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용 외에는 찾는 사람이 적었던 벌집 꿀이
갑자기 동나 버렸습니다.
이른바 벌집 아이스크림 때문입니다.
남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드러운 우유 아이스크림에 벌집째 꿀을 얹어
식감과 풍미를 더한 벌집 아이스크림.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문을 연 지 1년도 안돼 매장이
20곳 넘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잘나가던 벌집꿀 아이스크림이 요즘엔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안 파는 게 아니라 못 파는 겁니다.
◀ 임현석 대표/벌집꿀 아이스크림 업체 ▶
"좋은 제품을 선사해 드려야 되기 때문에 그 천연벌꿀을
고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현재 잠시 잠정적으로 중단을 하고 천연벌꿀에
대한 어떤 설명을 소비자들에게."
천연벌꿀 농가들은 개화 시기에 맞춰 남쪽부터
올라오며 꿀을 따는데, 올 봄 이상고온으로 남부,
중부 가릴 것 없이 한꺼번에 봄꽃이 피면서 충분히
꿀을 모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여기에 벌집 아이스크림 인기에 편승해 비슷한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폭증해 벌집이 동나버린 겁니다.
◀ 양봉업계 관계자 ▶
"새로운 시장이 형성이 되는 거거든요. 이 시장이
지속적으로 갈 수 있도록..."
이런 현상은 아카시아 꿀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다음 주쯤 일단 해결될 전망입니다.
벌집꿀 가격은 액체꿀의 두 배,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양봉농가들에게는 즐거운 고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