고 해서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나온 것이다.
진도여객선 침몰사고는 우리 성인들의 잘못으로 인해 일어난 사고처럼 보이며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이 대형사고는 한 사람(선장)의 신속하고 현명한 판단과 지시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신속하고 질서정연하게 선상으로 대피를 했었다면 훨씬 사망자와 실종자가 적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으며 실종자는 대부분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선실에 갖친 것 같아 더욱 안타갑다.

전야제 주무대

야경 오른쪽초록색 수평불빛이 신지도 들어가는 다리

바다역에서 바라본 주무대

바다역에도 불꽃발사봉이 설치됨 아래 확대 스위치 연결선이 보임


옆바지선에서 터지는 불꽃발사봉! 대낯처럼 훤해짐(보트위에서 바라봄)

여러모양과 가자각색의 불꽃들(아래)











가까이서 듣는 불꽃터지는 굉음은 마치 전쟁터의 대포소리 같음


불꽃이 보트위로 떨어질까 걱정되기도 함

첫댓글 불꽃영상 넘 멋짐!!
난 지난번 빌려준 웨이트차고 물에 입수하려다, 처음이고 혼자인지라, 발만 담갔다가 그만뒀씀,ㅋㅋ
뭤보다 마눌님이 극구만류 하는지라....,못이기는 척하고,ㅎ 담에 연습겸 다시시도 할 예정입니다.
대회연기되어 항해계획도 바꾸지 안나요?
저는 토욜 완도-목포 회항 계획을 취소하고 당분간
완도에계류해 둘 생각입니다.
계류비가 하루에 8천원이라던데 맞아요??
내일 출발 하려했는데 연기했어요,그동안 정비나하고 ... 내파수도나 갔다올까 하죠.
9-10 미터 미만 일일계류비 8000원 월계류비128000원입니다.
크기에 따라 달라요. 광주전남요트학교(다음카페) 사이트안의 완도역마리나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