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용인 지역 신문들을 둘러보니 <처인성문화제 성료, 지역축제 새 장을 열다>라는 제목으로 일제히 올라왔다. 이 글은 기사가 아니라 용인시 공보실에서 작성해 배포한 보도자료다. 토씨 하나 안바꾼 채 복사해 올리면서 기자 이름까지 버젓이 달아 마치 신문사가 자체 작성한 기사인양 속이고 있다. 원래 보도 자료를 올릴 때는 신문사 입장에서 가공하거나, 아니면 그냥 편집부, 아니면 기자 이름 없이 올리는 게 언론의 관례지만 용인 지역 언론들은 꼬박꼬박 기자 이름을 단다. 지금 당장 <처인성문화제 성료>란 말로 검색해보면 똑같은 보도자료를 올려놓고 저마다 기자 이름을 달아댄 신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여튼 오늘 얘기는 그게 아니고.
바우덕이 축제는 사실 생긴 지 몇 년 안된다. 2001년에 1회가 시작되었으니 10년 조금 더 지난 셈이다. 그 이전 바우덕이라는 이름은 흐릿한 전설이요, 아득한 기억이었다. 그런 걸 이동희 전시장이 열정을 갖고 형상을 지어내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 축제로 성장한 것이다.
솔직히 말해 바우덕이와 처인성 김윤후 장군은 비교조차 할 수 없을만큼 차이가 난다. 대몽항쟁의 성지요, 세계 최강의 몽골군 도원수를 저격했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크다. 그것도 정부군이랄 수 있는 관군은 강화도로 죄다 도망간 상태에서 승려와 부곡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해낸 일이라서 더 의미가 있다. 용인시 공무원들만 관심이 없는 것같다. 시 재정을 어디다 갖다 발랐길래 이런 축제 하나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금학천변 귀퉁이에서 초라하게 하는가.
- 안성맞춤랜드에 있는 남사당 바우덕이 전용 공연장
- 야외 공연장에서 줄타기하는 처녀 어름산이를 바라보는 관객들. 안성바우덕이축제. 해마다 수백만 명이 이 축제를 찾는다.
- 좁아터진 금학천 변에 옹색하게 마련한 처인성문화제 축제장. 시골 면민대회도 이보단 나을 것이다. 이에 대해 행사를 주관한 관계자는 처인성과 김윤후 장군에 대한 공무원들의 이해가 부족하여 예산지원이 안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사진/용인시보도자료
첫댓글 작은 도시 안성은 저렇게 큰 축제를 갖고 있는데 백만도시 운운하는 용인은 막걸리에 하모니카.....뿐.
그러게요.용인에도 역사적인 인물도 역사적으로 살펴봐야 할 사건들도 많은것 같은데 전혀 활용이 안되는듯합니다..별빛님께서 시청에 건의 좀 해주세요..
말해도 알아듣는 사람이 없대요. 내년 선거 끝나거든 문수봉 님이 직접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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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문화원 책임자분께 그렇게 말씀드렸더니 시청에서 예산지원을 안하니 어쩔 도리가 없답니다. 새 시장이 들어와 재정 안정되찾거든 멋지게 하라고 권하지요. 초라하게 이게 뭡니까. 안하면 안했지.
김진욱님 저도 시장가다 잠간 보았는데 참 슬펐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안 가르쳐 줄랍니다...
촛불님이 시장출마 때 공약으로 쓰실 참인가?
이건 오나전 천기 누설입니다..ㅎㅎ
완전을 띄어쓰면 오나전이 되는데 요즘 아이들이 이렇게 잘 씁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정치를 잘 하지는 못하였지만 지금의 새누리당이 있게 만든 장본인 Y.s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 나네요, 내가 모든것을 다 잘 알 수도, 다 잘 할 수도 없다, 머리는 모자라면 빌리면 된다.
용인에 그만한 인물들이 없는것인지 안찾는 것인지 이 모두가 시장이나 담당자들의 직무 유기일 수도 있습니다.
남의 머리를 빌려쓸만한 지능은 돼야지요. 그것도 안되는 사람은 간신 머리 빌려쓰다 망하지요.
남의 머리를 빌려 쓸만한 지능 보다는 오만과 불손(시민에 대한 예의)이 아닐까요?
시장 출마할때도 도의원,시의원들도 모두 출마할때는 오직 시민만을 보고 가겠다고 했던것 같은데요..
내년에 우리 <용인시민주권연대>에서 좀 가려 보십시다.
돈이 좀 들더라도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종이로 찍어서라도 시민들에게 알려드리도록 한번 해보십시다.
모든것이 예산부족이라는 이유로 문화행사가 축소되거나 외면하는 용인시의 처신을 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한때는 재정자립도가 전국에서 손가락으로 꼽을정도의 용인시가 왜 이렇게 추락했는지 참담하기만 합니다.
문화는 그 시대를 표현하는 인간 내부의 부산물입니다.
선진경제는 선진문화의 산물이지요.
문화가 올바로 표출 될때 우리의 삶도 윤택해지고 인간의 정신도 맑아지는 것이죠. 일종의 문화는 정화작용인것입니다.
고로 용인시는 무엇보다 용인시민의 정신적 산물인 전통문화를 되살려 사람이 먼저인 용인시 행정을 펼쳐나아가야 될것이라 생각됩니다.
참으로 좋은 말씀을 주셨습니다..
감사드리고 자주 오셔서 옳고 바른 말씀 자주 주시기 바랍니다..
올바른 정치문화, 예술문화, 종교문화, 교육문화, 체육문화가 흘러 넘치는 용인시를 기대 해 봅니다.
문화가 곧 경제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