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10월19~21까지 내렸고,
기온이 급강하(急降下)했다.
동해안 수해 지역엔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린 모양이다.
올해는 유난히 비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엊그제는 {자유무역협상}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시위가 있었다.
농민들의 마음은 이해되지만 방법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
고속도로를 점령하고 누워있어 몇 시간씩 차량 통행이 지연되고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경찰과의 몸싸움에서 여러 명이 다쳤다.
[자동차]와 [핸드폰]을 팔기 위해 {농산물}이 희생되어야 했다.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무역적자를 메울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고
농민 입장에선 잘사는 사람한테 더 보태주기 위해 가난한 농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시장개방으로 얻어지는 이익을 그로 인해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농민의 몫으로 돌려져야 한다. 정책적인 배려가 아쉽다.
대구지역 기온이 영상 2℃ 정도로 낮아졌다. 아침에 서리와 얼음이
언 것이 아마 영하 권으로 내려간 듯 하다. 날씨가 찬 까닭인지 벌들의
출입이 한결 뜸해졌다. 가끔 한두 마리씩 기어 나올 정도다.
소문을 4cm정도로 소문을 좁혔다. 소문의 위치는 아직 벌들이 있는
즉, 소비가 들어있는 쪽으로 문을 열어준 상태다. 11월 중순경 월동
내포장시 소문을 소비의 반대쪽으로 내서 소문터널을 만들어 줄까한다.
월동 중 강한 빛으로 인해 출입하는 벌이 생기면 낙봉되고 월동성적이
불량해질 가능성이 있어 소문의 위치를 소비가 없는 빈 공간 쪽으로
내주어 자연스럽게 소문터널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부 포장시 개포를 꺾어 내릴 때 바닥까지 내려오지 않도록
2~3cm 정도 짧게 해서 소문의 환기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작년에는 사정이 있어서 월동포장을 10월 중순, 이때쯤 했는데
날씨가 유난히 따뜻했고 벌들의 출입이 많아 월동에 나쁜 영향이 있었다.
올해는 날씨가 영하 5도 이상 내려가고 봉구가 완전히 형성되면
월동포장을 하려고 미루고 있다.
'02년도 10월24일 쓴 양봉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