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공부방서 엄동설한 녹여요"
17일 춘천 봉의여중에서 '따뜻한 공부방'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대학생 선생님과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춘천교육청 저소득층 중학생 무료 공부방 호평
"언니, 오빠 선생님들이 수업을 하니 모르던 것들도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
춘천교육청이 겨울방학을 맞아 운영중인 '따뜻한 공부방'이 학생들의 학습열기로 엄동설한을 녹이고 있다.
춘천교육청은 지난 8일부터 지역내 저소득·차상위계층 중학생 110명을 대상으로 춘천중, 봉의여중, 후평중, 춘성중 등 4개 학교에서 무료 공부방을 운영중이다.
학원과 과외수업 등으로 방학을 보내는 학생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이들은 '따뜻한 공부방'을 통해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고 있다.
또 대학생들로 이뤄진 교사진은 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줘 멘토링 효과도 크다.
학생 최 모(15·여·남춘천여중 2학년)양은 "선생님이 친 오빠, 언니 같아서 배우는데 부담이 없고 질문하기도 쉽다"며 "3학년 과정을 방학동안 미리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선생님인 임소진(21·여·강원대 영어교육과 2학년)씨는 "방학동안 놀고 싶은 마음이 클 텐데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나 자신이 큰 보람을 느끼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춘천/김성훈 kppl@kado.net
강원도민일보 기사 : 2007-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